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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쌤의 마법 한글 1 - 5~6세 이상 ㅣ 마리쌤의 마법 한글 1
마리 글, 바오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한글을 저절로 떼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떼었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집에서 엄마가 기초부터 잡아주거나 혹은 여러 교재를 활용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저도 후자의 경우였구요. 한글나라니 뭐니 홈스쿨을 꽤 일찌감치 시작했었지만 처음처럼 엄마가 옆에서 끼고 계속 반복을 해주지 않는 이상, 일주일에 딸랑 15분 공부하고 아이 스스로 떼는 일은 없더라구요. 당연하죠. 교사수업이라도 15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엄마가 같이 옆에서 끼고 공부를 시켰어야했는데 어느새 그러지 않고 방관하다보니 기간이 늘어나도 자연스레 떼는 일은 없었답니다. 아이 한글 공부를 시켜볼까 하고 여러 한글 떼기 교재를 시리즈로 들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1~2권 풀다말고 사라지고 하는 식으로 꾸준히가 참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한글을 읽거나 쓰는 정도가 꽤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완벽히 떼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있는 교재를 다시 활용해주어야 할까 아니면 어떤 식으로 해야할까 올 한해 동안은 좀 완벽하게 다듬어주고 싶은데..하며 고민이 무척 많았었는데, 그러다 쓰기 독립까지 150일이면 가능하다는 이 마법한글 책을 보고, 마음이 동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쓰기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이 책에서는 5~6세로보고 있어요. 혹은 아이 학습 발달 정도에 따라 4세에 시작할 수도 있고 7세에 시작할 수도 있고, 남들이 이때 하니까 우리 아이도 이때. 혹은 더 일찍. 하고 아이는 생각않고 과욕을 부리다가 아이가 한글을 싫어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만들어내면 안되겠죠.
또한 공부에 있어서 엄마가 선생님이고 아이가 학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아이와의 밀당에서 절대적으로 부모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개념을 심어주지요.
하루에 20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일주일의 5일동안 꾸준히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평소엔 엄마 하지만 이 책의 마법 안경을 쓰면 마법샘으로 변신한다는거.
아직 조립을 안해봤는데 저도 이거 쓰고 가르쳐볼까봐요.
그 다음에는 정말 중요한 습관.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어릴적에 연필 이상하게 잡은 사람들은 그 버릇이 오래도록 남기도 하더라구요. 손가락에 무리가 가면 글씨를 많이 쓸수도 없고 예쁘게 쓸수도 없으니 바르게 잡는법을 가르쳐줘야합니다.
이 책에 나온 기본 교재 말고도, 받아쓰기 노트를 마련해서 그 날그날의 복습을 잊지 않고 챙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 아들 받아쓰기 노트 한권 없었는데 당장 사러 나갈 생각이랍니다.
1권을 떼면 자음과 모음의 글자 모양과 소리값을 익힐 수 있고, 2권을 끝내면 받침없는 글자를 읽고 쓰고, 3권은 간단한 받침 글자라면 처음 보는 글자라도 쓸수있게 되고, 4권 이후에는 받침 있는 글자를 읽고 간단한 글자는 보지않고 쓰게 됩니다. 5권을 떼고 나면 비로소 편지와 일기쓰기가 가능한, 읽기와 쓰기 독립이 되는 시기지요.
이 책을 교과서처럼 삼아 보고, 받아쓰기 노트를 개별적으로 마련해 훈련을 하면 5개월이면 한글떼기가 완성되는 교재인 것입니다.
아이가 책을 펼쳐보더니 자음이 등장을 하니 만만하게 생각이 되었는지 혼자 앉아서 쭉 따라 쓰더라구요. 옆에서 제가 지켜보고 앉아서, 순서대로 쓰는지 확인을 했어야했는데 아마도 습관적으로 자기멋대로 썼을 것 같아요 제가 설거지 하는동안 혼자 해버렸거든요. 다음부터는 혼자 하게 하지 말고 반드시 옆에서 같이 지켜보고 받아쓰기도 해주고 그래야겠어요.
이 책을 보며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은 투명 카드와 스쿨버스 모양의 판넬이었답니다.
엄마가 보기에도 아, 이거 정말 필요하겠다 싶었던 카드였던 지라 정말 너무나 반가웠어요.
아이가 갖고 있던 것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 자석 블럭이라던지, 그냥 자음과 모음 플라스틱 브릭 같은게 있어서 그걸 활용해서 글자를 조합하기는 하는데
사실 받침까지 만들고 나면 글자들이 삐뚫빼뚫 크기도 다 다르고 이상한 모양이 되어버려서, 조리있게 아이를 가르치기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건? 아이가 있는 그대로 활용해도 정말 좋을 정도로.
게다가 투명 카드라 겹쳐서 보면 그대로 글자가 완성되는 구조라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기에 더할나위없는 좋은 교구였어요.
값비싼 한글 학습지 시켜서 하는 것보다 요런거 제대로 된 교구 포함한 교재를 들여서 아이와 공부해주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할 듯 싶었답니다.

몇번 자음과 모음 논리를 알려주니 신이 난 아들.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조합해내더라구요.
키 라발, 라발 차. 네.. 레고에 나오는 단어들이예요.
아뭏든 만들어놓고는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 조합해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정말 성취감이 높을 그런 단어 놀이가 아닐까 싶었네요.
마리쌤의 마법 한글, 5권 전부 다 사줘야겠어요. 아이가 한글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올해를 알차게 보내볼 생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