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해피 투게더 야간매점

 

너무나 유명해서 요리 파블들도 따라하는 메뉴더라구요.

 

전 티브이는 못보고 인터넷에 올라온 레시피 몇개 따라해본적 있어요 아예 이렇게 책으로 나왔으니 보고 손쉽게 맛난 요리 해먹어볼수있겠네요

 

 

 

 

 

  한권으로 끝내는 아이반찬.

 

요런책 정말 필요합니다. ^ㅡ^

 

우리 아들도 정말 짠 반찬 잘 못 먹거든요 먹이고 싶지도 않구요.

 

건강한 아이반찬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으로 도움받고 싶네요

 

 

 

 

 

 

 

  모리스 샌닥의 유작으로 유명한 작품이지요. 모리스 샌닥의 책을 좋아하는 터라 꼭 읽어주고 싶었던 그리고 사주고 싶었던 책이랍니다.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한 책이예요

 

 

 

 

 

  앤서니 브라운의 인기는 정말 식을줄을 몰라요.

우리집에도 몇권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 같아요 이번 신간도 아이와 함께 즐거이 읽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어릴적 한때 하와이는 꿈의 동경의 여행지였던 때가 있었어요

친구들 중에는 실제 하와이에 다녀온 친구들이 제법 있는데..전 아직 생각도 못해보고 있네요.

 

언젠가 아이에게 그 멋진 휴양지를 꼭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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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설렘 크로아티아
감성현 지음 / 미디어윌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이 무작정 좋아진 것은 몇 해전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였나보다. 그 당시에는 없는 휴가를 쪼개서 해외여행 다녀오는 것에 맛이 들려서 자주는 아니지만 몇번이라도 다녀오려고 무지 노력하고 그랬는데.. 그 때 이후로 여행이 한량없이 좋아지고 나서는 이제는 해외가 아니라 국내 어디라도, 하다못해 가까운 집근처 어디라도 다녀오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좋아졌다.

여행을 직접 다녀오면 제일 좋고 안되면 책이라도 읽어보고, 사진도 보고 글도 읽으며 그렇게 여행의 분위기를 작가를 통해 전해받기도 하였다.




크로아티아.

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때나 이름을 좀 접해보고, 너무나 낯설게만 느껴졌던 나라.

세계 너무나 많은 나라들이 있고 대부분 거의 못 가본 곳들이었기에 놀러가볼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던 나라.

그 곳에 대한 여행기라니 책으로라도 먼저 만나봐야겠단 생각이 앞섰다.






그리고 낯선 크로아티아와 조금 더 가까워지길 기대하며 책을 펼쳐 들었는데..

기대와 좀 달랐던 책이었다. 여행을 떠나길 좋아하고 즐기다보면, 나중에는 관광지에 눈길을 돌리기 보다 현지인처럼 그 곳을 즐기고 새로운 길을 걷는 것 자체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들을 여행 마니아들의 숱한 책들에서 읽어왔다.

이 책의 저자분도 그랬나보다.

사진이 무척이나 감성적이고 멋진데..

뭐랄까. 감성적인 느낌을 강조하다보니 크로아티아의 여행지에 대해 궁금한 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지는못하는 책이 되었다.


.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하다보면 참 멋지게 꾸민 블로그다 싶은 곳들이 있다.

일상 생활의 기록도, 여행지에서의 감상도 어쩜 사진 한장, 글 한 구절로 이렇게 표현해냈을까 싶은 곳들이 있어서 쉬어가는 심정으로 그런 기록들을 읽어보곤 했다.

이 책의 느낌이 그러했다.

여행기를 읽다보면 다양한 여행기를 만나기 마련인데 치열하게 다녀온 곳을 기록한 여정이 있는가 하면 관련 여행지의 정보라거나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도 있고 이 책처럼 여행지에서의 감상, 꼭 보이는 그 모든 것을 기록하기보다 우선의 내 감정에 솔직하고픈 그런 기록을 하고 있는 여행기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무척이나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아, 이렇게 떠나고 싶다. 나도 여행지에서 이런 느낌을 받고 싶다란 생각이 동시에 들게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왜 자꾸 사랑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가 나올까. 지나치게 개인적인 공간의 느낌이 든다. 라는 울타리를 느낄수도 있고..

크로아티아를 알고 싶었는데, 여행지에서의 내 느낌을 찾는 기록을 만났다 라고 생각될수도 있고..

내 생각에 여행기를 기대하고 읽기보다 감성 일기, 감성 수필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 그런 책이 될 것 같았다.



그중 그래도 유독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작가가 크로아티아에 가게 되었던 계기가 모토분에 가고 싶어서였다는 것.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이 되었다는 모토분.

최근 은퇴 선언으로 인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들을 나도 꽤 좋아했다.

하지만 작품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크로아티아를 사랑해서 두브로브니크를 배경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를 구상하고, 천공의 성 라퓨타에 모토분의 배경이 많이 등장했다 한다.



그외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수많은 작품에는 크로아티아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그만큼 크로아티아는 무한한 상상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나라다. 그리고 크로아티아가 품은 수많은 도시 중에서 모토분은 단연 최고다.



..

이어지는 실사에 가까운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충격이었다. 전율에 숨을 쉴 수 없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었다. 정말 멋있고 위대한 상상이었다.



그 후로 <천공의 성 라뷰타>의 파즈와 쉬타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동네에 있는 조그만 동산에 자주 올라가 종일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내려오곤 했다. 그때마다 수많은 상상들이 깨어나고, 수많은 편견들이 깨져나갔다. 나의 상상력이 알을 깨고 비상하는 날들이었다. 206p




나로써는 작가의 이런 여행과 관련된 추억과 기록들이 더욱 많았으면 더 재미있었겠다란 아쉬움이 들었다.

감상도 멋지지만 여행에 앞서의 사전 정보나 여행지에서 참고하기에 좋은 그런 배경, 혹은 추억들이 더 깊이 와닿기에..



읽은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읽혀질 그런 책이었지만 내게는 크로아티아에 대해 호기심의 장을 열어준 그런 책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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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 봄의 살인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4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살인의 사계절, 겨울, 여름, 가을, 그리고 봄.

이 네권의 시리즈 중에 3,4권인 가을과 봄을 읽었다. (겨울과 여름은 뒤늦게 읽을 예정이니 이런 역순이 있나.)

하나하나가 독자적인 사건이지만, 주인공 말린 여형사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봐도 좋음직한 시리즈였다.

 

시리즈의 완결편, 봄의 살인.

아름다운 튤립꽃..그 위로 양말을 신고 피를 흘린 발이 있다.

스웨덴 소도시인 린셰핑.

한낮에 광장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여섯살 쌍둥이 자매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은행을 겨냥한, 혹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라고 처음에 단정지었으나 어쩐지 석연치 않다.

그렇다고 어린 두 소녀에게 어떤 원한이 있을 수 있을까.

 

하필 우리 아이와 동갑내기인 두 소녀의 비극에 소름이 쪽 끼쳐왔다. 아이 엄마, 그리고 아이 아빠가 되고 나면. 다른 그 어떤 이야기보다 아이에 대한 범죄 이야기를 참아낼 수 없게 된다. 왜 이다지도 세상은 약자에 대해 가혹한 짓을 하는 걸까.

두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비슷한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이야기들.

그 두 이야기가 비슷한듯 하면서 다르다. 그러면서 호기심을 증폭시키는데, 오히려 더욱 글을 헷갈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중요한 단서가 되는 듯 하면서도 헷갈리게 하는데 큰 일조를 하는 프롤로그.

 

남매가 어느 끔찍한 악의 근원에게 잡혀 있다. 어린 두 남매는 아빠를 기다리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두 아이를 낳은 한 여성이 아이들을 그리워하면서도 찾을 수 없는 슬픔에 빠져있다.

이 두 이야기는 사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화선이 된다.

 

가을편을 통해 봄에서는 말린의 가정내 갈등이 해결되고, 그녀를 불안하게 했던 어린 시절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의외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독 그녀에게 차갑게 굴었던 엄마. 아빠와 엄마의 생활도 이상했지만 딸에게 너무나 냉담했던, 따뜻하게 한번 안아주기보다 오히려 차가운 일침으로 서늘하게 했던 엄마는 새엄마가 아닐까 싶은 그런 엄마였지만 말린의 친엄마가 맞았다. 그런 엄마의 장례식.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린은 딸 토베와 전남편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눈물 한방울도 안나고 유산만 생각날 정도로 엄마와의 관계는 최악이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아버지. 드디어 아버지에게서 그 비밀을 들을 수 있는 것일까 ? 말린은 생각한다.

 

전편에서 심각한 알콜 중독에 빠졌던 말린은 어렵게 극복해낸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어머니의 죽음과 충격적인 비밀, 주위 남자들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잇달아 술을 다시 마시고픈 유혹에 다시 직면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녀는 잘 견뎌내었다.

그녀와 어머니의 관계가 어찌되었든간에 엄마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그녀를 배려해줘야하는 상황이었음에도 그녀를 다시 현장에 나오게끔 연락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장에서의 폭탄 테러로 어린 여섯살 두 아이가 즉사를 하고 만것이었다.

그 끔찍한 사건 앞에 말린은 경악하고 만다.

 

가을 편에서도 특이하게 여겨졌었는데..죽은이들의 음성이 전해지고 왜 말린 여형사를 특별하게 그들이(죽은 이들) 생각할까 했었는데..

말린은 다른 사람과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 죽은 이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그렇기에 마치 장화홍련전의 억울한 원혼들이 원님 앞에 나서듯이 그녀 앞에 사건의 영혼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끝없이 애를 썼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 목소리를 전적으로 다 전해듣고, 제때 알아듣고 사건을 미리 막아내거나 그 능력만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죽은이들의 목소리는 그녀보다 독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려는지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소설이니까..당연히 허구겠지

라고 지나치기엔..세상엔 정말 너무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말린의 엄마도..

자신의 아이들을 가혹하게 다뤘던 대부호 부모도..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절대 없으리라고 누가 단정지을 수 있을까.

어린 자녀, 절대적으로 부모만을 의지하고 자라는 아이들을 가혹하게 다루는건 부모로써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 같다.

어린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하였건만.. 괴물을 만들어버리다니..

우리 정서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말이다.

 

또한 말린과 얀네. 그들의 결말도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어서.. 음.. 평생 해로를 바라는건 넘 진부한 동양식 사고방식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진부하지만 난 이게 좋은데..

 

어찌됐건.. 무척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다.

상당히 두꺼웠는데 몰두해서 읽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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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호랑이처럼 - 2013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피리 부는 카멜레온 120
메리 로그 글, 파멜라 자가렌스키 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좋은 나라 우리나라.

그런데 우리 아이는 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네요. 유치원 처음 다닐 적에는 긴장해서인지 일찌감치 일어나 준비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출발 직전에 일어나 우다다다 뛰어가곤 해요. 심지어 어제는 차를 놓치기까지 했다죠.

 

밤에 잠자기 힘든건 사실 엄마인 저도 이해해요. 저도 어릴적에 밤에 잠자기가 참 싫었거든요. 잠자지 않고 마음껏 놀고 싶었어요.

낮에 놀기보다 밤에 집에서 편히 노는게 더 즐거웠고 재미났어요 잠이 좋다는 것을 깨달은건, 잠을 잘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 이후?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잠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깨닫기 시작했지요.

 

그러니 아직 어린 아이가 무얼 알겠어요 잠이란 그저 소모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잠자지 않고 내내 놀고 싶은 것이겠지요.

게다가 밤에는 아빠도 있는 걸요. 엄마보다 레고로 더 잘 놀아주는 아빠가 밤에만 있는 걸요. 그러니 아이 마음도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닌데, 그래도 밤에 잠을 자야 다음날 일정에 맞춰 생활할 수 있으니 자자~ 자자~를 애원하게 됩니다.

 

그림책으로도 밤에 잠을 잘 자는 습관 등을 다룬 재미난 책들이 많아요. 밤에 잠 못 자는건 우리 아들 뿐이 아닌가 보지요.

그 중에서도 이 책은 그림책에 주어지는 상 중 거의 최고라 할 수 있는 칼데콧 상을 수상한 책이예요.

읽어보니 정말 그림도 멋지고 글들도 시적이면서도 아름답더라구요.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글을 쓴 메리 로그는 실제로 시인으로도 활동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읽어보면 정말 내용이 시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답니다.

 

 

 

주인공 소녀는 왕관을 쓰고 있어요. 엄마 아빠도 모두 왕관을 쓰고 있죠. 하지만 어디에고 소녀가 공주라거나 엄마 아빠가 왕이라거나 하는 이야긴 나오지 않아요 그냥 그렇다는 거예요.

 

해는 고이 쉬고

달과 별이 빛나는 밤,

소녀는 아직

잠들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 아빠도 굳이 소녀를 억지로 재우려 하지 않아요.

짜증을 내지도 않아요. 다만 부드럽게 타이르지요. 소녀는 엄마 아빠 말씀대로 밤하늘의 별빛이 박힌 잠옷으로 바꾸어 입고 별처럼 반짝이기 위해 깨끗이 씻고 나서 기분이 좋았졌어요.

 

포근한 침대 위로 올라가

다리를 쭉 뻗고 이불을 덮었지요

소녀는 고요한 강 위에 떠 있는

수달처럼 얌전히 누웠어요.

 

엄마, 세상 모든 것은 잠을 자나요? 소녀가 물었어요.

 

엄마는 대답해줍니다. 우리집 강아지 슬리프도

아빠도 대답해줍니다 고양이 도즈도 자고 있다구요.

그리고 소녀는 박쥐며 고래며 작은 달팽이며 도무지 잠을 잘 것 같지 않은 동물들 핑계를 대며 물어봅니다.

 

엄마 아빠는 참으로 근사하게 대답을 해주시네요.

졸리다고 자기 직전 아이에게 짜증난 목소리로 자라고 나무라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 공주보다 왕자보다 소중한 내 아이에게 더 잘해야겠다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책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환상적인 세상으로 이끄는 재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 책 속의 그림들도 그랬어요.

소녀의 머릿속의 아름다운 그림들처럼 그렇게 꿈결같은 그림들이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아름답게 표현됩니다.

재미난 것은 그림 하나하나들을 눈여겨보면 바퀴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었어요.

 

소녀와 아버지의 발에도, 호랑이의 발에도, 심지어 고래의 입에도 바퀴가 등장합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바퀴는 움직임과 시간을 동시에 의미하는 걸수도 있겠네요.

 

엄마 아빠 말씀을 듣고 소녀는 호랑이의 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동물들의 잠을 생각하며 자신도 그렇게 잠에 빠져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고양이 도즈처럼 꿈틀꿈틀 이불 속으로 움직이고, 박쥐처럼 두 팔을 모으고, 고래처럼 둥글게 돌고, 호랑이처럼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이 이야기를 나긋나긋하게 읽어주면 아이들도 그렇게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지 모르겠네요.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깊은밤 호랑이처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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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쓰레기통 좀 말려 줘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3
태미라 글, 강경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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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가 정말 심각하긴 심각한데.. 막상 일회용품 줄이고, 재활용하고 이런것을 실천하기가 참 어렵네요. 우리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오히려 더 도덕성도 투철하고, 원리원칙 지키는데 현명해서, 사실 어린이들부터 이런 실천을 잘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집만 해도 동생이 어릴적부터 워낙 전기 점검 잘하고, 아끼는거 잘하고, 암튼 잔소리의 여왕이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천직을 갖고 환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집안일 체크도 잘 하고 그러더라구요. 전 좀 게으른 편이라 이런데 많이 무딘 편인데 말입니다.

 

암튼 다시 본론으로.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무척 재미날, 만화와 같은 그런 이야기예요.

그림도 글도 만화같지요.

사실 채팅문화가 보급되었을때부터 그래왔지만 요즘 들어 인터넷 외계어, 줄임말들의 남발이 어른들 보기에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청소년들은 그게 마치 특권인양 그런 줄임말을 사용하곤 하지요. 사실 어른들도 그런말 재미나다 쓰기도 하구요. 저도 인터넷 꽤 많이 쓰는 편이라 귀에 익은 말들이 종종 있네요. 이 책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그런 줄임말이 비일비재하게 등장합니다.

 

 

 

하루아침에 일약 스타 쓰줍소가 되어버린 변사또.

쓰줍소보다 변사또가 더 별명 같지요?

정의의 사도가 되라고 이름을 사도라 지어주었는데 하필 성이 변씨예요. 그래서 별명 겸 이름겸 변사또로 불리는 아이가 주인공이예요.

어느날 그 아이가 쓰줍소가 되어버린 사연은?

 

아빠와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엄청나게 신나게 응원을 하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들이 다 빠져나간 경기장에 남아있었는데..

글쎄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예요. 아빠는 사또와 함께 그 쓰레기를 다 치우자 하십니다.

사또는 처음엔 경악했지만 아빠가 한번 하자 한 일은 반드시 해내는게 낫다는것을 알기에 그냥 군말없이 따라 치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치우는 모습을 누군가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고, 사또는 "쓰레기 줍는 소년- 쓰줍소"가 된것이었죠.

학교에서는 표창장을 받고, 누군가 파파라치가 따라붙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사또는 어딜 가나 쓰레기를 줍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아온 쓰레기를 어떻게 버릴까 궁리하다가 뒷산 아무도 안 보는데 버리려는데 웬 통이 하나 있는거예요.

그 통과의 만남이 바로 이 책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달 수 있지요.

자칭 세계를 13바퀴는 돌았다는 이 쓰레기통. 아는 것도 많고 불평불만도 토로할줄 아는 신기한 생물체.

적을 알기 위해선 가까이 살아야한다는 이유로 쓰레기통? 아니 미스터 통과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뭔가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난 이야기예요.

쓰레기 절약 이런 이야기를 딱딱하게 풀어내지 않고 변사또라는 유쾌한 이름, 사실 그의 엄마 이름은 사리라, 물건 사기를 좋아하지만 깎고, 알뜰하게 살줄 아는 여성이죠. 등등의 재미난 이름의 등장으로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다 보면 아, 이렇게 버리고 아끼고 재활용하면 되겠구나를 배우게 되는 그런 책이랍니다.

 

엄마가 읽기에도 재미나지만 아이가 읽으면 더 재미날 그런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어요

아빠와 아들 사또가 이웃집 기저귀찬 아기를 돌보게 된 이야기, 사또의 첫사랑 이보나에 대한 이야기, 얼떨결에 떠난 자전거 종주(?) 이야기 등등을 듣다가 쓰레기와 환경에 대한 각종 놀라운 지식도 접하게 되지요. 바로 미스터 통의 설명을 통해 말입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냥 한귀로 흘려버릴 정도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태평양 동쪽과 서쪽에 하나씩 있다는 그 플라스틱 아일랜드 (전 이게 패션 브랜드 상표기만 한줄 알았는데 쓰레기 섬이라네요.)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대요. 서쪽은 발견 당시 미국 텍사스 주의 2배 정도, 동쪽 섬은 남한의 7배 정도의 크기였다니 놀랄 노짜라 할 수 있겠지요.

 

새하얀 화장지 속의 비밀은 또 어떻구요 언젠가부터 무형광, 재생용지 화장지들이 인기를 끌어서 잘은 몰라도~ 하면서 구입을 하곤 했는데.. 형광표백제나 형광 증백제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이나 아토피를 일으킬수 있대서 몸에도 안 좋으니 무형광을 골라 쓰는게 중요하다 합니다. 화장지로 닦은 곳을 불을 끄고 형광물질 검출기로 비추니 사또 엉덩이까지 반딧불이되었다는 만화 이야기에 웃음이 나면서 동시에 무섭기도 하였지요.

 

암튼 우리집 쓰레기통좀 말려줘, 미스터 통의 지식 충전과 더불어 쓰줍소 변사또의 유쾌한 일화까지 재미나게 읽고 생각을 바꿀수 있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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