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작별 인사 -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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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뒤, 그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긴 작별 인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슬픔과 고독의 기록이다.

저자는 사랑했던 엄마를 떠나보내고 고독의 우물 속에서 하나하나의 감정을 곱씹으며 기록했다.

상실의 슬픔이란 매일 조금씩 모양을 바꾼다.

처음엔 무거운 죄책감이 자리 잡고, 하루가 다르게 외면하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이 교차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 감정의 혼란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다.

『긴 작별 인사』는 그 상실의 순간에 머무르며, 저자가 마주한 내면의 슬픔을 담담히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고독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슬픔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를 조용히 생각해보게 된다.



오수영

한 사람을 기억한다.

가장 먼저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맨 앞을 지키던.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애도 일기다.

주체할 수 없는 상실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어쩌면 그 감정에 정직하게 머물러 보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상실을 덮어두거나 잊으려 하지 않고, 날마다 변화하는 슬픔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

그리움을 품으면서도 외면하고 싶고, 원망이 올라오면서도 죄책감이 드는 복잡한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그는 상실의 무게를 조금씩 가볍게 만들어 간다.

이 책을 읽으며 그와 함께 고통을 견디고, 애정과 기억 속에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운다.

누군가의 일기에서 내 마음과 교차되는 무언가를 볼 때, 그 낯선 공감이 주는 위로는 특별하다.

저자의 일기 속 고독과 상실의 흔적들이 나의 감정과 조용히 맞닿으며, 내 안에 묻어둔 아픔들 또한 그와 함께 흐른다.

『긴 작별 인사』는 그렇게 서로 다른 삶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우리 각자가 품고 있는 슬픔과 그리움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볼 용기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내면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사람은 쉽게 슬픔을 달래기 위해 위안을 찾거나, 혹은 그 감정을 회피하려 애쓰지만, 저자는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의 고요한 면을 마주하며, 비워진 마음을 조용히 견디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가 기록을 통해 상처를 받아들이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은 위로를 느끼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이유.

엄마가 꿈에 찾아오지 않는다. 단 한 번도. 나의 꿈, 그리고 아빠의 꿈에도. 그래도 한번 쯤은 찾아와 법도 한데. 무심하게 느껴지다가도 사려 깊게 느껴지 엄마의 배려 같은 것일까.

꿈에 나타나면 멀어질 수 없으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102쪽)

드라마나 소설에 보면 꿈에서 그렇게들 잘 나온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그런 적이 없다.

이 글을 보며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그래, 이런 이유였을 거야. 어쩌면 그래서였을 거야.'

너무 그리워서, 꿈속에서조차 다시 만나면 헤어짐의 아픔을 또 겪어야 하니까, 어쩌면 나를 보호하려고 찾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결국 삶은 죽음으로 향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잊은 채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면, 그 단순한 진실이 가슴 깊이 와닿는다.

삶은 유한하고, 언젠가 모든 것이 끝날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일까, 남은 시간 동안 우리는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이 그리워하며, 더 자주 뒤돌아보게 된다.

죽음이 언제나 곁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삶을 살아가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상실은 그저 한 순간의 감정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 한 켠에 남아 그의 일상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무게감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고독 속에 그 상실의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이 놀랍다.

종교나 타인의 위안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기록으로 다듬어가는 모습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저자는 그 상처를 조금씩 문장으로 만들어가며 마치 일기처럼, 애도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긴 작별 인사』 책의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내면 깊숙이 묻어두었던 슬픔들이 조용히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이런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비단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상처와 아픔들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가 매일매일의 글로서 애도를 다져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나 또한 기억 속 누군가를 떠올리고 조용히 마음 한 켠에서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상실의 무게가 각자 다르지만, 그 무게 속에서 살아내려는 저자의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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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일력) (스프링) -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애덤 그랜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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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남은 달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묘한 아쉬움과 설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곧 또 다른 365일이 시작된다.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 (일력)』을 손에 들었다.

2025년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지금 당장,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일력이고, 굳이 내년이 아니더라도 어느 때든 반복해서 펼쳐보며 마음에 새길 수 있다.

하루 한 장씩 넘기며 마주하게 되는 짧지만 강렬한 통찰들은 삶의 작은 지표가 된다.

이 일력 속엔 저명한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가 전하는, 생각을 정리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애덤 그랜트가 건네는 생각의 실마리는 오늘이라는 순간을 되새기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순간들을 모아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일력은 시간의 흐름에 떠밀리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방향을 잡아가는 한 해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돕는 길잡이가 된다.

매일 한 페이지씩 열어가며, 성장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순간들이 펼쳐질 것이다.



애덤 그랜트는 세계 최고의 조직 심리학자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동기부여 전문가로, 그의 연구와 강연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왔다.

인간의 동기와 조직 내 관계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탐구해온 그는, 우리 일상의 다양한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의 지혜와 통찰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특히 사람들 사이의 연결과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가 제안하는 사고방식은 자기계발을 넘어 사회와 조직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시선이 등장한다.

흔히 우리는 일상을 반복하고, 고정된 생각 속에 갇히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작은 자극처럼 생각의 폭을 넓히고, 정체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르게 생각하기’라는 말은 익숙하게 들리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 일력은 바로 그 점에서 특별하다.

매일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새로운 문장을 접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력 속에는 삶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인간관계, 리더십, 그리고 동기부여 등 성장을 위한 메시지와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은 한 주의 영감을 정리하는 노트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으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는 기회로 삼기에 좋다.

일상의 바쁜 흐름 속에서도 한 주간의 생각과 감정을 차분히 기록하며, 스스로의 성장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작은 기록의 시간은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의 즐거움을 만들어주며, 앞으로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쌓인 한 주 한 주의 기록은 연말에 돌아보았을 때, 나만의 성장과 성찰의 여정으로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고급 박스 케이스로 되어 있어서 선물로 건네기에도 좋겠다.

세련된 디자인과 단단한 포장 덕분에 받는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할 수 있겠다.

이 일력은 매일 새롭게 마주할 지혜와 영감의 순간들을 선물하는 셈이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연말, 혹은 중요한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 누군가에게 이 일력을 건네며 작은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에도 좋겠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실용성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길게 할애하기 어려운 시간을 고려하여, 하루 한 페이지라는 가벼운 부담을 제시한다.

하루 단 5분만 할애해도 깊이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작은 시간이 쌓여가는 경험은 더 큰 깨달음을 이끌어내고, 연말에 돌아봤을 때 변화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내년의 계획을 세우기보다, 매일매일 작지만 의미 있는 다짐과 실천을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 일력』은 바로 이런 꾸준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하루의 시작을 작지만 깊이 있는 통찰로 채우며, 매일 하루하루 의미 있는 여정을 걸어가도록 돕는다.

우리의 삶은 거창한 결심보다는 작은 순간들의 꾸준한 노력이 모여 만들어진다.

이 일력과 함께라면, 다가오는 365일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성장과 변화로 가득한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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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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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그의 경영 철학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고 배울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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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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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AI와 반도체 혁명의 선두에 선 인물, 젠슨 황. 그는 엔비디아의 CEO를 넘어서 기술 혁신의 아이콘이다.

『젠슨 황, 게임의 룰』은 그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젠슨 황은 그저 성과를 쌓아온 CEO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개척자임을 느끼게 한다.

엔비디아를 AI 유니버스의 한가운데에 자리하도록 만들겠다는 큰 꿈을 오래전부터 구상한 설계자가 바로 젠슨 황이다. 학교에서 노골적으로 '왕따'를 당하는 등 미국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애환을 몸소 겪으며 자란 그는 우리로 치면 '흙수저 CEO'로 불릴 만한 인물이다. 이 책은 그의 말에서 시작한다. 젠슨 황이 실제 했던 말 44개를 어록으로 뽑고, 직접 번역했다. (10쪽)

젠슨 황의 도전과 철학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기술 혁신 스토리와 함께 삶의 깊은 통찰과 리더십의 본질을 엿보고 싶어서 이 책 『젠슨 황, 게임의 룰』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상용.

25년간 콘텐츠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책과 논문을 펴냈다. 이 책에서는 콘텐츠 전문가의 시각으로 젠슨 황고 엔비디아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지적 정직성'으로 뭉친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 및 인물들을 아우르는 서사를 통해 위대함의 경지에 닿은 리더십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책날개 중에서)

반도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까지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다. 젠슨 황 경영철학의 정수를 담은 이 책이 AI 생태계를 담아낸 필독서 겸 새로운 리더십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11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시작하는 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1장 '스타트업 정신: 우리는 망하기 30일 전이다', 2장 '대체 불가의 기업 철학: 위대함은 고통과 고난에서 나온다', 3장 '일의 태도: 모든 것을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여라', 4장 '휴머니티 리더십: 나의 희망과 꿈을 믿는 이들과 함께한다', 5장 '초격차: AI 열차에 탑승하라'로 이어지며, 맺는 글 '엔비디아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로 마무리된다.



젠슨 황의 이야기는 그가 겪어온 도전과 인내의 기록이다.

많은 사람이 불가능이라 여겼던 AI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혁신의 중심으로 이끌었고, 거침없는 도전으로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바꾸어놓았다.

그는 결코 안정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위험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기회로 바꾸어내는 힘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젠슨 황의 여정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동시에, 그의 철학이 어떻게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해준다.



이 책은 중간중간 연두색으로 강조하여 젠슨 황의 어록을 만나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의 스토리를 보다가 만나게 되는 어록이 마치 잠시 멈추어 생각하게 하는 쉼표처럼 다가온다.

평범한 듯하지만 깊이 있는 그의 말들은 순간의 영감을 넘어서, 긴 여정 속에서 지켜온 철학과 결단을 느끼게 한다.



흙수저이면서도 어떤 노력에 의해 성장했는지, 그 성장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생생하게 스토리를 들려주어서 더욱 몰입하게 된다.

작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그의 이야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흥미로운 것은 젠슨 황이 성과를 중시하는 CEO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비전으로 가득 찬 리더라는 점이다.

그는 엔비디아를 한 사람의 힘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그들의 성장을 이끄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의 고통과 실패조차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의 경영 철학의 중심에 있다.


특히 완전한 실패 뒤에 완전한 성공이 있다는 그의 신념은 깊은 울림을 준다.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서며, 도전의 가치를 믿고 나아가는 모습은 그저 CEO의 이야기를 넘어 누구에게나 영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젠슨 황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실패를 딛고 성장하는 법,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는 리더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만들어가는 '게임의 룰'은 고정된 것이 아닌,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젠슨 황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도전과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 스스로의 한계를 확장해 나간다.

이러한 그의 유연한 사고방식과 끊임없는 혁신은 엔비디아가 오늘날 기술 혁명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자, 그가 세상에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로 남는다.

젠슨 황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리더의 비전과 철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인물이다.

『젠슨 황, 게임의 룰』은 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그의 경영 철학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고 배울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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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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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소설가 작품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읽어보게 되었다.

한승원의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한 시대의 혼란과 믿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깊은 내면을 그려낸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우리 사회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강수연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처럼, 원작 소설에서도 강렬하고도 섬세한 감정의 흐름이 느껴진다.

이 책은 주인공이 불교와의 인연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각 인물의 상처와 성장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으로 등단.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가 한동림의 아버지이며 장흥 바닷가 해산토굴에서 집필중이다.

(책날개 중에서)

한승원의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한국 문학 속에서도 깊이 있게 다뤄지는 작품 중 하나로, 혼란한 시대 속에 얽힌 신념과 삶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꽤나 두툼한 책이지만, 그들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나도 같이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섬세함이 있어서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갈 수 없었다. 한승원의 문장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은은하고도 깊이 있는 색감을 지녔다. 인물들의 사소한 표정과 몸짓,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결까지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어, 페이지마다 마치 한 장면 한 장면을 눈앞에서 펼쳐 보듯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이 섬세함 덕분에 그들의 내면으로 스며들어가고, 그들의 감정에 한없이 공감하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섬세한 필치가 주는 울림 덕분에, 쉽게 놓칠 수 없는 감동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주인공과 함께 웃고 울고, 고뇌하고 깨달아가는 그 과정이 마치 나의 이야기인 듯 다가왔다. 한승원의 문장은 감정의 잔잔한 파동처럼 내 안에 스며들어, 어느 순간 내가 소설 속 인물들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삶의 굴곡과 고난, 그리고 그 속에서 작은 평화를 찾아가는 이 여정은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마음속에 울림으로 남았다.

치열한 삶의 소리가 쫙 깔려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품고 있는 갈등과 아픔,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절실함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 소설 속에서 삶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지만, 그 치열함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은 오히려 더욱 강인해진다. 그들의 몸부림 하나하나가 현실의 무게를 짊어진 우리 자신의 모습과 겹쳐지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들의 의지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소설은 주인공의 불교적 수행 여정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단순히 종교적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그보다는 상처받고 위로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신념과 평안함을 찾아가는지를 조명한다.

특히 주인공이 불교를 통해 닿게 되는 마음의 평안과 그 여정은 내면의 평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갖게 한다. 어딘가로부터 끌어당겨지는 듯한 삶의 무게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은 하나의 안식처를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각 인물의 성장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인물은 각기 다른 상처와 그 상처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인간 본연의 약함과 강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인간 존재가 가진 복잡성을 우아하게 풀어낸다. 상처를 치료하려는 과정 속에서 보이는 인물들의 번민과 결단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진한 울림을 준다.

특히 한승원 작가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그들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고통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소설을 읽다 보면, 그의 문장은 마치 겹겹이 쌓인 삶의 순간들을 하나씩 벗겨내며 우리의 내면을 꿰뚫고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끝에 다다라 주인공이 얻는 깨달음은 무겁고도 고요하다. 그리하여 무엇이 참된 평온인가, 나 자신을 치유하는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소설 속에서 불교는 종교적 배경을 넘어서 하나의 철학적 시선으로 자리 잡는다. 마치 주인공이 겪는 고통과 깨달음의 순간들이 우리 삶에도 어우러져, 함께 성찰의 여정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 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은,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위로와 힘이 되어준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우리 사회 속에서 인간 관계의 본질을 통찰한다. 이 책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애가 무엇인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순간이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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