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인 로고이스카.패트릭 베이드 지음, 오승희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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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클림트의 컬러풀한 작품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클림트를 생각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황금빛, 그보다 깊은 색채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그의 대표작 <키스>를 떠올리며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은 클림트의 다양한 면모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었다.

그의 무수한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작품 속 깊은 감정과 예술혼이 바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제인 로고이스카, 패트릭 베이드 공동 저서이다. 제인 로고이스카는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며, 패트릭 베이드는 역사학자이자 작가, 방송인이다. (책날개 중에서)



클림트의 화려한 색감과 금박, 이를 능숙하게 활용해낸 그의 손길은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선다.

이 책은 클림트의 인생 전체를 한 권에 담은 듯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수많은 작품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데, 이 책의 질 좋은 인쇄와 컬러 덕분에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종이의 묵직함,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낸 그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키스>와 <다나에>처럼 익숙한 작품들 외에도 생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중엔 유난히 어둡고, 때로는 차분하고 무거운 색감의 작품들도 눈에 띄는데, 이 책을 통해 클림트가 표현했던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화려한 황금빛과는 달리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던 그의 예술적 고뇌와 몰입, 그리고 때로는 절제된 표현에서 나오는 울림은 어떤 면에서 더 큰 감동을 준다.

클림트의 작품을 설명하는 이 책의 글 역시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그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이 탄생한 배경, 클림트의 당시 심경과 시대적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특히나 클림트의 예술적 집념과 치열했던 창작 과정은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지만,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최대한 우리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 가지 더 감탄스러운 것은 클림트가 사용한 색채들이다. 많은 작품이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금박을 통해 그의 독창성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오히려 금박의 화려함을 뛰어넘어 인간 내면의 깊이와 복잡함을 담아냈다. 그가 사용한 색상은 장식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작품 속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클림트가 그저 ‘황금’으로 기억되는 화가가 아니라, 깊이 있는 감정의 화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책장을 덮고 나면 클림트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작품들이 주는 잔상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는 금박이라는 시각적 효과에 집착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이 책을 통해 클림트라는 화가의 예술혼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림 한 점이 아닌, 예술가의 혼을 담아낸 여정 그 자체다.

황금의 화가, 희대의 이단아, 빈의 카사노바…

명화로 만나는 클림트의 삶과 예술 (책 띠지 중에서)

빈 모더니즘 시대를 연 거장의 삶과 예술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클림트의 예술적 고뇌와 열정을 마주하게 하는 깊이 있는 여정이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호강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모더니즘을 향한 그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클림트의 예술 속에 깃든 인간적 면모와 시대적 고민을 공감하게 된다.

그의 예술혼이 담긴 색채의 미학, 그리고 빈 모더니즘을 이끈 거장의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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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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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며, 고전 이상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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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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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일 때는 교양 있는 개인일지 모르나, 군중 속에서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야만인일 뿐이다.” 이 말은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평소에는 이성적인 사람도 군중에 속하면 마치 본능에 지배당한 듯 행동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일까?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귀스타브 르 봉이 파헤친 군중심리의 본질을 보여준다.



지은이 귀스타브 르 봉 Gustave Le Bon

1841년 5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전원 마을 노장르로트루에서 지방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에는 아들이 가업을 잇는 전통이 있었으나 르 봉은 시골 생활에도, 관리라는 직업에도 전혀 마음을 두지 않았다. 1860년부터 파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66년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료 현장보다는 의학 관련 연구와 집필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독학으로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했다. 1870년 7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이때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며 인간 심리에 관한 글을 써서 호평을 받았다. 이어 1871년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정부가 공화정을 폐지하고 군주제로 돌아갈 움직임을 보이자 분노한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러 파리 코뮌을 세웠다. 마치 중국 근대에 일어난 문화 대혁명 때처럼 군중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념물과 건물을 마구 파괴했다. 이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며 르 봉은 군중심리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게 된다.

이후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다수 발표했고, 낙마 사건을 겪은 뒤에는 승마기술과 말을 조련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정열적으로 집필 활동을 펼치던 그는 1894년 펴낸 『민족 진화의 심리학적 법칙』을 통해 석학으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1895년에 발표한 『군중 심리』는 출간 1년 만에 19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을 겪은 뒤 인간 심리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던 중 1932년 12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에서 나는 군중과 관련한 난해한 문제들을 오직 과학적 방법으로만 다루어보려고 한다. 세상에 떠도는 갖가지 견해와 이론, 학설을 배제한 채 고유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실의 조각들을 발견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것처럼 여러 사람을 격론의 장으로 끌어들일 만한 주제라면 더욱더 적확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11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독립된 개인과 군중 속 개인의 의식은 어떻게 다른가? : 군중의 정신 구조', 2부 '군중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만 누군가의 생각을 따를 뿐이다: 군중의 견해와 신념', 3부 '노동자들은 왜 같은 노동자 출신의 선거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는가?: 다양한 군중 범주의 분류와 정의'로 나뉜다.



이 책은 집단 속에서 한 사람의 이성이 어떻게 무너지고 군중의 감정과 본능에 휘둘리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귀스타브 르 봉은 사회적 혼란기와 혁명 속에서 개인이 군중 속에서 어떻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지를 역사적 사례로 보여준다.

놀랍게도 군중의 구성원들은 평소에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집단 안에 속하게 되면 이성적 판단을 잃고 거대한 감정의 물결에 휩쓸려 동일한 행동을 보인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오로지 군중의 목소리만이 남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 사회에서 펼쳐진 군중의 양상을 떠올리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처럼 격동의 시기에는 군중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때로는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양상이 단지 과거의 일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중 심리는 형태와 매체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대규모 시위, 온라인 상의 여론몰이, 혹은 이슈에 대한 대중의 반응까지도 군중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다. 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그 집단이 다시 하나의 독립적 존재처럼 움직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군중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이성이 얼마나 쉽게 휘발될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 이 책은 지금도 유효한 경고와 통찰을 남긴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이러한 군중 심리의 흐름이 어떻게 독립적 사고를 잃게 하고 때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지를 설명하며, 군중 속에서도 자아를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의 일원일 때와 개별적 존재일 때의 심리적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개개인이 이러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만든다.

군중의 힘은 거대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쉽게 자신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군중에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 사고를 유지하는 삶이 가능함을 믿게 만든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며, 고전 이상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의 집단 본능과 군중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이유를 밝히며, 군중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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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교양 과학과 미술
노인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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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다니!

이 책을 펼치자마자, 물리 법칙이 그림 속에서 생명력을 얻고 예술적 영감이 과학적 사고를 향해 손을 내미는 장면이 떠오른다.

『최소한의 교양: 과학과 미술』은 그 자체로 학문과 예술이 맞닿는 즐거운 경계선이다.

과학적 탐구의 정밀함이 예술적 직관의 감성과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이 책이 지식과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을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물리학과 생물학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예술 작품 속에서 되살아날 때, 예술 작품 속에서 과학이 응시될 때, 서로 다른 영역이 조화롭게 얽히며 또 하나의 의미를 창조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과학과 예술이 나란히 서 있을 때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노인영

교육학과 행정학을 전공하고 30여 년을 공직에만 몸담은 그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이때 마음 속으로 한 가지 다짐을 했다. 후진들이 살아가는 세상 일에 간섭하는 대신,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진이 되자고. 작가는 오늘날 과학과 미술을 향한 대중적 관심이 개인의 삶과 질을 높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이에 기여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회화의 기원과 기하학, 예술과 과학의 유용성, 패러다임의 변화 그 지난한 과정, 대중과 가까이 더 가까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한 서술, 아인슈타인의 학문 세계, 새로운 차원의 과학 양자역학, 인간-지구-우주의 하모니, 과학과 윤리 다시 철학으로.

챕터마다 이야기가 압축되어 꽉 차게 담겨 있어서 어디를 펼치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각 장에서 다루는 주제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히 읽어도 좋고 흥미 가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책을 읽다 보면, 과학적 개념이 예술 작품 속에서 실감나게 구현되고, 예술적 통찰이 과학적 원리를 통해 해석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흥미로운 발견이 기다리고 있어, 마치 끝없는 탐구의 여정을 떠나는 기분이다.

텍스트 사이사이 촘촘히 자리한 설명과 사례들은 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고, 과학과 예술이 상호작용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을 포착하게 해준다.

이 책은 과학적 설명을 다양한 예술 작품과 함께 풀어냄으로써 낯설게 느낄 수 있는 과학의 개념들을 부드럽게 연결해준다.

이 덕분에 복잡할 수도 있는 주제들이 하나하나 실타래 풀리듯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예술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방식은 그 작품에 담긴 물리적 특성이나 생물학적 원리를 함께 음미하게 해준다.

과학적 분석이 ‘감성적 체험’으로 확장되며 이 책이 주는 교양의 깊이가 두 배로 풍성해진다.

이 책은 과학과 예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재조명하며 그 경이로움을 들려준다.

그림과 함께 하는 과학 이야기는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글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전달되기에 머릿속에 이미지가 생생히 그려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 장 한 장이 작품이 되어, 과학적 사고가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력을 발휘해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다음이 궁금해서 도무지 안 읽고 넘어갈 수가 없게 만든다. 한 페이지를 읽고 나면 자연스레 다음 장이 기대되고, 또 다른 세계가 열릴 것 같은 설렘이 느껴진다.

각 챕터가 흥미로운 주제와 사례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서 한 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 어렵다.

과학이 예술과 만나 새롭게 해석될 때, 그 안에서 뜻밖의 발견과 통찰을 얻게 되는 즐거움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그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미술 따로 과학 따로 접하던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두 분야가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미술을 감상하는 눈이 과학적 원리를 통해 확장되고, 과학적 개념이 예술적 감성으로 재해석될 때, 그동안 못 보았던 차원이 드러난다. 마치 하나의 렌즈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두 렌즈를 통해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과학과 예술이 서로의 빛을 반사하며 함께 빛난다.

이런 접근은 두 분야의 경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과학적 탐구와 예술적 영감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둘 다 인간의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영감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지 느끼며 교양의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과학과 예술이 서로의 경계선을 허물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순간들이 이 책 속에서 빛나며, 학문과 예술의 합작품처럼 피어난다.

두 분야가 조화롭게 얽혀 빚어내는 지식과 영감은 정보 전달을 넘어, 주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지적 여정을 안내한다.

이 책은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며, 지식의 경계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귀중한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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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 - 한이준 도슨트가 들려주는 화가 11인의 삶과 예술
한이준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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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미술관을 찾을 때면 아쉬웠다. 그림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더 깊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고.

《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는 바로 그 빈자리를 채워준다. 도슨트 한이준의 해설을 따라 읽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림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예술가의 생애와 고민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미술관을 걷는 것처럼, 작품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만난다.

이 책은 예술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동반자 같다. 도슨트 경력 11년 차, 미술과 사랑에 빠진 한이준의 설명은 미술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삶을 공유하고, 작품의 탄생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예술적 고뇌를 전하려는 그의 애정이 담겨 있다.

인상주의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예민한 관찰자 툴루즈 로트레크,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세기의 천재 파블로 피카소, 대중 미술의 아이콘 앤디 워홀, 정념의 화신 프리다 칼로 등 한이준 도슨트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소개하는 11인의 예술가 이야기는 마치 살아 있는 전시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한이준

11년차 도슨트.

10년간 70여 개의 전시에서 3,000회 이상 해설을 진행했다.

특유의 재치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객과 소통하며, '도슨트계의 라이징 스타', '전시 입덕 요정'이라는 애칭이 따라붙는다.

관객들이 미술 전시와 문화생활을 충분히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느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문화재단 등 여러 기관에서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클래스 101에 도슨트 강의를 개설하는 등 누구나 도슨트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책날개 중에서)

책을 읽다 보면, 각각의 예술가가 한이준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의 해설은 그들이 남긴 그림을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품에 녹아든 예술가의 삶과 고뇌를 엿보게 해준다.

예를 들어, 모네의 물결 속 빛의 변화를 표현한 그림은 그의 예민한 눈과 순간을 붙잡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는 삶에 대한 그의 절박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매개체로 다가온다.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고뇌와 사랑을 품고 살아간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한이준 도슨트의 해설이 특별하다.

또한 이 책은 예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 교양서이다. 예술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없애주며, 그림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느낌을 준다.

한이준 도슨트는 그림에 대해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각 예술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그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이었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준다. 그의 해설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며,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유명 화가들의 화가로서의 성장 과정이 디테일하게 나와 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작품의 미학적 요소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예술가가 어떻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갔는지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예를 들어 모네가 빛을 포착하기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던 과정이나, 피카소가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화풍을 개척한 여정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디테일은 명작이라는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어떤 도전과 실패를 겪으며 자신의 예술적 색채를 완성해 나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한이준 도슨트의 애정 어린 해설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 속 여정과 고민을 엿보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화가들의 성장 과정을 세밀히 탐구하는 서술은 작품 뒤에 숨겨진 땀과 열정을 느끼게 해주며,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이토록 예술의 본질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는 미술관에서 혼자라면 놓치기 쉬운, 작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체험하게 해준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는 예술가와 함께 그들의 시대를 여행하고, 그들이 사랑했던 것과 맞서야 했던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한 번 보고 끝낼 책이 아니라 소장하고 두고두고 펼쳐들고 싶은 책이다.

작품을 볼 때마다 새로운 감상이 떠오르고, 그때마다 저자가 들려주는 깊이 있는 해설이 새로운 통찰을 선사해줄 것이다.

오늘의 감정과 내일의 감정이 다르듯, 이 책은 매번 다른 시선으로 예술을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

각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위로를 받고, 때로는 예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간을 초월해 계속 함께하고 싶은 책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영감이 필요할 때도 언제든 손이 갈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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