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림 방지 사전 - College or University?
마크 타일러 노블먼 지음, 강미경 옮김, 배영헌 그림 / 보누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Hear와 Listen의 차이가 뭔지 알아?"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하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둘 다 ’듣다’ 라고 외웠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단어가 다르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고 보니, 단어 선택에도 분명 차이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 되었다.
물론 두 단어는 차이가 있다.
Hear는 굳이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까지 포함되는 것이고, Listen 은 주의를 기울여 경청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때 그렇게 사소하고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단어에 재미를 느꼈다.
다양한 단어와 그 차이점, 사전에 없어도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미묘한 차이......!!!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애매모호하다’라는 말을 쓰면서도 그 구분과 사용이 애매하고, 모호해지는 느낌이 들면서도, 
누군가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흐릿흐릿하게 대충 사용하게 될 언어,
그런 언어들을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헷갈림 방지 사전>을 읽게 된 동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 <헷갈림 방지 사전>의 소개를 보았을 때,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게 되었다.
잊고 지내던 그 궁금증을 해소해줄 거란 생각도 들고, 깨닫는 시간이 즐거워질거라 생각도 들었다.
그런 다양한 차이점을 더 많이 알고, 헷갈리지 않고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어느 부분을 펼쳐들고 읽어도 상관없다.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았다.
간단 명료한 설명이 좋았다.
어떤 단어를 보면 새로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신기하지만,
어떤 단어는 크게 궁금하지 않았고 우리 문화에서는 처음 보는 단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의아해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맨 뒤에 색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왕이면 찾아보고 싶은 단어를 찾을 수 있도록 뒷면에 종합해놓으면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좀더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 언어에 대한 헷갈림 방지 사전이 나오기를 기다려본다.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도 있고, 모르고 있었던 단어도 있으니, 그 호기심과 재미가 조금 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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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을 리뷰해주세요.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작가 스스로도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이 드는 게... 사실... 뱀파이어 이야기라고 하기에 <트와일라잇>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음.. 에드워드.. 이름을 불러보기만 해도 참.. 아련하다..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이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에드워드를 떠올렸고, <트와일라잇>과 비교 아닌 비교를 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게 한계였을지 모르겠다. 그런 비교 때문에 이 책이 평가 절하된다면... 이 책이 감당해야할 숙명일 것이다. 

<트와일라잇>이 좀 더 로맨스에 중점을 둔 여성을 겨냥한 소설이라면,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은 무난한 뱀파이어 시리즈인 것 같다. <트와일라잇>에는 환상적이고, 멜로적이며 가슴이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에드워드가 있다면,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에는 남의 마음을 읽는, 뱀파이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수키 스택하우스가 있다. 평범한 나로서는, 미안하게도, 강인하면서도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에드워드에게 조금 더 끌린다.

이 책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인간들 사이에서 그 존재를 인정받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들이 공존 공생하는 관계가 된 것이다. 비밀스럽고 은말한 존재였던 뱀파이어들이 그래서 평범해져 버렸다. 물론 그들은 힘도 세고, 알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졌으며, 빛을 보면 연기로 변하고, 그들의 피는 환각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알려진 대로의,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만큼의 뱀파이어들이다. 은사슬을 이용하면 그들의 힘을 구속할 수 있고, 유혹에 약해 납치당할 수도 있는 모습도 가졌다.

문제는... 뱀파이어가 아니라, 그런 뱀파이어를 인간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인간들’이 일으킨다. 광신도들처럼 모여 일을 크게 만드는, 인간만이 유일한 존재라 믿는 그들과 뱀파이어들의 싸움이 주된 이야기이다. 물론 처음과 끝은 그 사건이 아니었지만......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문제는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건이 좀 애매모호하다. 시작과 끝은 수키의 동료 래피엇이 경찰 앤디의 차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그를 죽인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그 사이에 저 광신도같은 태양 공동체와 댈러스의 뱀파이어 스탠간의 사건이 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두 사건은 그저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 외에는 연결고리가 없음에도 전개되어 버린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읽어나가는 것이고. 

그러니까 어떤 뱀파이어가 취향이냐고 물어보면 안될 것이고, 어떤 식의 전개를 가진 책이 취향이냐를 묻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트와일라잇>이나 드라마 <문라이트>같은 유형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반헬싱>이나 <언더월드>같은 유형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할 것이다.

결국은... 자신이 읽고 스스로 판단하는게 좋을 것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요즘 뱀파이어 이야기가 많은데,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 볼 수 있다는 점.
이런 뱀파이어도 있고, 저런 뱀파이어도 있는거야..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트와일라잇>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물론 뱀파이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다양한 유형의 뱀파이어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수키... 내게로 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기회가 났다 싶으면 무조건 수키에게 들이대고 보는 우리의 에릭군!
능글능글하고, 껄렁껄렁한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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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안내

알라딘 서평단 2기에 합격하고 정말 기뻐서 펄쩍 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되었다니 아쉬움이 가득해지네요. 

그동안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설문에 대답합니다.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었습니다!!!  

형식이 독특하고 감동이 있었고, 여행기의 새로운 형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 철도 여행에 관심을 높여주며,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내용에 마음이 들썩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었습니다.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강철군화>를 읽으며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을 적어놓았습니다. 지금은 그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여러분은 달콤한 이상주의와 고상한 도덕론을 재잘대며 양심을 잠재웠습니다.  

권력과 재산으로 비대해졌고, 성공에 취했습니다.  

또한 수벌들이 벌통 주위에 떼 지어 있을 때 일벌들이 덤벼들어 그들의 살찐 몸을 죽이듯이,  

여러분은 우리에게 희망이 없는 존재입니다.102p  

  

 

<위저드 베이커리>는 제 2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제가 읽기에도 상당히 의미심장한 책이었습니다.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 많았던 책이었어요.

틀린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뜻이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거야. 170p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위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그림으로, 사진으로, 문장으로...... 여행이야기를 최대한 독자에게 전해주는 다양함이 있었습니다. 

 2위 <위저드 베이커리> 

 위험하고도 새로운 소설,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입니다.
재미와 긴장감, 흥미로움을 유발하고,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P.S :가제본으로 받았는데, 정식 출간되면 보내준다는 문서를 받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책이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못받았어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나요? ^.^

3위  <루머의 루머의 루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말'일 것입니다. 사회 문제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루머에 대한 소설을 읽고 현실에서도 한 번 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4위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피츠제럴드 소설 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듯한 그의 문장을 경험하며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위 <아빠 어디가?>  

'유머로 풀자’ 와 같은 느낌..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나타내지 않고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절절합니다. 물론 겉으로는 다르게 보일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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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맛있다! - 셰프 김문정이 요리하는 스페인 식도락 여행
김문정 지음 / 예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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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조언에 따라 이 책을 밤에 펼쳐들지는 않았다.
’밤에 읽었더니 음식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더라......’는 그 조언을 곱게 따르고, 낮에만 읽었다.
그러면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평소 같으면 전혀 음식 생각이 없었을 시간, 내 배속에서는 꼬르륵~꼬르륵 요동을 치고, 내 입가엔 침이~ 고였다. ^.^
’배고플 때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엔 입안에 김밥을 쑤셔넣었지만,
아무래도 다음 번엔 파에야 비슷한 것이라도 먹어야 할 듯한 강한 의무감을 느낀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 파에야는 ’신에게 봉헌하는 제물을 담는 쟁반’을 의미하는 라틴어 ’patella’에서 기원했다. (70p)


해외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때, 
전혀 다른 모습에 문화적 충격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다름’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언어와 음식 문화에서 그런 흥미를 느낀다.


동생을 만나러 파리에 간 적이 있다.
그다지 맛은 없었던 음식점에서 2시간에 걸쳐 식사를 하고, 식비가 10만원이 넘게 나왔다. (4명 기준)
헉.....놀랐던 것은, 음식의 맛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따른 비용 치고는 좀 높았다. 많이~ 높았다.
돈쓰고, 마음 쓰고, 맛있는 음식은 못 먹어보고......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먹어보고 맛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았다.
게다가 오히려 동생이 집에서 만들어준 음식에서 더 프랑스다운 맛을 느꼈고 맛도 있었다.

스페인도 그저 그렇게 비슷할 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음식에 관해서는 좀더 정보를 가지고 가게 된다면 생각보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 나라에도 맛집과 그냥 음식점이 있듯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인이 있는 곳도 아니고, 아무데나 무작정 들어가기엔 부담이 될 것이고......
이 책에서 보게 되는 정보들이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해 먹을 음식의 레시피와 사진, 맛집 추천, 음식에 관한 이야기 등등......!!!!!
스페인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저자의 스페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요리는 똑같이 반복되는 쇼가 아닌, 라이브 콘서트이다.
- 카르멘 루스카예다 (277p)

위 문장은 요리에 관해 멋지게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남긴다.


맛있는 스페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에 내 마음이 흔들린다.
칼솟, 파에야,케소,비노,초콜라테......!!!
다이어리에 일단 먹고 싶은 스페인 요리를 적어놓고......
아무래도 조만간 그 곳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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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토리다
서영아 지음, 민택기.홍기영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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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스토리를 만드는 10명의 크리에이터, 
10인 10색, 그들을 10가지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있다.
10가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나 자신도 창조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내 안의 창조적 열정을 되살리게 하는 책,
< 당신은 스토리다 > 를 읽게 되었다.

열정 넘치는 이들의 삶이 처음에는 나와 많이 다르다고만 생각되었다.
직업 분야도 다르고, 생활도 다르고......생각도 다를 것이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저 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나는 다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수록 내 안의 창조성이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내 속에 끓고 있는 피, C-blood, 창조적인 마인드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잊고 있었던, 평생 외면할 지도 모를, 열정에 꿈틀거리는 시간을 갖는다.
더 이상 억지로 시간에 끌려가며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신을 이 곳에 묶어놓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발뺌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그저 내가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내 마음이 금기를 만들고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즐겁게, 온 마음을 다해, 영혼을 담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을 흔들지 못하면 모든 것이 가짜다. 
마음을 흔든다는 것은 찰나적인 유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깊은 곳의 울림을 의미한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진정성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따뜻한 체온을 공유한다. (17p)

마음을 흔드는 감동, 울림, 일을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그런 느낌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가? 
반성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의 기억을 떠올려주는 다음의 문장이 나는 감사하다.

내 창조성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할 때 혼자 여행을 가라. 
’어제의 나’와 만나라. 
일을 꿈꾸던 시절로 돌아가라.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여행이 아니라, 기억의 리턴이 필요하다. 
세상은 한 순간에 나를 잊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 느끼는 상실감을 극복하는 것이다. 

과연 내가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나? (170p)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자신의 이름 조차 잊고 지내던 하쿠,
치히로가 기억을 떠올려주던 장면이 기억난다.
나도 이 문장을 보고 나서야 옛 기억이 떠오른다.
과감하게 내 인생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던, 그 여행지를 나는 잊고 있었다. 
새로운 곳으로, 안 가본 곳으로만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 
내가 마음의 결심을 하고 다른 길로 가겠다고 결정해버린 그 곳을 나는 잊고 있었다.
고심하고 고심해서 주사위를 던져놓고, 지금 그때의 열정을 잊고 뜨뜻미지근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정신이 든다.
그 장소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조만간.
기억을 되살려주어 이 책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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