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라이크 헤븐
마르크 레비 지음, 김운비 옮김, 권신아 그림 / 열림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이미 영화화된 소설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연신 영상화되었다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 리즈 위더스푼이 로렌역이라고 하는데, 음... 그보다는 맥 라이언이 이 역할에는 딱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딱 <프렌치 키스> 때의 모습이라면 말이다.





  로렌은 응급실 의사이다. 
응급실 풍경... 뭐 이런 텔레비전에서 보듯... 정말 응급스런 상황을 해결하고 겨우 집으로 돌아와 몇 시간 잠도 못자고 다시 친구와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정말 너무도 갑자기...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그녀는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되고 대신 영혼은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하는데, 단 한 사람... 예전에 그녀가 살던 집에 새로 이사 오게 된 아더만이 그녀를 볼 수 있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 
자신의 상황을 아더에게 알리기 위해, 그리고 그녀를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상황을 폴에게 알리기 위해 그들이 벌이는 해프닝과도 같은 이야기는 슬며시 웃음짓게 하는 요소를 지녔다. 
그녀의 매력에 빠져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아더... 
자신을 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역시나 그를 사랑하게 되는 로렌...  
이 둘의 이야기는 흔히 우리가 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결국, 다행히도 ‘해피엔딩’ 이었다. 


  세상의 사랑이 이 둘의 사랑처럼 언제나 아름답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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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질병완치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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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저자 유태우 박사가 이번에는 <유태우의 질병완치>라는 이름의 건강 서적을 냈다.
약에 의존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는 이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든다.
질병은 완치할 수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외면한 채 약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본다.
쏟아지는 건강 정보에서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 정보로 불안 초조해하는 건강염려증도, 
몸을 배려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도,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바꿔야 할 현실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고,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아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은 현실이다.
현대인은 영양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이 문제일텐데,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챙겨먹고, 특히 약도 열심히 챙겨먹는다. 
어르신들의 약물 중독에 대해서는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분들의 문제는 몸도 문제이지만, 불안한 마음도 문제일 것이다.
살아 온 세월만큼 쌓인 기억과 아픔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야 할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병의 치료보다 더 중요한 예방책이지만, 건강에 관해서 무언가 비밀스런 해답을 얻어내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보도라도 나오면 마트에서는 그 식품이 동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해답은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음식을 골고루 약간 모자란 듯 적당히 먹고,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것!!!
쉬운 해결책을 놔두고 비밀스런 해답을 찾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마음가짐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음식의 좋고 나쁨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먹는지, 그리고 몸에 필요한 만큼만 먹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잘 먹고도 몸에 나쁜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자신의 몸을 나쁘게 하고, 소위 ’나쁜’음식도 즐겁고 행복하게 적절히 먹으면 몸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264p

몸에 안 좋다는 음식을 경계하고 가려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먹어야 한다. 
화가 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식사 때가 되었다고 억지로 식사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굶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는 내가 죄를 짓는다고 생각된다면 차라리 그 음식을 먹지 말든가, 아니면 즐거운 마음으로 한 끼를 먹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하루 10퍼센트의 에너지를 남겨라’ 부분은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는 여유를 줬다는 생각이 든다.
온 힘을 다해 내 에너지를 고갈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밝고 긍정적인 삶을 위해서 조금 느슨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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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토르소맨>을 리뷰해주세요.
꿈꾸는 토르소맨 - 팔다리 없는 운명에 맞서 승리한 소년 레슬러 이야기
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최석순 감수 / 글담출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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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이 책을 읽기 망설였다.
장애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며 ’그래도 나는 멀쩡하잖아.’ 하는 생각을 하고 안심하는 태도가 싫었기 때문이다.
장애에 연민을 갖거나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 싫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우울함을 하나 더 얹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우울하거나 힘든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움츠러들었던 나에게 힘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유투브를 통해 수백만 네티즌에게 감동을 안겨준 소년에 관한 책이다.
KBS 스페셜에 방영된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야 책으로 이 이야기를 접한다.
지금이라도 이 이야기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 살의 더스틴은 자신의 팔과 다리가 왜 없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하기에 더스틴은 너무 어렸고, 상황은 너무 잔인했다. 37p

어린 나이에 팔다리를 자를 수밖에 없었던 더스틴의 상황은 정말 안타까웠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지만,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다섯 살의 아이가 아무 것도 모른 채 신체의 큰 부분인 팔다리를 잃게 된 것은 본인 뿐만 아니라,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팔다리가 없는 더스틴이 레슬링을 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도전적인 모습을 보니 나에게도 열정이 꿈틀거린다.
오히려 팔다리 멀쩡한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에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나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더스틴을 대할 때에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안 들게 배려해주었다.
그런 면이 더스틴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필을 안 가져온 친구에게 연필을 빌려 주는 것처럼 그들이 더스틴에게 하는 배려는 평범하다. 136p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우를 대하는 모습에서 연민, 안타까움, 불쌍한 시선 등이 있는데, 
오히려 그런 태도가 그 사람들을 좌절에 빠지게 만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스틴을 배려하는 주변 사람들의 평범한 태도가 그를 절망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직도 꿈이 고파요. 레슬링을 비롯해서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죠. 더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계속해서 도전할 거예요."  240p
육체적인 제약은 큰 문제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든 꿈이 있어야 살고, 그 꿈을 키워가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목표에 도전하고 이뤄가며 스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꿈이 있는 더스틴의 삶은 어제보다 오늘 더 값지고, 오늘보다 내일 더 아름다울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난 오늘 더스틴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신체적인 장애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살고 있는 더스틴의 모습에 힘을 얻는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인생의 꿈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에 모든 고민을 짊어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저는 아직도 꿈이 고파요. 레슬링을 비롯해서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죠. 더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계속해서 도전할 거예요."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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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선 - 쉼, 또 한 번의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
이현주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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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기를 안드세요?"
지금까지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소도 고기 안 먹잖아요. 하지만 덩치 봐요. 크잖아요...^^"

나는 초등학생이었을 때까지는 어머니의 노력으로 몰래 고기를 섭취하였지만, (물론 스스로 찾아서 먹은 적은 없다)
중학생 이후로는 스스로 고기와 생선을 섭취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10년 전 쯤부터는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
하나 정도는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고기도 생선도 안 먹으려는 나의 식성은 사회 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었다.
회식을 하러 가도 삼겹살에 소주, 아니면 횟집으로 가는데, 나도 한 가지 쯤은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하면 나도 노력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아, 참 힘들다.

하지만 채식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채식만 하면 영양 불균형이라는 오해에 나도 동참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순응하는 삶에 익숙해져버렸다.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갔을 뿐이지만, 이 곳에는 이런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인도에 갔을 때는 채식과 비채식이 나뉘어서 채식을 하는 것에 대해 배려도 많이 해주고 참 편했는데,
우리 사회는 그런 것이 힘들다. 게다가 까다롭다는 시선까지......에휴

그러던 중 이 책, 휴휴선을 만났다.
왜 나는 진작 내가 원하는 방향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가치관을 굳건히 할 생각을 안했을까?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으니, 유별나게 살지 말고 내가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을 읽으며 편안한 마음을 느꼈다.
지금부터라도 당당하게 나의 소신을 밝히고 떳떳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나와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심되었다.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식생활이었다는 것을 나조차도 평가절하하고 있었나보다.

휴휴선마음도 쉬고 몸도 쉬어 선정에 드는 곳 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인 채식 지식을 읽으니 동지를 만난 듯한 생각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나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억지로 다른 사람들에 맞춰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2부, 3부의 채식에 대한 이야기와 생명 이야기, 내면의 이야기, 건강 정보 등은 유용한 정보였고,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부의 설명은 굳이 필요없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은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 건강과 채식에 관한 정보를 알고 싶은 사람, 채식을 시작하고 싶지만 잘 모르겠고 두려운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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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프랑스 일기 - 봉주르! 무지갯빛 세상에 건네는 인사
소담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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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방에 틀어박혀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던 동생이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훌쩍 파리로 떠났다.

나의 경우, 그 전에는 프랑스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냥 에펠탑 정도만 인상적일 뿐이었다.) 
동생이 있는 그 곳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곳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동생의 편지 한 장 때문이었다.
동생은 파리의 지도에 깨알같이 자신만의 글을 적어서 보냈다.
골목 걷기에 좋은 곳, 동생이 즐겨 다니는 도서관, 학교 등등......
낡은 지도에 빼곡하게 적힌 그 곳 이야기는 나에게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깨알같은 글씨를 보며 내 마음은 어느새 파리로 향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으면 나도 어느새 세느강변을 걷고 있는 느낌도 들었고, 
구불구불 파리의 뒷골목을 산책하며, 고양이처럼 호기심 많은 눈길로 이곳 저곳을 바라보면서 그 곳을 걷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리가 가득 담긴 편지를 받은 후, 꼭 그 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는 드디어 파리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겨우 며칠, 시간을 내어 가본 그 곳, 다시 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하지만 8시간이나 차이나고,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긴 시간에 심신이 지치는 여행이다.
그 곳은 꽤나 멀다.

쉽게 갈 수 없는 그 곳!
모처럼, 덮어 두었던 추억의 시간을 끄집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에는 나도 프랑스의 고풍스런 거리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프랑스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난 나는 아껴가며 독서를 하게 되었다.
이 책에 빠져들어 읽는 시간 내내,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여기 담긴 이야기를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이 책, 읽을수록 마음에 들었고, 읽고 나서도 매력적인 책이다.
그 곳을 향한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프랑스에서 이방인으로 지낸 그녀의 눈에 비친 그 곳의 모습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어쩌면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동생도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음에 그 곳에 가면 더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에 가면 그 곳의 풍경만을 담아올 것이 아니라, 그 곳의 사람들도 마음에 담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유학하며 느낀 점을 적은 책이다.
혹시 여행 정보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정보가 가득한 책이 더 실용적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지역을 관광하는 것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막연하게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한 타지에서의 느낌을 생각해보고 싶거나, 
프랑스에서 지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거든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프랑스를 떠올리며 미소짓게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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