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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아미코의 지구별 환경 탐사 보고서 - 생각이 깊어지는 환경 이야기
김종옥 지음, 조진옥 그림 / 휴먼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처음에 제목만 듣고는 ‘아미코’라는 일본인이 나오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말이다.. ‘아미코’는 ‘친구’란 의미를 지닌 에스페란토어라고 한다. 그럼 여기서 다시 질문.. 에스페란토어란 무엇이더냐... 세계 공용어를 말한다. 세계가 하나가 되었을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언어란 말씀이다.
뜬금없는 세계 공용어 이야기를 했지만 이 책... <아미코의 지구별 환경 탐사 보고서>가 가지고 있는 환경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까지 알고 있으면 더 좋다. 자신들이 살고 있던 파밀리오 행성계가 사라짐에 따라 삶의 터전을 옮겨야 비비 행성 사람들이 지구에서 쏘아올린 위성을 알게 되고, 그리고 지구라는 행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먼저 아니말로, 플란토, 미네랄로, 게노를 선봉자격으로 지구에 파견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등장인물들이 독특한 이름을 가진 외계인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우선 먼저 자신의 별을 잃고 자신이 살고 싶은 행성을 찾아다니다가 지구를 발견하지만 지구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형식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좋은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다만 먼 훗날의 일이라고, 혹은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소홀히 대했던 환경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이번 책을 계기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좀 아쉬웠던 점은 저자의 생각을 글로 펼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지지 않고, 어른의 생각만으로 글을 써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 생명, 생태계, 인간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구 생태계가 정말 위기인지, 그 책임은 누가, 왜 져야 하는지를 편견이나 선입견없이 토론을 통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세워 나가게 했습니다. ” 라는 저자의 설명마저도 어른인 나야 바로 이해를 했지만, 아이들은 한번 정도 단어의 의미를 물어봐야 하거나, 혹은 질문의 의도를 묻기 위해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을 읽는데,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