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번의 내려놓음 - 인생을 변화시키는 하루 15분의 건강혁명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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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가 몸에 좋다는 권유는 벌써부터 예전부터 받았다.
물론 처음에는 거절했다. 거절했다기 보다는 '다음에~ 천천히!'라는 뻔한 변명으로 일단 미루고 보았다.
'해야지~ 해야지~ 내 몸을 생각해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뭔가 극적인 변화가 있는 말이다.)
갑작스런 몸의 이상을 느꼈다.
더 이상 몸을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신호를 받았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마지못해 하긴 했지만 그나마 몇 개월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육체적으로 주어진 충격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시 몇 개월을 시간 없다는 이유로 내 몸을 방치하고, 이제서야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정말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텔레비전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책도 보고 그러면서 몸을 위해 하루 30분 정도 시간을 낼 수 없다니...
그것은 몸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다.
나중에 몸이 아파서 시간을 더 내야하는 것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하루에 약간씩 '보험이다.' 생각하고, 건강을 위해 적립해놓는 것도 정말 필요할 것이다.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원하던 정보들이 모두 담겨있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현대인들은 건강을 걱정하고 신경을 쓰면서 오히려 건강을 해롭게 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운동도 마찬가지이고, 108배도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고 건강에도 해로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보면 제대로 해야만 신비한 질병 예방과 치유 효과, 전신운동 효과, 명상 효과 등을 골고루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을 보면 호흡법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단계별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각각의 사례와 함께 도표와 사진이 첨부되어 구체적인 자료의 뒷받침까지 된다.





요가를 할 때도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운동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한다.


108배도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된 동작으로 하고, 제대로 호흡하며, 나 자신을 존중하고, 몸을 혹사하지 않으며, 내 안의 신에게 경배하는 그런 점이 요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설픈 인간의 욕심이 들어가면 어떤 운동이든 몸에 부담이 된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 마지막에 첨부된 "한눈에 배우는 108번의 내려놓음"을 눈에 띄게 붙여놓고 제대로 된 동작으로 108배의 세계로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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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매니지먼트
무라야마 노보루 지음, 신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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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 20대의 눈으로 바라볼 때에는 까칠한 상사의 행동은 직장인의 능률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상사의 위치에 서고 보니, 상사라는 직장의 위치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완벽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위치에 서나 혼란스럽고 불완전한 마음으로 살게 된다.
직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전 상사에게 혼이 나게 되면, 욱~하는 심정을 꾹~ 참고 속으로 열을 삭히면서도 그 앞에서는 내심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대체 저 상사는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며 앞에서는 꾹 참지만,
뒤에서는 열이 많이 받은 상태에서 엉뚱한 데에 화풀이를 하곤 했다. 
하지만 사실 상사라는 위치에 있다면 나의 실수를 너그럽게 넘어가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유~ 잘했어요.’하고 칭찬만 할 수도 없고, 방긋방긋 웃으며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하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얘기하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엄청난 실수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가볍게 생각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니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 사원을 받아들이는 직장 상사의 심정은 상당히 괴로울거란 생각이 든다.


상사는 경영의 신(神)이 아니다. 자신의 담당 사업에 대해서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어떤 선택 사항이 정답인지 명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하 앞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명령할 때도, 실제로는 자신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경우가 있다. 77p

이 책은 상사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위의 말처럼 인간적인 모습의 상사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고 어떤 일에 커리어가 쌓이면서 시간이 흐르지만, 그래도 항상 불완전한 존재인 것이다.
상사의 위치가 되면 두려울 것 없이 자신감 넘치는 능력과 판단력이 생길거라 생각되어도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상사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단순히 회사 생활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고, 인생관을 다시 정립해보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직장 생활을 할 지, 사업을 할 지, 어떤 일을 하게 될 지라도 이 책에서 필요한 인간관계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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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해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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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에게는 다분히 “여성적 취향”의 작가였던 요시다 슈이치..

잔잔한 사랑 얘기만 쓰는 줄 알았던 그가 작년 “악인”이라는 작품을 내놓아 ‘이런 면도 있구나 ’ 하고 생각하게 하더니 다시 “여성적” 취향의 사랑이야기로 돌아왔다. 책 표지에 있던 “ 이제 다시 연애다! ” 라는 말은 추리 미스테리 같은 복잡한 사건이 담긴 소설에서 살랑살랑 가벼운 연애 소설로 돌아왔다는 복귀신고같은 거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슌페이.. 남자다. 그리고 쿄코라는 여성. 하지만 주된 관점은 슌페이의 입장이다. 쿄코는 그 조용조용한 몸가짐마냥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다. 쿄코의 마음이 표현되는 부분은 별로 없지만 그녀.. 왠지 알 것 같다. 그녀는 소리가 없는 곳에 산다. 들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녀의 어깨를 쳐서, 그렇게 그녀를 부르고 나서야 그녀와의 대화가 가능하다. (물론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닌 필담, 적어서 하는 대화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에게 끊임없이 다 알아들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이야기하라고 말해준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걱정하고, 같이 즐거워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녀는... 듣지 못해 말을 할 수 없지만... 공기의 흐름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거나... 그런 면에서는 어쩌면 더 예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슌페이는... 말을 할 수 있고, 다큐멘터리 작가로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것을 전달하기를 원하는 그 사람은 정작 중요한 말은 하지 않는다. 아니면 미묘한 순간에 쉽게 툭 내뱉어 버리거나..

누가 들을 수 없는 사람일까... 누가 잘 못 말하고 있는 사람일까...

 한순간 읽히는 소설이다. 하지만 단순한 연애 소설만은 아닌 것 같다.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 다가감에 관한 이야기.. 하여튼 그냥 읽고 말 그런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참 따뜻하다. 봄햇살마냥..

오랜만에 마음이 풋풋해지는 소설을 읽은 것 같아 얼굴에 미소가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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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해즈빈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오유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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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즈빈: 과거에는 한 이름 날리던 사람. 그리고 이젠 한물간 사람. 46p

인생은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보다 굴곡이 있는 것이 더 행복하기도 하지만 더 우울하기도 하다.
가끔 보면 반짝 스타로 세상을 휘어잡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봐도 '해즈빈'이란 생각이 들며 그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진다. 
한때는 잘 나가던 사람이었는데...한 때는 정말 부러울 것이 없이 온 우주를 다 가진 느낌이었을텐데...
지금은 사실 관심이 없는데...그 사람들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야기한다.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데도 굳이 변명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힘들겠다.

우리는 사실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남들의 시선은 두려워하며 산다.
이 책을 보며 주인공 리리코는 너무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보다 우월해야 하고, 좋은 대학에 근사한 결혼 생활에...항상 자신을 옥죄는 버거운 타이틀을 갖고 살아간다.
사실 우리 삶은 남들보다 더 좋은 학력과 경력을 갖는다고 행복지수가 그만큼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학력과 경력이 제일인 줄 알고 살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새로운 행복을 찾아 살아가면 될 것을, 현실을 변화시킬 의지도 힘도 없으면서 현실의 무게에 감당 못하고 쓰러지는 주인공을 보면 공감을 하다가도 공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덧 우리 삶은 경쟁 사회에서 비교 대상이 있는 삶이 되었다.
우리는 늘 경쟁하며 어떤 면에서는 누구 보다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갖고 일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는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삶의 무게만 있을 뿐, 경력과 학력은 사실 허상이란 생각이 든다.
흔히들 인생과 비교하는 등산을 봤을 때, 정상에 오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지만, 사실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식들에게 원하는 인간의 욕심만이 있을 뿐이다. 겉으로는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이라는 포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이 이루지 못한 길, 내가 해보지 못한 삶을 자식을 앞세워 이뤄보고 싶은 대리만족이기도 하다.
어쩌면 리리코는 리리코의 엄마가 겪어보지 못한 인생의 다른 면을 살아봤지만, 그런다고 특별히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배신당했다고 느꼈는지도 모른다.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생각하며 시험만 잘보는 인간으로 커나가는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서 겪게되는 처절한 현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여성의 딜레마, 어느 정도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리리코가 그것을 깨달았다면 빨리 노선을 바꿔 자신의 행복을 찾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복은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 물질적으로 어느 정도 확보된다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인들이 삶의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잠깐 멈춰서 방향부터 정하고 다시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휴일이다.
무조건 달리다가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깨닫게 되면 다시 바꾸는 것만도 힘이 몇 배로 들테니까......
리리코의 삶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은 끝나도 결말지어지지 않는 리리코의 삶은 계속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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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 뽀드득 튼튼한 이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26
에드워드 밀러 지음, 윤소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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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어서도 치과에 가는 일은 어렵고 두려운 일이기만 하다. 가기전부터 머릿속을 가득채우는건 입을 아~ 하고 벌리고 있으면 들려오는 지잉~ 지잉~ 촤르륵... 하는 소리들..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어른도 이정도인데 하물며 아이들이야 오죽할까..




 “ 이가 한개도 없다면 어떨까요? 음 아주 불편할거에요. 먹거나 말하기도 힘들고 방긋 웃거나 휘파람을 불거나 노래부르기도 어려울테니까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일뿐인데 책장을 넘겨 처음 접하는 이 글이 왠지 나에게는 섬뜩하게 다가온다. 이가 한개도 없다면... 이라니..

몸이 부르르 떨린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이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닦기의 중요성도 깨달아야 하고 제대로 이를 관리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이닦기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때, 이 책 <뽀드득 뽀드득 튼튼한 이>는 아주 유용한 책일 듯 하다. 이 닦는 법부터, 충치에 관한 것, 치과에 가면 어떻게 치료를 받는지에 관한 것 등 이와 관련된 소중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갑작스런 일을 당했을 때, 예를 들어 이가 빠졌을 때나 부러졌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튼튼한 이를 가지기 위해서 이가 좋아하는 비타민 B, C , 칼슘, 플루오르가 포함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자세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러한 정보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과 함께 소개가 되어 있고,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듯 싶다. 이빨을 가진 동물들의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각 나라마다 이를 뽑아서 하는 행동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아이들이 참 좋아 따라하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한다.

“ 까치야 까치야 헌이줄게 새이다오 ” 어렸을 적에 엄마가 이를 뽑아선 담장 위나 지붕 위의 기와에 던지면서 불러주시던 노래였는데,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어른인 내가 봐도 웃음이 지어졌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이를 닦게 하기 보다는 먼저 이 책을 읽어주며 이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뽀드득거리는 튼튼한 이를 가진 아이들의 웃음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어른들은 알고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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