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오늘날의 진화인류학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그것들의 특성들이 만들어낸 집단의 역사를 과학적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연구합니다. 진화인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검증과 반성의 과정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를 몸에 익힌다는 의미입니다. (39쪽)
학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까지 정리하여 독자에게 전하려는 노력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그러니 진화인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저자의 자부심이 전해지며 그 열정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대학 강의실에 앉아 박한선 교수의 생생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수의 생동감 넘치는 강의 스타일이 책 속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일반인들에게도 이해하기 좋도록 풀어서 들려주고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그 친절함에 저절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각 장은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학문적인 깊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예를 들어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복잡한 과학적 사실들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기에 이어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출현과 진화 과정을 다루고, 특히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과 그들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해왔는지 설명해주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