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시는 우리의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고갈된 심연에 힘과 의지를 채워준다.
필사라는 행위는 우리의 손과 마음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며, 시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감각적이면서도 깊은 사색으로 가득한 그의 시를 따라 적다 보면, 내 안에서 숨겨져 있던 어떤 감정이 깨어난다.
그 감정은 때로는 깊은 고요이고, 때로는 눈물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다.
여기에는 시를 그대로 필사해도 좋고 자신만의 감정을 기록해두어도 좋겠다.
이 공간은 시를 매개로 나를 탐구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자리다.
시를 필사하며 떠오른 생각들, 혹은 지나가는 감정을 글로 남길 때, 그 순간이 바로 치유와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