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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ㅣ 까마득한 이야기 1
편해문 글, 노은정 그림 / 소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어릴 적 유난히 전래동화는 챙겨서 봤었는데, 삼신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처음이다.
그저 아기를 점지해주시는 신,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를 보고 나는 처음으로 삼신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삼신할머니를 부르는 이름이 지역마다 '삼승할망', '지양할미', '세존할머니'로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삼신에 늘 따라붙는 '할머니'는 정말 할머니란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삼신에 따라붙는 할머니는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높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신화를 읽어보면 삼신할머니가 노인이 아니고 젊디젊은 아가씨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 생명인 아기를 줄 수 있는 신은 생명을 생산하는 힘이 절정에 오른 젊은 여성이어야 마땅합니다. (80p)
지금껏, '할머니'라고 알고 있었던 '삼신할머니'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젊디 젊은 아가씨, 힘있는 젊은 여성!
내가 모르던 세상이다.
이 책,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는 정말 매력적이다.
강렬한 표지 그림부터, 평범하지 않은 구성, 소리를 하는 듯한 어투 등등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에는 삼신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이야기를 읊조리는 가락이 떠오른다.
그림과 이야기, 모두 어우러져 까마득한 옛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