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바둑이 책귀신 3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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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깨비> 에서 이미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었던 작가가,
이번에 책 읽는 동물, 강아지 바둑이를 등장시켜 또 한 번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책 읽어주는 바둑이>는 <책읽는 도깨비>에서 느꼈던 것처럼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책 읽어주는 바둑이>는 일단 그림에 시선이 간다.
책을 읽고 있는 강아지 바둑이의 똘망똘망한 눈빛이 시선을 끈다.
멋진 그림을 보니 그 상상력은 더 풍부해진다.
그리고 "나도 이제 책을 안 읽으면 잠을 잘 수 없는데!"라고 말하며
킬킬거리는 바둑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정말 그런 동물 한 마리 있으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눈 앞에서 책을 펼쳐들고 묵묵히 독서하는 동물을 보게 된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자기가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나보고도 읽어보라고 권하는 동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그리고 나도 "바둑이가 책을 읽어주니 정말 더 재미있는 것 같아!"라고 하며 들어주고 싶다.

이 책에 별을 마구 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작가의 상상력, 책읽어주는 강아지 바둑이의 매력, 끝까지 책을 안 읽을 것 같은 철수가 책을 손에 쥐는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 등등
다양한 이유들이 떠오르게 된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읽어주는" 시리즈가 다양하게 더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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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 김건우
고정욱 지음, 소윤경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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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 유난히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주저없이 막힘없이, 청산유수처럼 좔좔 흐르는 언변에 녹아내린다.
정말 부럽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난 초등학교 때부터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항상 구석에서 고개 숙이고 조용히 있었다.
다행히 키가 크다는 이유로 교실의 구석은 내차지였으니 나는 구석에서 사색을 즐겼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싫어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소심쟁이 김건우> 속의 이야기를 보니, 예전의 생각이 나면서, 김건우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간단한 발표에도 말을 더듬는 아이, 김건우!!!
’구름’이란 단어도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구, 구...’라고 대답을 하는 건우에게
아이들은 비둘기냐느니, 구구 팔십일이라는 말을 하며 놀린다.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게 되었고,
대인 기피증이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웅변을 하며 꿋꿋하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더 쉽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좌절하지 않고 조금만 노력을 하면 좋은 방향으로 변해나갈 수 있다.
어쩌면 평생 단점으로 작용할 대인기피증이
소심쟁이 김건우에게는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장애물이 되었다.
김건우가 앞으로 커나가면서 더욱 힘을 내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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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까마득한 이야기 1
편해문 글, 노은정 그림 / 소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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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유난히 전래동화는 챙겨서 봤었는데, 삼신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처음이다.
그저 아기를 점지해주시는 신,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를 보고 나는 처음으로 삼신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삼신할머니를 부르는 이름이 지역마다 '삼승할망', '지양할미', '세존할머니'로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삼신에 늘 따라붙는 '할머니'는 정말 할머니란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삼신에 따라붙는 할머니는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높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신화를 읽어보면 삼신할머니가 노인이 아니고 젊디젊은 아가씨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 생명인 아기를 줄 수 있는 신은 생명을 생산하는 힘이 절정에 오른 젊은 여성이어야 마땅합니다. (80p)

지금껏, '할머니'라고 알고 있었던 '삼신할머니'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젊디 젊은 아가씨, 힘있는 젊은 여성!
내가 모르던 세상이다.

이 책,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는 정말 매력적이다.
강렬한 표지 그림부터, 평범하지 않은 구성, 소리를 하는 듯한 어투 등등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에는 삼신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이야기를 읊조리는 가락이 떠오른다.
그림과 이야기, 모두 어우러져 까마득한 옛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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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녀석이야 작은책마을 15
황선미 지음, 정유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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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 시절에는 특히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나오는 이야기에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나또한 동물들의 이야기에 흥미로워하며 공상의 세계에 빠져있었던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참 좋아해요. 
동물이 사람처럼 말하고, 옷입고, 고민하고, 모험하는 이야기. 
사람이 갈 수 없는 작은 세계나 자연을 보여주는 그림까지 있으면 더 좋지요. 
그래서 동물 이야기를 자주 상상합니다. (작가의 말 중)


이 책 <고약한 녀석이야>는 의인화된 동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책은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꼬마 목수 반달이, 건망증 할아버지, 가시덩굴이 잡아간 능청이

따뜻한 그림과 다양한 상상력의 세계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된다.
반달이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귀여운 아기곰 반달이가 정말로 쓱싹쓱싹 톱질하고~뚝딱뚝딱 망치질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능청이가 가시덩굴로 들어갈 때에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처음에는 너구리 ’능청이’가 정말로 고약한 녀석인가 생각되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고약한 녀석이 아니라 사랑스런 아이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마지막 장에 화목한 동물들의 행복한 잔치에 저절로 미소지어진다.
모두들 행복한 표정으로 춤추고,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나도 행복해진다.

"모두 들어와요. 마침 마당의 머루가 아주 잘 익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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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의 대화 - 개정판
조셉 그레니.캐리 페터슨 외 지음, 김경섭 옮김 / 시아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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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잘 하고 싶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 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말 잘하는 분들의 추천사도 눈에 들어왔다.
최상의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니 궁금증도 생겼다.
그래서 2007년, 이 책을 구입했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반쯤 읽다가 책장에 꽂아두었다.
그리고 다시 꺼내 읽기를 몇 번 주저하다가 
이번에 책장 정리를 하며 다시 읽게 되었다.

우리는 특히 토론에 약하다.
토론 문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주입식 교육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학교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질문과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 교환이 잘 안되어 결국에는 다시 일방적인 발표로 마무리 된다.
토론을 한다고 시작하다가 언성이 높아지거나 비난하면서 기분 나쁘게 마무리 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은 특히 텔레비전 100분토론에서 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뒷골이 당기고 답답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중대하고 감정적인 대화에서 성공하기위해서 이 책을 잘 이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보면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할 지 예시가 잘 되어 있어서 생각해보기에 좋았다.
나도 가끔은 내 감정에 너무 치우쳐서 내가 원하는게 뭔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잊고, 
기분 나쁜 이야기만 막 해대던 일도 생각났다.
좀더 이성적으로 대화를 잘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대화의 기술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의 습관이 오늘의 나 자신을 만들듯, 습관처럼 대화의 기술을 쌓아나가야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대화로 의도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책의 내용을 직접 실행해보고 대화에 활용해보면 점점 대화의 기법은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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