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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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한때 여행을 사랑했다.

낯선 곳에서의 설렘, 길 위에서의 작은 발견들.

이제는 책 속의 여행으로 그 시간을 다시 걸어본다.

최민석 작가의 『마드리드 일기』는 그런 내게 잊고 있던 설렘을 새롭게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소설가 최민석이 2022년 가을, 마드리드에서 석 달간 머물며 기록한 일기​​다.

작가는 스페인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낯선 도시에서의 일상과 사색을 글로 담아냈다.

그는 도시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그곳의 공기와 소리, 사람들의 표정과 목소리까지 섬세히 그려낸다.

도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속에 스며든 작가의 사유가 글과 사진으로 함께 엮여 있다.



최민석 소설가.

2022년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체결한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되어 가을과 초겨울을 마드리드에서 보냈고, 밴드 '시와 바람'의 보컬로 활동했다. (책날개 중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여행 에세이는 낯선 장소를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마드리드 일기』는 이 점에서 특별하다.

최민석 작가는 도시의 겉모습을 넘어서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만의 리듬을 포착한다.

길 위에서 마주친 짧은 대화, 시장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골목의 정적까지, 그의 글은 여행지에서 흔히 지나칠 법한 순간들에 집중한다.

그 작은 순간들이 글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독자에게 마드리드라는 도시의 맥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단지 한 도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를 살아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에 실린 235장의 사진은 글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사진들은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며,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게 만든다.

골목길의 벽화, 거리의 고양이, 씨에스타로 텅 빈 광장 등은 마치 내가 그곳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한다.

사진과 글의 조화는 이 책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최민석 작가 특유의 유머도 돋보인다.

여행 중 겪은 사건이나 일상의 해프닝들이 그의 유쾌한 문체로 생동감을 얻는다.

동시에 낯선 환경에서 느낀 고독과 깊은 성찰이 가볍지 않게 담겨 있어, 글의 무게감과 균형을 잡는다.

그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도시를 탐구하고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으로 다가온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씨에스타 시간에 대한 묘사였다.

한낮의 적막 속에서 홀로 거리를 걸으며 그는 도시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얻은 감각들은 여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길 위에서 마주한 작은 순간들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선물임을 작가는 알려준다.




『마드리드 일기』는 여행의 또 다른 형태를 제안한다. 떠나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마드리드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낯선 도시의 공기와 햇빛이 책장을 통해 전해진다.

마드리드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혹은 여행을 사랑했지만 지금은 떠날 수 없는 이들에게 이 책은 여행의 묘미를 건네줄 것이다.

여행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책과 함께 다시 시작된다.

『마드리드 일기』는 그런 여정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 같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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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 나태주의 일상행복 라이팅북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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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등단 55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따뜻한 언어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책이 나왔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는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시를 따라 쓰는 과정을 통해 시인의 감성을 나의 삶 속에 녹여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위로, 사랑, 행복, 희망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제에 맞는 2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아무데나 펼쳐들고 자신의 감정 상태나 필요에 따라 원하는 시를 선택해 필사할 수 있다.

특히 시인의 친필로 작성된 시 네 편이 함께 실려 있어, 시인이 직접 건네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시와 독자 간의 깊은 소통을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된다.



이 책은 왼쪽 페이지에 나태주 시인의 시가 담겨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직접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필사노트다.

시를 읽고 곧바로 옮겨 쓰는 과정을 통해 시인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고, 자신의 글씨로 시를 새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구성은 시를 읽는 것을 넘어, 시와 독자 사이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필사를 하는 동안 시어에 담긴 의미와 감정이 손끝에서 머릿속으로 스며들며, 자연스럽게 시인의 시선과 독자의 마음이 연결된다.

시를 따라 쓰는 동안 느껴지는 집중력과 몰입감은 책 읽기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독서 경험을 넘어, 자신의 손으로 시를 완성하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필사를 통해 각자 자신만의 시집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나태주 시인의 글을 나만의 손글씨로 기록하며, 그것이 곧 나만의 이야기가 되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페이지를 채워나가며 느끼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감정이다.

시를 옮기면서 나는 어느새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내 삶에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필사를 하며 시를 삶 속에 새기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소소한 행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순간들이 떠올랐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나태주 시인은 서문에서 "글을 베끼다 보면 그 글이 나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 안기는 것을 느끼는데, 이것은 참 신비로운 경험이기도 합니다(7쪽)"어고 전한다.

이 말처럼, 필사는 시와 나 자신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쓰면서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필사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시와 함께 머물며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데에도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시를 필사하는 과정은 내 삶에 가치를 더하고, 마음에 잔잔한 위안을 가져다준다.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보니 거기에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라는 문장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온다.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지금의 이 상태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는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을 감싸 안는다.

제목이 주는 이 여운은 책 속의 시를 읽고 필사하는 동안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루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이 아닐까.

나태주 시인의 시는 그러한 하루를 만들어 줄 따뜻한 언어로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시인의 감성이 독자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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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
이상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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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이 독서법으로 구독자 15만, 연봉 2억이 되었습니다."

이 한 문장을 읽는 순간, 마치 무언가를 놓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밀려왔다.

내가 지금껏 책을 읽으며 무엇을 얻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독서를 통해 지식만 얻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변화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이 방법은 분명히 알아볼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이 독서법이 어떤 비밀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책장을 넘기며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상윤

스피치 전문 코치로 활동하여 유튜브 채널 '이상윤의 언어'를 운영,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독서를 통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다!'를 시작으로, 챕터 1 '책을 읽었더니 15만 유튜버, 연봉 2억이 되었다', 챕터 2 '몸값을 올리는 독서에는 숨은 공식이 있다', 챕터 3 '독서로 바뀐 인생의 다섯 가지 소중한 관점', 챕터 4 '이럴 때 이런 책! 당신을 위한 독서 가이드'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내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바로 독서!'와 부록 '인생을 변화시키는 명저 30권'으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을 읽고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의 방법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삶에 적용하며, 목표를 이루는 데 독서를 중요한 도구로 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를 통해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 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가 독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독서를 통해 행동으로 연결하는 과정이었다.

저자는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실천 가능한 목표로 전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읽은 내용을 자신의 콘텐츠에 적용해 유튜브 채널을 성장시켰고, 이를 통해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

그의 경험은 독서가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저자는 또한 독서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메모를 활용해 책의 핵심을 기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방법, 속독법과 마인드맵을 활용해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법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러한 방법은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읽은 내용을 실제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책 후반부에서는 독서의 결과를 행동으로 연결하는 실천법이 강조된다.

그는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그의 자세는 인상 깊었다.

책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성취를 이루는 과정은 단지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

또한 저자는 독서 모임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혼자 읽을 때와 다르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얼마나 큰 성장의 계기가 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그는 독서 모임을 통해 얻게 된 통찰과 경험을 나누며, 이러한 모임이 관계를 넓히고 시각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독서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니라,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구라는 확신이 생겼다.

저자가 공유한 방법과 통찰은 독서를 통해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향을 제시한다.

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은 독서라는 행위를 삶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이루려고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방법과 동기를 제공한다.

지금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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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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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치고 희망이 필요한 순간, 이 책은 다시 한 번 꿈꾸게 만드는 귀중한 선물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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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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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삶이 벅차고 막막할 때, 나를 이끄는 건 희망과 꿈의 이야기가 담긴 판타지 소설이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이 있다면?' 그 상상만으로도 이미 가슴이 뛴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그런 판타지를 현실처럼 생생하게 펼쳐 보여준다.

삶에 지쳐 무기력해진 영혼을 깨워주는 이 소설을 읽으며 따뜻하고 설레는 시간을 보낸다.



유영광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된 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저자.


이 소설은 노인이 소년에게 신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한다.

프롤로그만으로도 판타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선명한 이미지가 그려진다.

비밀스러운 설화와도 같은 무게감이 실려있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에 관한 신비로운 단서처럼 다가온다.



소년은 '치, 거짓말'이라며 코웃음치며 반응했지만, 노인은 "좋을 대로 생각하려무나, 난 그저 들은 대로 이야기해 준 것 뿐이니까."라며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시작만 살짝 읽었을 뿐인데, 어느새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시간을 보낸다.



이 소설은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네 명의 인물이 행복의 섬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앞 못 보는 소년 폴, 다리를 잃은 노인 할, 삶의 방향을 잃은 검사 제이콥, 그리고 하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신비로운 소년 프랫.

이들이 소원을 품고 모험을 떠나는 여정은 흥미로움 이상의 깊이를 지닌다.

경쟁의 길, 외로움의 산, 불안의 숲 같은 상징적인 공간을 지나며 우리 삶 속의 고난과 마주하게 만든다.

상처와 결핍을 안고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읽는 내내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떠올리게 한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과 그 속에서 깨닫는 삶의 진리가 두 작품 사이에서 유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한층 더 현대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가치를 탐구한다.

상처를 품은 인물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되고 변화하는 과정은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

또한 이 소설은 작가 유영광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역사를 공부한 그는 생계를 위해 음식 배달을 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그런 그가 첫 소설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세상에 내놓았고, 독자들의 호응으로 정식 출간까지 이루어졌다.

작가의 도전과 열정은 작품 자체의 메시지와도 닿아 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소설은 따뜻한 응원처럼 다가올 것이다.


인생은 길지도 짧지도 않았어,

꿈을 이루기엔 딱 적당한 시간이었지 (책 뒤표지 중에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기대를 뛰어넘는 판타지 소설이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희망과 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모험의 끝에서 인물들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지켜보며, 나 또한 내 소원과 꿈을 돌아보게 되었다.

삶에 지치고 희망이 필요한 순간, 이 책은 다시 한 번 꿈꾸게 만드는 귀중한 선물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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