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일력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김봉중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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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매일 아침, 일력의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기대된다.

요즘 일력을 통해 어휘를 익히는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며 그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사를 내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

부담 없이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세계사의 흐름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 같았다.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으로 매일 한 장,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장에는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결정적 순간들과 그 배경이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담겨 있다.

사건편, 인물편, 전쟁편 등으로 나뉜 다양한 주제들은 역사를 다각도로 탐구할 수 있게 돕는다.


일력 곳곳에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세계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스티커는 장식을 넘어 기록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중요한 사건이나 마음에 남는 페이지를 표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은 나만의 역사 노트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티커들은 보기만 해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일력을 더욱 의미 있는 도구로 만들어준다.

매일 한 장씩 역사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스티커는 기억에 남는 순간을 표시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이다.

조지 고든 바이런

우리가 역사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짚어주는 말이다.

과거는 그저 지나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열쇠다.

인류가 축적한 경험과 선택의 결과들은 시대를 초월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한 마음으로 매일 한 장,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과 함께 하면 지식 습득은 물론이고, 이는 미래를 위한 준비로 이어질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익힐 생각하지 말고, 딱 그날 분량만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하루에 한 장씩, 부담 없는 양이지만 그 작은 습관이 쌓여갈 때 만들어내는 변화는 결코 작지 않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매일매일 쌓이면 깊이 있는 지식이 된다.

한 장의 일력 속 사건과 인물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그렇게 이어진 역사의 조각들은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이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꾸준히 쌓아 올리는 작은 노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결실로 돌아온다.

매일의 작은 실천이 역사를 배우는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다.


일력의 가장 큰 매력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 한 장, 5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이 쌓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지식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틀이 넓어지고,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풍성해질 것이다.

또한 스프링 제본으로 제작되어 매일 한 장씩 넘기기 편리하며, 연도에 구애받지 않는 만년 일력 형태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이 일력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서술이 아니라 핵심만을 담은 짧은 설명과 흥미로운 일화들이 역사를 친근하게 다가오게 한다.

이러한 점은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니, 온 가족이 기대하며 하루에 한 장씩 들여다보아도 재미있겠다. 함께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이 일력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그 달에 살펴볼 역사적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의 장점이다.

월별로 주요 사건과 인물, 그리고 중요한 전환점을 미리 훑어볼 수 있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책 추천 도서로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은 참 좋겠다.

연말연시 선물로도 제격이다.

수험생에게는 부담 없이 매일 역사의 흐름을 익히는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고,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과 지식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역사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매일 한 장씩 넘기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또한 깔끔한 디자인과 흥미로운 구성은 선물로 주었을 때 실용성과 감각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한 해 동안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만년 일력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새로운 루틴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아침 새로운 지식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

역사 공부를 넘어, 하루를 의미 있게 시작하는 도구로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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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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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다.

독자를 이렇게 만들려면 소설가는 아마 다산으로 한동안 살면서 그의 사상과 고민, 기쁨과 좌절까지 온몸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글의 결마다 느껴지는 치열한 사유의 흔적은 다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의 손으로 붓을 들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머릿속에 스며든 듯한 생생함이 페이지마다 묻어나, 마치 다산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이토록 절절히 전해지는 건, 작가가 다산의 시간을 온전히 통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승원 작가의 조선 천재 3부작 중 다산 정약용에 대한 2권의 책이다.

다산 정약용의 삶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역사소설이다.

다산의 사상과 그의 치열한 생애가 생생한 서사로 다가온다.

여기에 담긴 다산의 고민과 인간적인 면모는 단지 조선 시대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그의 사유와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는 다산의 사상을 한 겹 한 겹 벗겨내면서 그 사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사학자의 고증이 아니라 소설가의 상상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 방식이다.

단단한 고증 위에 세워진 생동감 넘치는 서사 덕분에 다산이 품었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 관직에 있을 때와 유배지에 있을 때의 심리적 변화가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조선의 억압적인 정치 속에서 유배를 당한 그는 오랜 고독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지 유배지의 다산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외부의 환경이 그를 옥죄어도, 그의 사유는 결코 유폐되지 않았다는 점이 뚜렷하게 그려진다.

책을 읽는 내내 다산의 생각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확장되는 과정이 보인다.

그의 사유는 갇혀 있지 않았고, 오히려 더 넓고 깊은 곳으로 흘러갔다.

유배라는 시간은 다산을 위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더욱 거대한 사상가로 만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산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다산의 생각이 내 생각으로 스며들고, 그가 던진 질문이 나에게도 던져진다.

단지 다산의 삶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의 질문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이어진다.

다산이 살았던 시대는 조선 후기의 격변기였고,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가 던진 질문들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작가 한승원이 이 작품을 위해 긴 시간을 바쳤고, 다산의 사유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다.

그는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 전국의 유배지를 답사하고, 그의 저서를 직접 읽으며 그의 사유의 근원을 파고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 자신이 '다산'이 되었고,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기에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산을 다룬 많은 전기와 연구서가 있었지만,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에는 정약용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다산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다산의 고뇌, 사랑, 절망, 신념, 고독을 오롯이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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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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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조선 천재 3부작 중 '다산'이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이 지닌 방대한 사상과 치열한 삶을 문학적 언어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산은 실학의 거목이자 조선 사회를 혁신하려 했던 선구자로, 그의 삶은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조선 후기의 격동과 맞닿아 있다.

한승원은 이 소설을 통해 다산의 고뇌와 열망, 그리고 그의 인간적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 시대를 함께 호흡하게 만든다.

다산의 철학은 현실에 기반을 두었고, 그의 실천은 시대를 앞서갔다. 그의 저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한승원의 서사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다산》은 조선 천재 3부작의 일환으로, 정약용을 통해 인간다움과 사유의 본질을 탐구하며,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다산 1》을 펼치는 순간, 정약용이라는 거대한 인물의 삶이 세밀한 붓질로 그려진 화폭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사소한 디테일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한승원의 필치는 독자를 한 시대의 중심으로 단숨에 끌어들인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아버지이자 뛰어난 문학가로 평가받는 그는 정약용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그의 사상과 철학을 생생히 복원해낸다.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정약용의 삶이 한 편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가 겪었던 고뇌와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는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사상과 철학을 끊임없이 고민했으며, 인간다운 삶을 꿈꿨다.

한승원의 글은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가 살았던 시대의 숨결을 생생히 전달한다.

시대와 맞섰던 한 인물의 고뇌와 실천이 한승원 작가의 필치로 되살아나니, 정약용과 함께 그의 여정을 걸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낀다.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고향인 전남 장흥의 울산마을에서 바다를 시원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거문고는 왜 신의 악기인가

수많은 누에고치들의 순절 때문이네.

그들의 몸을 비틀어 꼰 울음은

혼의 선율이 되고 그 선율은 빛이 되고

찬란한 빛은 새가 되어

펄펄 하늘 한복판으로 날아가네

(5쪽)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거문고 여섯 개 줄은 누에고치 2만여 개의 실오라기들을 겹겹으로 비틀어 꼬아 만든 것이니, 거문고의 아름답고 구슬픈 소리는 에밀레종 소리처럼 죽음의 고통을 비틀어 꼬아낸 혼의 빛이라는 것이다.

이 첫 문장에서부터 정약용이라는 인물과 그의 세계로 단숨에 빨려 들어간다.

거문고 줄의 비유는 다산의 삶과 닮아 있다. 시대의 모순과 고난 속에서 그는 자신을 단단히 다듬으며, 깊은 사유와 실천의 결실을 이룩했다.

이 소설은 정약용의 치열했던 삶과 그 속에서 빛난 사상의 조화를 거문고 선율처럼 엮어낸다.

"나 이제 가야겠다." 정약용의 회혼일 잔치 마당은 일순간에 정약용의 장례 준비 마당으로 변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주었다.

회혼일의 기쁨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듯 담담히 그 길을 받아들였다.

그의 생애는 이 순간처럼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그는, 떠나는 순간에도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 듯했다.

잔치와 장례가 겹쳐진 그 자리에서,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한 시대를 함께한 이의 마지막 숨결을 느꼈을 것이다.

정약용의 마지막 말은 자신의 길을 온전히 걸어온 한 인간의 담담한 마침표였다.

1권에서는 정조와 정약용이 서로의 신념과 철학으로 연결된 깊은 관계를 보여준 장면이 인상적이다. 정조는 개혁군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고, 정약용은 그 비전에 부응하며 실학적 사유와 정책을 통해 조선을 혁신하려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신하와 임금의 관계를 넘어섰다. 같은 꿈을 꾸는 동반자, 그 이상으로 소통이 잘 되는 관계였다.

정조는 정약용의 능력을 신뢰하며 그에게 중요한 임무들을 맡겼고, 정약용은 왕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했다. 책 속에서 이들의 대화와 교감은 시대를 넘어선 지적 교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깊은 단절을 겪는다. 이 순간은 다산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그의 유배 생활로 이어지는 서사의 시작이 된다.

1권은 정조와 정약용의 관계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탐구하며, 한 시대의 열망과 그 뒤에 감춰진 한계를 생생히 드러낸다.


정조가 죽고 나서 정약용은 폐족이 되어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정조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잃은 그는 조선의 정치적 풍랑 속에서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개혁적 사상과 행보는 새로운 권력자들에게 불편한 존재로 비쳤고, 결국 유배라는 가혹한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유배 생활은 그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유와 창작의 시간을 허락했다. 그는 고립된 섬과 외로운 산골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어갔다. 폐족으로 낙인찍힌 그의 삶은 좌절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고통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더욱 정제하고, 방대한 저술을 남기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정조의 죽음 이후 폐족으로 몰락한 정약용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몰락과 부활을 넘어,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낸 한 지성인의 고뇌를 담고 있다. 그의 삶은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가능성과 사유의 힘이 얼마나 강인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이 소설에는 정약용의 인간적인 면모를 상세하게 조명한다. 특히 일상적인 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전부 담아낸 듯하다. 그래서 이 소설을 통해 인간 정약용을 새롭게 만나보게 되었다.

그는 단지 사상가나 학자로서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고 유배지에서 고뇌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 인간이었다. 그의 고민과 웃음, 때로는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모습이 생생히 그려지며, 그의 삶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다.

다산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린 책이며, 세세한 묘사가 이어지지만 표현 하나하나가 무겁지 않고 유려해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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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역사 -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권력 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에 관한 진실!
크리스 위긴스.매튜 L. 존스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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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소비하고 활용하는 일상이 얼마나 많은 질문을 품고 있는지, 그 의미를 깊이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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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역사 -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권력 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에 관한 진실!
크리스 위긴스.매튜 L. 존스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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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데이터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깊이 관통하고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하루를 정리하며 기록을 남기는 그 모든 순간이 데이터로 이어진다.

『데이터의 역사』는 이 평범한 일상 뒤에 숨겨진 거대한 흐름, 데이터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역사를 탐구하며 시작된다.



이 책은 데이터를 기술적 개념으로만 접근하지 않는다.

대신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삶과 권력이 어떻게 연결되어 왔는지, 그리고 데이터를 사용해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통제해왔는지를 이야기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에서 중세 교회의 기록, 근대의 인구 조사, 그리고 오늘날의 빅데이터까지, 데이터는 언제나 권력의 도구였고 동시에 인간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은 데이터를 바라보는 기존의 방식을 흔들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데이터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큰 울림을 준다.

숫자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기기 쉽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주체에 따라 데이터는 언제든 특정한 목적을 가진 도구가 된다.

18세기 통계학이 '평균적인 인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던 일화는 데이터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회적 기준을 정하는 도구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의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편향과도 연결된다.

데이터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틀에 짜인 세계 속에 갇히게 되는 역설을 느끼게 한다.

특히 감탄했던 부분은 책의 구성이다.

복잡하고 딱딱한 주제를 이야기하듯 풀어낸 저자의 문장은 흡인력이 있다.

역사적 사례와 현대적 시각을 교차하며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얻어낸 것과 잃어버린 것을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책장을 넘길수록 데이터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그로부터 만들어질 미래의 모습이 서서히 그려진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복잡한 주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역사적 사례와 현대적 관점을 넘나들며 데이터가 가진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데이터의 역사가 기술 진화의 과정인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욕망과 정치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통찰은 데이터가 어떻게 현대사회를 형성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데이터를 공부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데이터를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고, 이 책이 제기하는 질문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방식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게 확장될 수 있겠다.


데이터는 우리의 삶을 정의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다.

데이터는 인간의 본성과 시대적 맥락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 책이 던진 질문들은 읽는 동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니며 새로운 생각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를 소비하고 활용하는 일상이 얼마나 많은 질문을 품고 있는지, 그 의미를 깊이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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