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한 권이면 철학, 정치, 경제, 예술, 과학 등 방대한 지식의 세계를 간결하게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교양 명저 87권을 추려, 그 핵심을 잘 담아냈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한 요약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연결되는지를 통찰력 있게 설명하는 데 있다. 그러니 더욱 흥미롭게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니체는 '르상티망'이 신을 낳았다고 생각했는데, 르상티망이란 강자에 대한 약자의 증오 또는 시기심이다. '내세에 강자는 지옥에 떨어지지만 약자는 천국에 간다'라고 생각하는 약자의 르상티망이 신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간다.
현대에는 성공한 사람에 대한 대중의 르상티망이 인터넷에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증폭, 확대되고 있는 것이니, SNS와 같은 플랫폼에서 이러한 감정은 더욱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성공한 이들을 향한 질투와 시기심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면화되며, 이는 가짜 뉴스, 악성 댓글, 온라인 괴롭힘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르상티망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인간관계를 더욱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이 책에서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명저를 통해 분석하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