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어떻게 바꿀까?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3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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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운명은 정해진 길일까, 아니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일까? 『내 운명 어떻게 바꿀까?』는 서동인 작가의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운명과 삶의 변화를 탐구한다. 한국과 중국의 시인들이 남긴 시를 따라가며, 그들이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했는지를 조명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앞에 놓인 길이 이미 정해져 있는 듯한 순간을 맞이한다. 때로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때로는 작은 선택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며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옛 시인들도 이러한 질문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그들은 시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이야기했고, 때로는 흐름에 순응하며 자연의 섭리를 따랐고, 때로는 거스르려 하는 인간의 의지를 담아냈다. 이 책은 그런 시인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우리가 운명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 속에 등장하는 시인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명을 마주한다. 어떤 이는 운명을 자연의 흐름으로 받아들이며 평온한 시선을 유지했고, 어떤 이는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하려고 했다.

시를 읽다 보면 운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한 시인은 흐르는 강물을 보며 인생이 정해진 길을 따라 흘러가는 것이라 말하지만, 또 다른 시인은 그 강물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몫이라고 이야기한다. 같은 자연을 바라보면서도, 같은 현실을 겪으면서도, 시인들은 저마다의 해석을 담아 운명을 노래했다.

이 책은 운명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시를 통해 조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얻은 깨달음을 시어에 담았다. 운명에 순응하며 자연의 이치 속에서 평온을 찾은 시도 있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담은 시도 있다. 변화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가려는 다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옛 시인들이 고민한 운명의 문제는 시대를 넘어 여전히 현재의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우리는 운명 앞에서 주어진 길을 걸어야 할까, 아니면 스스로 그 길을 만들어가야 할까? 그리고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마주할까? 시인들이 남긴 작품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정해진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시선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운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시를 읽으면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껴지고, 어떤 시를 읽으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기에, 시를 통해 고민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과정 자체가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의미일 것이다.

운명에 대한 고민은 시대를 넘어 이어진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같은 질문이 남아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 이미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시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

시인들의 언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지혜를 빌려 현재를 바라볼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다. 『내 운명 어떻게 바꿀까?』는 바로 그런 여정을 함께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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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성찰할 것인가?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2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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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2권에서는 예로부터 덕을 갖춘 군자라고 하는 사군자, 즉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중심으로 시인들의 사유를 따라간다.

옛 시인들에게 사군자는 자연 속에서 발견한 삶의 지향점이었다.

『무엇을 성찰할 것인가?』는 사군자를 통해 시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삶의 가치를 어떻게 깨달았는지를 탐색하는 책이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는 각각의 특징을 지닌 채 시인의 정신과 철학을 반영하며,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덕목을 상징했다.



매화는 매서운 겨울에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거센 추위를 견디며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는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을 의미했다.

그래서 매화를 노래한 시인들은 흔히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태도를 강조했다.

선비들은 매화를 보며 청렴한 정신과 독립적인 삶의 자세를 떠올렸고,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했다.

매화의 향이 짙을수록 추위를 견딘 시간이 길었듯, 삶의 시련 속에서도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난초는 깊은 산속에서도 은은한 향을 풍기며 자란다.

화려한 색이나 크기보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기품을 지닌 존재였다.

시인들은 난초를 보며 세속의 부귀에 흔들리지 않는 고고한 정신을 떠올렸다.

난초를 읊은 시에서는 꾸밈없는 품격과 자연스러운 기개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난초처럼 본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삶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국화는 서리가 내리는 가을에 꽃을 피운다.

다른 꽃들이 시들어갈 때 홀로 피어나기 때문에, 세속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존재로 여겨졌다.

사군자를 읊은 시인들은 국화가 주는 고요함 속에서 내면을 돌아보았다.

국화를 읊은 시에서는 번잡한 세상을 떠나 조용한 삶을 지향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기보다,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

국화는 그런 삶의 태도를 상징하며 시인들의 사색을 이끌었다.

대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잃지 않으며,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곧게 자란다.

대나무를 노래한 시인들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삶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았다.

바람이 불어도 쉽게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지는 대나무처럼, 시인들은 강직하면서도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태도를 배웠다.

특히 지조와 절개를 중요하게 여긴 문인들에게 대나무는 변함없는 신념과 강인한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이 책은 사군자를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시인들은 사군자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했고, 이를 통해 삶의 방향을 정립해 나갔다.

매화의 강인함, 난초의 기품, 국화의 고요함, 대나무의 올곧음을 바라보며, 시인들은 자연을 통해 자신을 비추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사군자가 삶을 닮은 본받을 만한 존재였음을 알게 된다.

시인들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았고, 그 과정에서 삶을 다듬어 나갔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시를 읽는 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면서도, 삶 속에서 균형을 찾는 태도가 중요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사군자가 상징하는 덕목은 과거의 시인들만이 추구했던 철학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이 새겨볼 만한 삶의 태도가 될 수 있다.

매화처럼 강인하게, 난초처럼 은은하게, 국화처럼 조용히, 대나무처럼 올곧게 살아가는 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시인들의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그들이 남긴 삶의 성찰을 내 것으로 새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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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1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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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위대한 대장정이다.

옛 시인들과 사랑과 꽃과 시를 엮은 네 권의 책 중 한 권을 펼치는 순간, 이 책은 한 번 읽고 지나칠 책이 아니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펼쳐야 할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시어들은 시간의 이슬을 머금은 채 반짝이고 있었다.

시가 왜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지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는 꽃을 소재로 한 한국과 중국의 옛 시인들의 시를 통해 사랑과 이별,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꽃이 삶의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꽃을 노래하지만, 결국 꽃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

이 책은 특히 한국 시인과 문인들이 남긴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이 훔쳐낸 꽃의 언어를 들여다본다.

꽃을 빌어 던져놓은 은유와 상징 속에는 인생과 철학이 담겨 있으며,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옛 시인들이 선계(仙界)와 속계(俗界)를 구분 못할 정도로 풍류를 즐겼다.

흐드러진 꽃 아래에서 시를 읊고, 달빛을 벗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의 번뇌를 잠시 잊었다.

그들에게 꽃이 만개한 정원은 현실을 벗어나 신선이 되는 공간이었다.

인간의 삶이 덧없음을 알면서도, 그 순간만큼은 영원히 머물고 싶었을 것이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벚꽃이 비처럼 흩날리고, 매화가 향기를 피워내는 자리에서 시인들은 속세의 굴레를 내려놓았다.

세속의 고민도, 권력과 명예의 무게도, 사랑의 상처도 모두 꽃잎처럼 가벼워지는 순간.

선계에 발을 들인 듯한 그 환희 속에서, 그들은 꽃과 함께 취하고, 시 속에 자신을 맡겼다.

그러나 이내 바람이 불고 꽃잎이 떨어질 때면, 그들은 다시 속세로 돌아왔다.

붉게 타오르던 꽃이 어느새 시들어가듯, 인생의 영원할 것 같던 순간도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다시 꽃이 피기를 기다렸고, 또다시 풍류를 즐기며 순간을 붙잡으려 했다.

그것이야말로 시인들이 인생을 마주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봄꽃이 잔뜩 어우러져 있는데, 풍류객으로 여정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꽃잎이 흩날리는 길을 따라 시인들과 나란히 걸으며, 그들이 남긴 시어를 한 구절씩 되새겨 보는 기분이 들었다.

술잔을 기울이며 꽃을 감상하던 옛사람들의 흥취가 느껴지고, 순간을 음미하며 자연 속에서 삶을 노래하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책장을 넘길수록 과거의 시공간을 여행하는 듯했다.

이 책 속의 시들을 통해, 꽃을 바라보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던 그 당시 사람들의 심정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피어나는 꽃에 마음을 실었던 시인, 흐드러진 꽃잎을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했던 문인, 한 송이 매화를 벗 삼아 고요한 밤을 보냈을 이들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들에게 꽃은 인생과 감정을 담아내는 상징이었다.

절정의 순간을 자랑하듯 피어나는 꽃을 보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바람에 스러지는 꽃잎을 보며 이별과 쓸쓸함을 읊조렸다.

그렇게 꽃과 함께했던 순간이 시가 되고, 그 시가 시대를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그들의 감정과 시선이 담긴 시를 읽으며, 그들과 함께 앉아 꽃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 한 편이 그 시대의 정서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어느새 나는 과거의 풍류객들과 함께 한잔 술을 나누며 봄밤을 즐기고 있었다.

책장을 넘기며 시인들의 시 속에 녹아 있는 인생을 마주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꽃을 노래하며 그리움을 담았고,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시인은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이별을 읊었다.

어떤 이는 피어나는 꽃을 보며 희망을 이야기했고, 어떤 이는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무상을 깨달았다.

꽃을 통해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변화, 그리고 삶의 유한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은 단숨에 읽기보다는 한 편 한 편을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문득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어떤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기 어려울 때, 이 책을 펼치면 시 속에서 내 마음과 닮은 조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를 통해 꽃을 보고, 꽃을 통해 삶을 되새기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시를 감상한 것이 아니라, 시 안에서 한 번 더 살아본 것이 아닐까.

시는 그렇게, 우리의 삶을 한 겹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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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결의 재미만만 동양고전 1
유중하 지음, 이상권 그림, 나관중 원작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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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도 삼국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새롭게 엮어서, 고전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가깝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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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결의 재미만만 동양고전 1
유중하 지음, 이상권 그림, 나관중 원작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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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의 삼국지와는 또 다르다.

청소년들도 삼국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새롭게 엮은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도원결의』는 고전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가깝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쳐낸다.

기존의 묵직한 전쟁 서사가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의 감정과 모험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로 삼국지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부록으로 주어지는 삼국지 인물 관계도는 각 세력의 주요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촉나라에는 유비를 중심으로 충직한 무장인 관우와 장비가 있으며, 그들의 책사인 제갈량이 전략을 이끈다.

위나라에서는 조조가 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그의 후계자인 조비와 책략가 사마의가 등장한다.

오나라는 손권을 중심으로 주유와 노숙 같은 지략가들이 활약한다.

이 관계도는 세 나라의 지도층뿐만 아니라, 서로 얽힌 연관성과 대립 구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촉나라와 위나라의 경쟁, 오나라와 위나라 사이의 미묘한 관계, 동탁과 여포의 갈등 등이 화살표와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복잡한 삼국지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등장인물과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황건적의 난과 같은 사건은 단순한 배경 설명이 아니라, 인물들의 입장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졌는지를 보여주면서 진행된다.

유비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관우와 장비가 그를 따르기로 결심하는 과정이 뚜렷하게 드러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책의 전개 방식도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삼국지는 방대한 서사와 많은 등장인물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도원결의』는 인물들의 심리와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덕분에 삼국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삽화다.

이상권 화가의 그림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다.

유비의 근엄한 표정, 관우의 강직한 태도, 장비의 거침없는 모습까지, 삽화 하나하나가 인물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야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반영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국지는 전쟁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의리와 배신, 전략과 계책,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이 얽힌 거대한 서사다.

이 책은 그러한 삼국지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청소년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포인트를 주어서 시선 집중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억해야 할 부분의 문장에는 글자를 진하게 강조하거나 삽화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또한 인물들의 성격과 사건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표정과 동작이 강조된 그림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삼국지의 복잡한 인물 관계와 사건 전개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삼국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삼국지.

고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삼국지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혜와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니, 더 많은 청소년들이 삼국지의 매력에 빠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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