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9세의 나이에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해서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만큼 그녀의 삶도 굴곡지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도박, 약물중독, 스캔들......
그녀의 이력은 정말 화려하다.
나같은 일반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다.
특히 마약 파문으로 법정에 서서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은 사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나에게 프랑스 작가는 아직 생소하다.
내가 이해하기 힘든 세계의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나보다.
그동안 읽은 몇몇 작품들은 나에게 그런 편견을 심어줬고,
마치 다른 세계의 사람들처럼 작품을 읽기는 하지만 공감은 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의 에세이를 먼저 읽게 되었다.
어떤 부분은 이해하게 되지만, 어떤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감수성 있는 작가로 활동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독자의 이해보다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작가의 작품은 작품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에세이가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도 한다.
조만간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을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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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
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먼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영화를 개봉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지만, 시간을 맞추지 못해 나중에 보게 되었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나는 과자로 만든 집이나 초콜릿이 폭포처럼 흐르는 풍경 등이 정말 좋다.
그것은 환상적인 장면이다.
어려서는 벽을 뜯어먹거나, 초콜릿 바닥 등을 상상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영화를 볼 때도 웡카의 공장을 견학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실재하는 간식류와 상상 속의 다양한 초콜릿과 껌에 입맛을 다시게 되었고,
나도 공장 견학을 하는 듯, 이리 저리 둘러보게 되었고,
움파룸파 사람들과 초콜릿 공장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웡카 역할을 잘 소화해 낸 조니 뎁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담고 있을 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게 될 때에는 영화의 장면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찰리가 황금빛 초대장을 발견하게 될 때까지 나도 긴장하며 읽어나가게 되었고,
웡카의 공장에 견학을 할 때에는 나도 신나서 기대하게 되었다.

다만 지금 보아도 아이들이 하나 둘, 말 안듣고 사라질 때는 조마조마, 역시 잔인하다.
움파룸파 사람들의 노래 가사도 잔인했다.

하지만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이 뇌리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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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바그다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영화 '바그다드카페' 의 음악이다.
영화의 내용은 떠오르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그 음악만 떠오르며 마음 속에 먹먹하게 울려 퍼진다.
사실 '바그다드' 하면 다른 것도 떠올라야 할 것인데,
나는 어쩌면 나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이유 또는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떠올리지 않고 있나보다.
'정치', '전쟁', '불법체류'......이런 단어들은 무겁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프랑스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이름은 사드 사드. 아랍어로는 '희망 희망', 영어로는 '슬픔 슬픔' 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내 진실은 한 달 사이에, 때로는 한 시간 사이에, 심지어는 일 초 사이에 아랍어가 되고 영어가 되기도 한다.
낙관적일 때는 희망의 사드, 비관적일 때는 슬픔의 사드인 것이다. (7p)

이 책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라크 청년 '사드 사드'
그의 이름은 이렇게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삶이 잔잔하고 고요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슬픔을 넘나들며 요동치는 파도를 탈 것이라는 짐작을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네 명의 누나 뒤로 보석처럼 얻은 아들인데,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잔치도 벌이고 축복받은 왕자처럼 키워지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다가온 '사드' '슬픔'
그것은 그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신호탄 같은 것이었고,
그곳에서 더이상 희망을 볼 수 없는 좌절감이었을 것이다.


"개인범죄만 있다면 그야말로 맘 편한 세상이 아닐까? 
고도의 지능범이 정교하고 섬세한 테크닉을 발휘하는 범죄라면 봐줄만 하지 않아? 
독재자 치하에서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유린당하는 우리보다야 백배 낫지." (44p)


'사드 사드' 의 앞에 놓인 일들은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다.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 그로인한 개인의 고통,
불법체류자로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아픔,
그냥 이곳에서 일상적으로 지내다보면 알 수 없는 일을 책을 통해서 보게 된 느낌이다.
무거운 짐 하나 마음 속에 얹어놓은 느낌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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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is Money - 김대리의 환경노트
유복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환경에 대한 생각, 
너무 막연히 해왔다.
그동안 ’환경을 오염시키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만 했지,
실천에 있어서는 솔직히 객관적으로 ’글쎄’다.
가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보게 되는 엄청난 사건들에 비하면,
개인적인 작은 노력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줄일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해야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에 대해서 일단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나 역시 ’무늬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책, < Green is Money > 를 읽고 환경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일반인 ’김대리’가 주인공이다.
평범한 회사원 김대리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생긴다.
바로 ’월드마트’의 한국입성이다.
경쟁사와 어떻게 차별화 전략을 갖고 이 상황을 이겨나가게 될 지,
김대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며 환경에 대한 잘 모르던 이야기를 살펴보게 되었다.
일반 평범한 회사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특별히 환경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행동하거나, 환경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저 환경에 해가 되는 소비는 줄이고 싶고, 아름다운 환경을 후대에게 남기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어쩌면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쉽게 쓰여진 환경 문제 이야기에 관심이 갔을 것이다.
어쩌면 저자는 나같은 일반인들을 위해 책을 저술했는지도 모르겠다.
김대리가 처음부터 환경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관련된 일을 생각하며 알게 되는 사실이 점점 많아졌고,
나도 김대리의 이야기를 보며 점점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정리된 ’김대리의 환경노트’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에 담긴 세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현황이나 세계의 환경 라벨링제도, 세계의 환경규제 정책 등도 
현재 세계에서 환경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서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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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행자 - 길 위에서 받아적은 몽골
이용한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몽골......!!!
기회가 되면 '몽골에서 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말을 타고 바람처럼 달리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내 마음 속에 '자유' '자연' 이라는 단어로 함께 새겨진 여행지, '몽골'
그곳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몽골의 길은 몽골거리며 몽골스럽게 내 앞에 있다." 
프롤로그는 그렇게 시작한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몽골'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내 마음은 몽골몽골 자유롭게 떠다닌다.
그래서 몽골의 여행기를 읽는 시간동안 내 마음도 자유로움을 느꼈나보다.

이 책을 보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몽골을 여행하는 6가지 방법" 이었다.
말 한 필을 사서 누비고 다닐지, 지프나 푸르공을 빌려 여행을 할 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 두근두근 재미있다.
현지인 게르도 꼭 방문을 해봐야지, 몽골음식은 당연히 먹어봐야지!! 하면서 
마치 조만간 그곳에 여행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정보를 모으는 사람처럼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베일에 가려진 여행지를 보는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다.
유목민 가족을 만난 이야기를 볼 때에는 먼저 그 곳에 가본 여행자가 들려주는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고,
약간 황량하며 쓸쓸해보이는 몽고의 풍경에 현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몽고 여행 이야기를 보며 내 마음도 몽고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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