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산티아고 순례일기
전용성.황우섭 글.그림.사진 / 한길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추석 연휴, 파리에 있는 동생에게 들렀다가 산티아고에 살짝 발을 담그고 싶었다.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종교적인 느낌의 길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점점 그 곳에 관련된 서적이 출판되고, 나의 관심도 높아졌다.
파울로 코엘료가 그 길을 걷고 <순례자>라는 책을 썼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한 번에 30일 이상의 시간을 뺄 수 없기 때문에, 3일씩 10년을 걸을 지 10일씩 3년을 걸을 지 생각해보기도 했고,
산티아고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며, 다른 사람들은 그 곳을 어떻게 걷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다.

산티아고 여행기를 담은 여성들의 책은 많이 봤지만,
남성들이 산티아고 길을 걷고 여행기를 적은 책을 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들의 눈에 비친 산티아고의 모습은 어떤 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진과 그림이 가득 담긴 이 책이 눈길을 끌었고,
그곳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인생 자체가 축소된 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환상적인 모습만 보게 되는 것도 아니고, 항상 비내리는 축축함과 육체적 고통만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이 책이 보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산티아고 길의 모습이라 생각되었다.

인생도 그런 것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보다 맛깔나는 인생, 맛있는 길이 될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나도 한 번 그 길을 걷고 싶다.
다녀와서 지금 내 현실, 내 곁에 있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고,
내 두 팔, 두 다리, 건강한 내 몸을 사랑하고 싶다.
내 눈에 비친 산티아고의 모습은 어떠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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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네몽's 그림일기 2 + 사랑 중
김네몽 지음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가 내일 모레~!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길거리에는 캐롤송이 울려퍼지고,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들뜬 분위기다.
이럴 때에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만화도 휴식과 생각을 동시에 준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티격티격, 유쾌발랄......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담은 <김네몽’s 그림일기>!!!
그림이 어딘가 익숙하다 싶었더니 네이버/싸이월드 인기 만화 블로거 김네몽의 작품이라고 한다.


여자들이 가끔은 잡지보다 부록을 마음에 들어하는 심리를 알고 그런 것인지
부록을 내세운 이 책이 특이했다.
책 포장 위에 보이는 앙증맞은 포스트잇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가장 먼저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포스트잇부터 챙겼다.
’책을 뽀나쓰로 주는 11,000원짜리 포스트잇~!!!’ 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온다.
책이 뽀나쓰인지 포스트잇이 뽀나쓰인지, 재치만점이었다.
표현도 너무나 귀엽다~ 센스만점!!! 

책은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서 금방 읽혔다.
아끼면서 읽고 싶었지만, 차 한 잔 마시며 읽다보니,
어느 순간 보니 모두 읽어버렸다.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들 중에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꽤나 많았다.
하지만 분량이 좀 더 있어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티격태격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일상에서의 에피소드 등도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실용적으로 와 닿은 것은 역시나 ’유부초(비빔)밥’
꼭 해먹어야겠다.

단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개인적으로 책을 뒤집는 구성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냥 그것은 내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니 그냥 받아들여야겠다.
혹시라도 다음 편에서는 뒤집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계속 지속될 다음 편이 기대된다.
신혼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기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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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관람차 살림 펀픽션 2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놀이동산에서도 제일 평범한 놀이 기구라고 생각되는 ’대관람차’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왜 돈을 주고 관람차를 타는 걸까?
재미도 없고, 긴장도 안되고, 타는 맛이 없는 놀이 기구인데......
기다리는 줄이 짧아서 그런가?’
그래서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별로 이끌리는 마음이 없었다.
게다가 ’악몽’이라는 단어까지 들어가니 뭔가 으시시하고 무서운 살인 사건이 일어날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 뒤로 미루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책상 옆에 방치해두었다가 무심코 책장을 넘겼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진작봐도 상관없을 뻔했다.


관람차라는 공간은 한바퀴 빙 돌때까지 갇혀있는 상태이다.
숨을 곳도,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
그 안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관람차 17호,18호,19호,20호에
각각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사람들이 타고 있다.
관람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유괴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관람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나름 절박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상황에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저자의 매력적인 필체때문이라 생각된다.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아, 이건 분명 살인 사건을 다루는 무섭고 공포스런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기노시타 한타의 유명한 작품 <악몽의 엘리베이터>도 재미있다고 들었다.
악몽 시리즈 중 <악몽의 관람차>를 읽었으니, <악몽의 엘리베이터>도 읽고 싶다.
<악몽의 드라이브>도 어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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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권문수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내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나도 모르게 떠나가버리는 것,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그렇게 사랑의 상처는 마음 깊이 남아있는데,
우리는 그저 다른 사람에게 잊으라 위로한다.
상처를 받는 사람도, 위로하는 사람도, 다들 아마추어처럼 행동하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살짝 지나가는 소나기같은 것이 아니라 평생을 남는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데......


이 책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은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라고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도, 지금 사랑하지 않고 있는 사람도,
한 번 쯤 생각해보아야 할 중대한 문제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사병이 아닌 '사랑병'
나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그런 증세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야할 지 생각해본다.
피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지만,
한 번 몰아치고 간 '사랑'이라는 자리에는 지나간 흔적이 많이 남으니 말이다.

흔히 '결혼'으로 말하지만,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그렇기 때문에 어짜피 후회할거면 이왕이면 하는 것이 낫다는 사람들도 있고, 어짜피 별거 아닐 바에는 안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사랑을 회피해버리는 일,
사랑을 두려워하고 무감각을 처방해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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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쪽지 - 여섯 살 소녀 엘레나가 남기고 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키스 & 브룩 데저리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이 책을 읽기 주저되었다.
결말을 알고 보는 소설책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병마와 싸우는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속상한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기 싫은 면도 있었다.
물론 고통의 무게는 비교 대상이 되지는 않겠지만,
작고 어린 아이의 암선고는 가족 모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힘든 고통일 것이다.

여섯 살 짜리 어린 딸의 사형 선고와 같은 '뇌간신경교종'이라는 '뇌종양 판정'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일 것이다.
엘레나는 여섯 살 짜리 어린 아이다.
현대 의학의 힘으로 기적처럼 살아나게 되는 경우는 정말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버텨가는 모습을 책으로 읽으며 읽는 내내 마음이 저려온다.
엘레나의 가족들과 전세계 네티즌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엘레나는 9개월 남짓 버티다가 짧은 삶을 마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끝이 아니다.
그들은 여러 친구와 친지의 도움을 받아 신시내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치료는 이제 시작이다(The Cure Starts Now)’라는 재단을 설립했다. 
소아암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될 것이고,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현실을 더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가족의 사랑,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다.
또한 책속의 책으로 담겨있는 <내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50가지 방법>도 바쁜 일상에 아이들에게 소홀해지는 부모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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