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사람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왕수펀 지음, 서머라이즈 샤샤오즈 그림, 양성희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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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앞에 펼쳐진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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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
송인석 지음 / 이노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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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그들의 시선으로 '사람'을 보고

듣고, 가슴으로 기억하고 싶다.

본문 p92

저자 송인석 님은 여행작가이다. 군대 가기 전부터 그는 세계 곳곳을 다녔고 군대 제대 후에 2년간의 세계여행을 위해 떠났다. 여행에 대한 진심이 엿보였다. 여행이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을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그 전까지는 나도 가족과 1년에 한 번씩은 꼭 해외여행을 갔었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은 또 다른 설렘과 불안 걱정이 뒤따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오롯이 여행이 주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돈 주곤 살 수도 없는 그 값진 추억들... 여행작가들이 쓴 에세이의 매력은 그 책을 읽음으로써 나 또한 어느새 작가와 함께 그 나라 그곳에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그것은 인연이 되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낸다.

힘들었던 시간을, 이제는 그 힘든 일들을 겪지 못한다고,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정말 고마웠다고,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음날 아침 난 조지아를 뒤로하고 터키로 향했다.

익숙함을 뒤로하고 다시 낯선 여행을 시작하기까지 7객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전처럼 이번 여행 또한 잘할 것이다.

익숙함의 여행 또한 여행이니까.

본문 p177

 

저가가 여행을 하면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라는 산골짜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금세 정이 들고 헤어짐은 어쩔 수 없는 여행의 코스처럼 늘 이별이 온다. 저자가 떠날 때 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다. 얼마나 아쉬운 이별이었을까.. 여행의 또 다른 하나.. 바로 만남 뒤 이별이다. 타지이기 때문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기엔 너무나도 멀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아닐까?

 

 

여행은 순탄하지 않다. 하긴 순탄하기만 한 여행이라면 덜 재미있었겠다. 마치 인생이 곧은 길로 가면 지루한 것처럼 말이다. 여행과 인생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은 건 이 에세이집을 읽어서부터였다. 인생도 살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여러 일들이 펼쳐지는데 여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미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을 땐 당황스럽기도 할 테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는 것 또한 인생이고 여행이라고... 코로나 이전부터 그 이후까지 582일간의 여행은 그에게도 값진 경험이었겠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도 너무나 힐링 되는 시간이었도 값진 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어 펼쳐진 다양한 나라들의 사진들!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어느새 작은 쉼터에 아무 걱정 없이 아무 고뇌도 없이 나 홀로 휴식을 즐기게 해주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여행길 그곳의 여행자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작가의 여행을 늘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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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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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스탠 호프가 날 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 것 같니?

경감이 됐을 거야.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갔을 수도 있어. 그건 확실해.

그 여자는 처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고 그 애도 마찬가지야.

본문 p263

수감생활 대신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피터 엄마 앤.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피터는 아직도 케이트를 잊지 못해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과연 그 편지가 케이트에게 어떤 심적 변화를 가져다 줄까?

케이트의 마음도 아직 피터를 향해 있을까? 그의 엄마 앤이 한 행동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용서가 되지 않을 텐데 말이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4년이 지난 지금 둘은 과연 서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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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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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구를 착용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 아니라 끝없는 고역이긴 해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내 본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게 아니었다.

본문 p134

 

아름다운 검정말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그 환상이 깨어질 것이다. 어쩌면 갇혀버린 말이 자유로운 곳으로 나와 아름다운 말로 살아가기까지의 그 과정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인간들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줌에 따라 과연 동물들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블랙뷰티라는 말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말의 어렸을 적 행복했던 추억을 시작으로 말에게 고통을 주는 마구의 행동과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면 말의 꼬리를 자른다든지 외모를 돋보이게 하려고 불필요하게 남용되는 모습들에서 인간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준다. 그렇게 말은 인간들에게 당할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당하며 그 고충을 고스란히 토로한다.



3년이란 시간 동안 행복하게 살았지만 주인집 가족과 헤어지면서 겪지 않아야 할 고통들을 겪게 되는 블랙뷰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뷰티는 자신의 본분을 잃지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에서 어쩌면 인간은 자신들의 잔인함이나 무지함을 알면서도 그게 악행이거나 해서는 안 될 일임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신들의 이기심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를 아직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블랙뷰티라는 말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바라본다.



"자네는 앞으로도 절대 행운을 얻지 못할 걸세. 행운의 여신은 친구가 될 사람을 고르는 데 꽤 까다로워서

주로 분별 있고 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하거든

본문 p224

 

많은 시련을 겪고 무릎이 부러진 채 블랙뷰티가 도착한 곳. 자신이 원했던 마지막 집에 정착한다. 그곳에서 블랙 오스터라는 이름을 버리고 다시 만난 조이의 마구간 지기는 옛 이름 블랙뷰티라고 불렀다. 다시 이곳에서 블랙뷰티는 마지막 남은 시간을 말로써 행복하게 살게 되겠지? 이 책은 그 어느 책보다도 동물의 관점에서 인간의 내면을 통찰력 있게 바라본 책이 아니었나 싶다. 더 이상 동물들이 학대받거나 인간의 이기심으로 잔인하게 고통받는 일들이 사라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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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기장 속 영화음악 - 20세기 영화음악, 당신의 인생 음악이 되다
김원중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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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보면 그 내용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더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마법을 부리곤 한다. 영화에서 음악이 없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도 그 재미가 반으로 줄을 것이고 아무리 슬픈 영화라도 그 슬픔이 배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영화 속 음악을 책으로 소개해 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람들은 감동 깊게 본 영화는 잘 잊지 못하고 그 감동에 사로 잡혀 두세 번 보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 속 음악이 흐를 때면 그 당시 그 추억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갈때가 간혹 있다.



영화 제목과 영화필름처럼 사진이 같이 있으니 기억이 더 새록새록 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 그녀에 대한 영화도 소개되어 있었다. 소피 마르소 영화는 라붐이 유명한데 그땐 소녀 느낌이었다면 <늑대와 춤을>에서는 청순한 매력의 아가씨 되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매력에 더 빠졌던 것 같다.



<라붐> <늑대와 춤을>의 공통점은 루마니아 출신 영화음악가 블라디미르 코스마가 맡았다고 한다. 1부는 방송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영화음악 10개를 소개해 주었고 2부에서는 영화팬들이 사랑한 20세기 영화음악 ,3부에서는 영화음악 팬들이 사랑한 20세기 영화음악을 소개해 주었다. 또한 오전, 오후로 나뉘어 듣기 좋은 음악을 분류해놨기 때문에 책을 보고그 음악에 대해 정보를 알고 분위기에 맞게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나름 색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학창 시절을 보낸 1990년대만 해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매체가 공존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정말 카세트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았고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얼른 녹음을 해야 하는 때였다. 지금은 LP 판이며 음악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기에 옛날보단 좋아하는 음악 듣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저자는 나름대로 원칙을 세워 선곡하고 배열했다고 한다. 아직 영화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책이란 느낌이 들었고 영화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드리운 요즘은 어떤 영화음악이 떠오를까? 영화를 보다 보면 저 음악은 뭐지? 음악을 듣다 보면 앗, 이 음악은 어떤 영화를 봤을 때더라?라며 생각할 때 영화음악과 음악이란 자체는 우리에게 그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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