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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6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평점 :
『미들 마치 1』
조지 엘리엇(저자) 민음사(출판)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436,437번째 작품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언론인, 번역자이자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하나인 조지 엘리엇의 미들 마치입니다. 미들 마치는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와 줄리언 반스가 영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이라고 할 만큼 그녀의 이번 작품이 더 기대되었습니다. 미들 마치는 영국 제조업 중심의 소도시를 무대로 이 도시에 사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주인공들의 결혼의 실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마치 안나 카레니나 작품이 떠올려지기도 했을 만큼 남녀 간의 연애사 결혼 이야기 등 등장인물들이 처해진 상황 속에서 그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식욕에 불타오르며 새 시대의 여성으로 살아가려는 어쩌면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도러시아와 의사로서 질병 연구에서 획기적인 발견을 꿈꾸며 패기만만하게 의료개혁을 추구하는 터 시어스 리드게이트, 부잣집 외아들과 농장 딸과의 연애는 소설의 중심부입니다. 특히나 도러시아 브룩은 파격적인 행동을 좋아하고 어떤 관념에 따라 살아가겠다고 고집부리는 성격인데 그런 그녀와 목사와의 결혼은 서로 갈등 상황만 전개된 채 남편이 죽고 난 후 그의 사촌 윌 레디슬로와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도러시아가 꿈꿔왔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녀는 아마도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통해서 사회적 봉사 욕구를 충족시키려 했지만 자기 자신의 부응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남편에게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7세 연상의 남편은 아마도 그녀에게 커다란 정신적 지주가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기대와는 다르게 실망만 시킨 캐소본 이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녀의 결혼생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캐소 본은 자신의 사촌 윌과 도러시아의 관계를 의심했었기에 자신의 유산을 윌과 도러시아가 재혼했을 경우 상속하지 않는다는 유서를 미리 작성해두었는데 이 사실을 도러시아는 알고 있을까요?
세계문학은 그 시대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고 그것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이기에 더 흥미로운 점은 사실입니다. 권력 앞에 돈 앞에 자신의 양심마저 뒤로한 채 살아가며 또 다른 추악한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비치기도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 그려진 위대한 이야기 미들 마치...당시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훌륭한 영국 소설 중 하나로 결혼을 둘러싼 남녀의 복잡 미묘한 심리 관계를 생생하게 그린 미들 마치를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과연 우리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서로 존중하며 살고 있는지 로맨스로만 읽기엔 당대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소설이기에 한 번쯤 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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