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디르크 로스만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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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구의 습도가 너무 높아 이제 시베리아의 추위가 이젠 지구온난화로 춥지도 않다. 제나디 샤르딘은 이제 가족들을 어떻게 먹여살려야 할까? 그날 밤 제나디의 4살 된 막내아들이 열이 심하게 났다. 제나디는 샤먼 조라크를 데려오는데... 과연 자연이 준 재료로 아들을 살릴 수 있을까? 점점 사라져만 가는 씨족들. 조상이 물려주신 삶의 지혜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8년 러시아 시베리아 북서쪽은 그렇게 주인 잃은 순록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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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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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안에 삶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자연이 무엇인지 한 번이라고 깊게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그저 자연이 주는 풍경과 향기들... 그 모든 것들을 우리는 어쩌면 그저 당연하게 여겨왔는지도 모르겠다. 자연 속 삶이 보여주는 것 역시 가장 아름다운 빛이 아닐까?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한 지금 깊은 잠에서 깨어나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봄 새싹들에 미소 짓는 날들이다. 이런 자연이 주는 선물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문장이야말로 자연이 주는 가치를 더한다. 책 속의 명문장은 28세 되던 해 월든 호숫가의 숲으로 들어가 2년 2개월을 지냈던 그 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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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골퍼 악마골퍼 - 그린 위에서 매너와 싱글을 한 방에 잡아라
정현권.김명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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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다루었기에 그것을 알고자 한다. 스포츠에 대한 예의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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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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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현대문학 (출판)

닛세이자동차팀스키점프 팀이다. 하지만 후카마치가 포함된 세 명의 선수들이 잇따라 도약 과정에서 추락하고 만다. 결국 2차 시기를 기권하고 마는데... 왜 닛세이자동차팀 선수들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그때까진 그 누구도 이번 일에 대한 이유 따위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될 테니 말이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스키점프 최강자 니레이는 누군가로부터 독살 당해 죽게 되고 범인의 행적을 밝혀내기 위한 형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하지만 그 어떤 증거도 단서도 없다. 그저 미네기시에게 알리바이를 조사할 뿐. 그가 니레이살인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가 미네기시에게 자수하라는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를 보낸 자가 경찰에도 밀고해버린 것일까? 정말 미네기시가 범인이란 말인가?

한 편 스키점프 코치 미네기시는 과거 니레이와의 일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의 은퇴를 앞두고 니레이와 했던 약속. 무엇보다 승부는 공정했다고 생각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철하다지만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하며 야망을 키워내기엔 너무 어리석지않은가...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이 추리소설이라는 걸 잠시 망각한채...미기네시에게 편지를 보낸 그는 누구란 말인가? 마치 미기네시가 범인이란 것을 확신이라도 하는 듯 보인다. 한편 아리요시 학자와 니카오코치 둘의 말이 일치한다.

과거 과학 편중 주의로 스키점프계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스기에. 그렇기에 미네기시는 더 그런 그가 못마땅했다. 스기에 감독은 그저 스키점프 왕국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더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고 발전시키고자 했다. 앞으로 조금 더 쉽게 죽은 니레이같은 최고의 스키점퍼가 될 수 있게 말이다. 자신의 그런 생각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은 건지 그때 스기에 감독은 알지 못했으리라..

자신의 꿈과 야망을 자신의 아들 쇼에게 권한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스기에 감독은 자신의 아들 쇼를 니레이처럼 만들고 싶었고 최고의 스키점퍼로 만들고 싶었다. 비록 증명되지 않은 혹독하고 기계 속 훈련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사이버드 시스템을 통한 쇼의 특별훈련은 점점 그를 망가뜨리고 있었다. 그런 동생의 모습을 바라보았던 유코. 그녀는 자신을 사랑했던 니레이에게 몹쓸 짓을 했던 것이다.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인간은 왜 모를까?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인간의 욕망을 져버릴 수 없었기에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섬뜩한 반전이 있을 거라고 추리를 하면서 읽었지만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반전 속에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는지에 대한 고뇌가 시작되었다. 어쩌면 최고가 아닌 최선이야말로 과학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최소한 조인 계획에서는 그것이 통할 것 같다. 한없이 멀리 날고 싶어 했던 한 남자의 끝없는 욕망을 그려낸 스포츠와 과학이 만난 미스터리 추리소설 조인 계획을 통해 천재라는 알 수 없는 실체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흥미롭게 발견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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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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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2』

레프 톨스토이(저자) 소담출판사(출판)

스테판 아르카디치의 아내이자 그런 남자의 아이 여섯을 키우는 돌리의 마음...돌리만 바라보면 좋으련만 자신에게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늘 잊어버리곤 하는 바람난 남편을 둔 돌리가 안타깝기만하다.하지만 씩씩하게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이 때론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어를 강요하며 그녀가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인 부분들이나 사상이 나와는 사뭇 달라서 의아하기도 했다.

위선은 가장 현명하고 통찰력 있는 사람조차도 어떤 일에서든 감쪽같이 속일 수 있지만 아무리 정신적으로 미숙한 아이라고 해도, 또 아무리 아이들에게 그것을 교묘히 숨기려고 해도 금방 위선임을 느끼고는 꺼려하는 법이다.

본문중에서

한편 세르게이 이바니치 코즈니셰프와 콘스탄틴 레빈은 시골 전원생활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농민을 대하는 형의 태도가 못마땅한 레빈! 레빈은 농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또한 농민의 일부라 여긴다.하지만 형은 레빈이 자신과 농민에 대한 견해에 차이가 있음과 자기모순에 빠져 있음을 느낀다.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딱히 비추진 않아보이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그들의 마음은 어쩔수없나보다.형이 아무리 자신을 조롱하는듯 해도 레빈은 자기 스스로를 절제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보인다.그래서 난 아직 레빈이하는 일들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농부들을 생각하는 레빈의마음에 흐뭇함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살아온 고통스럽고 분주하고 인위적이고 개인적인 생활을 깨끗하고 매력적인 일하는 공동체 생활로 바꾸는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안나 그녀 자신도 알고있을까?자신의 마음이 누구를 향해있는지 말이다.최상류 그룹에 속한 부인들.안나도 상류급에 속하는 여자였다.안나는 그들의 초청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켓 시합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 브론스키를 만날수 있다는 희망때문이다.그들에게 과연 체면 따위가 존재할까?사교계에서는 흔하디흔한 그들만의 관계...안나는 자신의 마음속에 이미 들어와 버린 브론스키와 어떻게 될까? 안나가 브론스키랑 만나고 있는것을 카레닌은 다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부부사이를 유지하고 있음이 놀랍다.카레닌 그는 부인 안나가 곧 불륜을 정리하고 다시 부부사이를 유지할거라고 생각한것일까?그렇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들었을것이다.

모든것은 안나 그녀하기 나름인건가?

불륜이 흔한 사교계라니...

어느 누가 자신의 아내 또는 남편의 불륜을 아무렇지 않은 감정으로 대할수 있겠는가?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그저 이 모든게 사라지고 잊혀지만 자신의 이름도 더럽혀지지 않을거라 생각했기에...안나는 이런 상황이 괴로우면서도 브론스키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간다.도대체 안나에게 브론스키는 어떤 존재란 말인가?세사람의 엉뚱한 기대가 어쩌면 피치못할 파멸의 순간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그들은 진정 모르고 있단 말인가?그에 비하면 키티와의 오해가 풀리고자신이 여전히 키티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가슴 깊숙히 느끼고 있는 레빈의 사랑이 너무나도 멋지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바로 그 눈이었다. 이 세상에서 그의 모든 빛과 삶의 의미를 집중시킬 수 있는 존재는 단 하나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키티였다.

본문중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사랑에 대한 그 모든 긍정적 발상들이 멋진 청년 레빈을 대변해주고 있었다.가정이라는 커다란 울타리를 그들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갈까? 안나와 브론스킨은 극장에서 있었던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다시 행복해질수 있을까?하지만 안나에게 조금씩 마음이 변해가는 브론스킨은 어쩔수 없을것 같은데...과연 마지막 3권에서는 어떤 행복과 어떤 슬픔이 공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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