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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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의 번역은 정말 중요함을 매번 느끼는 편이다. 단어 하나만으로도 뜻이 달라져버리니 말이다. 이번 알베르 카뮈『이방인』 역시 새로운 번역으로 고전문학의 가치를 더할까? 싶은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친다.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 과연 눈물을 보이지 않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니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 느꼈던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3년 전 뫼르소의 어머니는 양로원에 입소하였고 부양자는 뫼르소뿐이라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기에 양로원에서는 그에게 사망 통보 전화를 한 것이다. 양로원으로 가는 뫼르소의 행동이 일반적이진 않다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양로원에 가는 내내 잠을 잤으며,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조차 보길 거부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연 자식이 맞나 싶었고 제정신인 건지 그래 충격을 받으면 저럴 수가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그를 이해해 보려 했지만 어머님의 죽음 앞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속 왠지 외딴섬에서 온것만 같은 그를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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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토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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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얼굴의 외과의사는 "참 운이 좋네요."라고 말했지만, 그 말에 내가 조금도 감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악당 대신 자기가 칼에 찔리는 입장이 되어보면 그 의사도 운이 좋다는 말은 입에 담지 못하리라.

p23


프리랜서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른한 살 하무라에게 어느 날 가출한 열이 골 살 소녀 미치루를 집으로 데려오라는 소장의 전화를 받게 된다. 탐정이라서일까? 이제 입사한지 한 달밖에 안된 세라마쓰오와 같이 여고생을 찾아다니는데... 그들에게는 그런 일은 참 쉬워 보인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다르다! 기다리던 탐정 하무라를 만나 반가운 것도 잠시 칼에 맞고 발에 골절상까지... 시작부터 하무라에게 왜 이리 고통을 주시는 것이야... 불행의 여신이 하무라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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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맨 - 속삭이는 살인자
알렉스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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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맨』

알렉스 노스 (저자) 흐름출판(출판)


알렉스 노스의 데뷔작이자 스릴러물위스퍼맨 첫 장을 펼쳐 아빠가 아들에게 쓴 이 편지 하나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읽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 것은 왜일까? 스릴러물로 순간순간 섬뜩하고 이게 소설이라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현실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아동 유괴와 살인사건 등을 떠올려보다 보면 마냥 소설 이야기라고 흘려버리기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다.


무엇이 소설가 아빠 톰 케네디 아들 제이크의 사이를 이토록 애처롭고 힘들고 안타깝게 만든 것일까?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난 멍하니 허공만을 응시하였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은 어쩌면 그들에게 끔찍한 생활이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알리는듯했다. 아니 적어도 피터뱅크라는 작은 마을로 이사 가기 전까지 그들은 알지 못했으리라... 앞으로 얼마나 끔찍하고 슬픈 일들이 그들의 눈앞에 펼쳐질지 말이다.


톰은 제이크를 낳고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다하려 했다. 자신은 비록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홀어머니와 힘들게 살았지만 자신의 아들 제이크에게만큼은 서툴더라도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내가 죽고 제이크와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되지만 피터뱅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왠지 심상치 않다. 어느 순간부터 소녀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 제이크는 나날이 증상이 심해지고 마을에서는 10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납치되어 살해까지 되어 버려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일까지 벌어지게 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는 끝없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고 제발 아니길 그 무언가를 무의식 속에 나 또한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25년 만에 다시 등장한 위스퍼맨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살인범의 표적이 된 아이! 그 아이를 지키 위기 위한 아버지의 고군분투 이야기!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그들 주변에 있는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많은 사실이 드러나며 악연인지 인연이지 모를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하나뿐인 핏줄 제이크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간의 사랑이란 관계 속에서 이야기는 오싹하면서도 또 다른 존재 속에서 납치와 살인이라는 설정을 통해 위 슈퍼맨에 대한 궁금증에 다가서며 충격과 공포, 반전의 흥미로움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 스릴러물이란 것에 대해 한동안 내 기억 속에 감동과 공포를 한꺼번에 주고 간 위스퍼맨이 자리 잡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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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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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에 빠져 있던 레빈에게는 키티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었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처럼 여겨졌다.

스테판의 여동생 키티와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키티의 오빠와 친구 사이인 레빈이 조금 더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혼자만의 사랑, 자신은 안될 것이라는 생각들이 레빈이 더 이상 키티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 안정적인 직장도 사회적 지위도 없던 서른두 살의 레빈은 주위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내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남자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고 자신이 특별해야만 사랑도 할 수 있다고 여긴단 말인가? 사랑의 가치가 그런 곳에서부터 오다니! 스스로 못난 존재로 여겼던 그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키티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올라온 레빈! 그의 결심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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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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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 수 있을까요?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말해보세요.정말 그럴 수 있겠는지. 내 남편이 , 내 아들의 아버지가, 자식들의 가정교사와 부정을 저지른 후에도.....

p37

고통은 어느새 그녀를 감싸고 있었고 이런 운명마저 받아들여야 하는 그녀 자신이 한없이 가여워 보였다. 9년간의 결혼생활이 자신의 실수로 망가지는 것은 싫었던 것일까? 그는 아내 돌리에게 용서를 구한다. 사랑이 뭐길래... 바람피운 남편을 당장 떠나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한다. 다섯 아이들을 두고 더군다나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에게 화해하고자 온 저 친절함조차도 그녀는 역겨울 따름이다. 자신이 이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었음에도 행복해 보이는 남편 스테판을 보며 그녀는 또 한 번 좌절한다. 용서를 구걸하는 스테판 정말 내 눈에도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나 같으면 저런 남편과 살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한편 그의 동갑 소꿉친구 레빈이 그를 찾아왔는데... 서로 친하다면서도 속으로는 서로 경멸하는 듯한 그들의 모습들에서 또다시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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