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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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작가 이디스 워튼석류의 씨에는 총 4편의 단편소설이 있다. 그중 첫 번째 이야기 편지는 빈센트 디어링씨의 딸 줄리엣을 2년 동안 가르친 스물다섯 살 리지웨스트의 이야기이다. 편지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소설은 마치 순수함을 잃은 자신의 욕망을 보여준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내 생각을 과감히 벗기고 충격적인 반전으로 더 기억에 남을 편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의 아버지 다이링씨와 사랑까지 나누게 될 줄이야... 과연 다이닝의 리지에 대한 사랑이 진심인지부터 난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순수한건지 그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라 여긴건지 리지는 그저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같았지만 왜 자신이 머릿속으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마음과 행동은 그 뇌리 속 생각마저 꺾어버리고 있는지... 어쩌면 가난과 무관심 속 자신을 향한 다이링씨의 부드러운 눈길과 마음에 사로잡혀 저지르지 않았어야 할 일들을 저지른 것은 아닐지... 인간의 욕망은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리지와 디어링씨을 통해 낱낱이 보여주는데... 과연 그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억눌린 욕망을 대변하는 이야기에 나조차도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들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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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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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상황속에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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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의 신기관 - 근대를 위한 새로운 생각의 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손철성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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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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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의 신기관 - 근대를 위한 새로운 생각의 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손철성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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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의 신기관』

손철성(저자) EBS북스(출판) 인문

근대철학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인물 베이컨과 데카르트이다. 베이컨은 영국 경험론을 데카르트는 대륙 이성론에 기여했다고 한다. 그들의 철학 전인 이야기가 담겨있을 베이컨의 신기관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마련해 볼 수 있을까? 베이컨의 명언 아는 것이 힘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명언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본 적 있던가? 나 역시 의 명언을 알다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듯하다. 베이컨은 인간의 지식이 곧 인간의 힘이라고 한다. 물리적인 힘이 아닌 인간의 지식 곧 배움의 지식이 힘이라는 뜻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는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

인간의 지식

철학자들을 통해 그 깊이를 이해하다!

또 한 자연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들의 원인을 알아야 하고 왜 그런 현상이나 변화가 생겼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야만 자연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하니 인간의 지식은 곧 자연에 대한 지식이라고 한다. 근대의 기획자인 프란시스 베이컨 그가 누구이며 근대적 생각의 틀은 왜 만들어졌는지 근대를 위해 그가 신기관을 쓴 이유부터 그의 사상적 위치까지 베이컨의 철학 사상을 더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은 바로 이 책을 읽는 순간이었다.

특히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진 탑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갈릴레이와 피사의 사탑이 나오는 내용은 철학자들이 갈릴레이의 실험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철학자들의 학설도 때로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나의 지식도 더 넓혀가는 느낌을 받는다. 베이컨의 신기관에 푹 빠진 시간에 그가 말하는 근대적 사고의 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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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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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1

글쎄 귀신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싶다. 누구나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세상의 이치 일 테니... 난 공포영화도 소리 질러가며 좋아하는 편이다. 겁은 많지만 즐기는 편이니 싫어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유독 미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고 내가 성인이 되어서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던 미신 같은 이야기들이 조금은 납득할 만한 상황들을 맞이할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들은 내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귀신들의 속사정




이번에 만난 청나라 귀신요괴전은 어쩌면 그런 나에게 그동안 몰랐던 귀신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았기에 오히려 어떤 귀신들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설레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 책을 두고 기괴하고 음란하다며 비판하였다고 하며 이규경 선생책에 실린 귀신 퇴치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하니 더 궁금증이 유발되었다. 저자 원매는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작가이나 그가 572편의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 두 권의 책을 펴내면서 문학과 역사 외에 스스로 즐길 것이 없어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귀를 놀라게 하는 일, 아무렇게나 말하고 아무렇게나 들은 것을 널리 수집하고 아울러 기록하여 세상에 남겨두는 것이지 여기에 미혹되지는 않았다고 하니 너무 깊이 생각하며 읽을 것이 아니라 나 역시 가볍게 읽어나갈 참이다. 그래야 귀신 이야기도 무섭지 않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가끔은 저자의 의도대로 독서하는 방법도 또 다른 매력일테니 말이다.

572편? 572가지의 의미!

너희들에게 조금씩 다가갈께...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중국 청나라 때 귀신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귀신들이 분명 나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그 의미들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갑자기 어렸을 때 오빠와 여동생과 강시 비디오를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 보니 중국이 배경이었고 섬뜩하면서도 강시에게 목이 물려 붉은 반점이 생기며 강시가 되었던 아이들도 문득 생각이 났다. 그때는 나도 어렸을 때라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강시가 되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그들이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드니... 난 아직도 이승과 저승에 대한 그 무언의 믿음이 어느 한구석에 조금은 있나 보다. 자불어괴력난신의 원제와는 다르게 괴상한 힘과 어지러운 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 원매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이야기 속에 그 뜻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좋은 곳으로 떠나길...

이승에서 못다 이룬것들 부디 저승에서는 꼭 이루기를...

북한사에서 함께 공부를 하던 강서와 남창현 두 서생이 있었다. 한 명은 나이가 많고 한 명은 젊었다. 나이 많은 연장자 서생이 갑자기 사망하였는데 어느 날 공부하고 있는 젊은 서생에게 다가와 그에게 노모와 어린 아내가 굶지 않게 쌀을 조달해 줄 것과 자신의 원고를 대신 출판해 줄 것 마지막으로 갚지 못한 빚을 대신 갚아달라는 세 가지 부탁을 하게 된다. 젊은 서생은 처음에는 사자의 모습이 무서웠으나 그가 위로하며 진심으로 말을 건네기에 안심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젊은 서생은 죽어서 사자가 된 형님과 이별하는 것이 더 두려워 조금 더 있으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늙은 서생의 얼굴이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험악해지고 무서워지자 젊은 서생은 도망치지만 사자는 그를 뒤쫓아오기 시작한다. 과연 젊은 세상은 사자가 된 늙은 서생으로부터 벗어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늙은 서생은 죽음을 맞이하고 열흘도 되지 않아 갑자기 병사하여 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혼은 선량하지만 백은 사악하다고 하니 아마도 늙은 서생은 젊은 서생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혼이 되어 그를 다시 찾았지만 곧 백이 되어 젊은 서생을 헤치려 그를 뒤쫓았던 것은 아닐까? 죽어서도 노모와 어린 아내를 생각해야만 했던 그의 마음이 안타까웠지만 이내 백이 되어 귀신의 모습이 되었을 늙은 서생을 상상하니 섬뜩했다. 그래서 귀신이 무서운 건 가 보다. 선량한 혼이 없는 사악한 백만 남아있기에...

내가 알지 못했던 혼과 백

선량함과 사악함에 대한 그들만의 이야기

49재는 대승 불교식 장례의식으로 고인이 죽은 후 초재부터 7일마다 총 7번씩 지내는 재를 말한다. 물론 이것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49일째가 되는 날 비로소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날 부디 그 길이 외롭지 않기를 바라며 저승길로 가서 다음 생애를 빌어주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세상에 수많은 귀신들이 들려줄 쉽지만은 않은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그곳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다음 귀신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혼과 백이 공존할 수 없는 세상! 그 짧은 이야기 속 강렬함이 남는 청나라 귀신요괴전의 매력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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