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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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대면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 더 궁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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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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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명문장들을 만나 내 삶에도 긍정적 에너지가 깃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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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제이 파리니 지음, 김유경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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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제이 파리니(저자) 책봇에디스코(출판)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세 루이스 보르헤스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현대문학사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한 이번 작품 보르헤스와 나는 모든 책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사고를 가진 그답게 여러 문학작품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 읽을 수 있었기에 더 흥미롭게 읽었던 책으로 내 마음속에 기록될 것 같다.

제이 파리니는 어느 날 아침 세계적인 문학 대가 보르헤스의 죽음에 대한 뉴스를 듣게 되면서 책 도입 부분이 시작된다.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며 소설 형식의 회고록이기도 하다. 1971년 유럽 곳곳을 여행하고 있던 보르헤스는 스코틀랜드에 있던 번역가 알래스테어 리드를 찾아간다. 하지만 앨러스테어 리드의 가족들이 있는 뉴욕에서 일이 생기자 떠나야만 했다. 맹인인 보르헤스를 보살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그는 미국에서 그 당시 베트남전을 피해 스코틀랜드 대학원 공부를 하러 온 제이 파리니에게 보르헤스를 부탁하며 둘만의 짧은 여행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보르헤스는 제이 파리니에게 하이랜드에 갈 것을 권유하고 그의 부탁으로 갑작스러운 여행이 시작된다.

나는 불안과 공포뿐만 아니라 희망을 안고, 다시 스코틀랜드로 돌아갔다. 소로의 『월든』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처럼, "신중하게 살아가기를, 생의 본질적 사실들만을 마주하기를 , 그리고 삶이 내게 가르친 것을 내가 제대로 배웠는지,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내가 제대로 살았는지 께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p25

실제 사건을 기초로 한 보르헤스와 나는 길 위에서 펼쳐지는 소설 형식의 회고록! 그래서였을까? 둘의 우연한 만남이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스코틀랜드에서 보르헤스를 만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하이랜드까지 왕복 여행을 한 제이 파리니는 그 일주일의 만남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켰는지 그 변화는 보르헤스를 만나기 전과 후라고 생각되리만큼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음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스코틀랜드에 간다고 했을 때 그의 어머니가 울면서 쓰러졌다는데 그 모습을 뒤로한 채 떠나야만 했던 그의 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는 굳은 마음을 안고 떠났다. 무엇이든 헤쳐나가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시간은 늘 지금밖에 없어" 그는 막을 수 없는 추진력으로 소리쳤다.

"행동하게, 젊은이! 미루지 말게! 그건 최악의 중죄야!

p126


문학의 대가 보르헤스와 문학의 초짜 제이 파리니와의 둘만의 문학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보르헤스의 말은 어쩜 이리 주옥같은지... 둘은 문학과 인생이 있는 하이랜드로 간다.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늘 우리 자신이 될 것이기에 돌진하라는 보르헤스! 꿈틀거릴 시간이 없다. 나 역시 그들처럼 앞으로 나아갈 때! 문학적 야망이 가득한 제이 파리니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또 바라며~보르헤스와의 둘만의 문학적 여행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

보르헤스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의 고통만은 실재했다. 나는 그가 불쌍하게 여겨졌다. 그는 이제 늙었고, 시간은 그의 머리 위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p242

내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문학 여정을 보르헤스를 통해 할 수 있었음에 무한한 감동이 스며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르헤스와 제이 파리니로부터 많은 문학작품들을 알게 되니 더 감동스럽다.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또다는 삶이 늘어난다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수많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졌고 그가 왜 단편만을 고집했는지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한 대목들이 있었다. 문학은 곧 고전이며 이야기꾼인 보르헤스를 만나 기억에 집착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그 시간들 속에 고전이 삶에 얼마나 많은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감동에 감동을 더하다

보르헤스와 나를 통한 여운을 깊이 간직하리라

보르헤스와 나를 읽으며 알게 된 수많은 작품들과 인물들이 난 계속 생각날 것이다. 이 책에 나왔던 작품들 특히 돈키호테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보르헤스 작품 픽션들을 꼭 다시 읽어 보리라며 보르헤스만의 문학작품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책을 읽으며 나도 함께 문학여행을 한 것 같은 이 즐거웠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간직할 것이다. 차디찬 겨울바람이 부는 요즈음 보르헤스와 나를 통한 따뜻한 문학 여정에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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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특별 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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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폴의 일터에 시몽이 찾아온다. 시몽의 점심 식사 제안에 폴은 머뭇거리지만 그에 응하고 교외로 나가 불로뉴 숲으로 향한다. 차 안에서의 둘의 대화는 어쩐지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 같은 분위기가 감도는듯하다. 점심 식사를 하는 폴과 시몽은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된듯한 기분이다. 대화 속에서 폴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니 말이다. 폴도 알고 있을까? 자신이 시몽과 있을 때 로제와는 또 다른 행복감이 생긴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착각

고독도 사랑이다?!



로제와 있을 때 고독했던 폴의 모습이 시몽과 있을 때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내 눈엔 고독이 아닌 설렘들이 마구마구 보인다! 나 역시 폴의 행복을 바라고 있던 것일까? 로제와 있을 때 느꼈던 고독들도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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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특별 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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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저자) / 민음사(출판)

사랑의 감정으로 연결된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동시에 극히 독특한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정립한 소설 1959년 발표된 프랑수아즈 사강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만나게 되었다. 무엇이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일 거라고 확신했던 그 모든 시간들이 절망에 다다랐을 때 그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 믿어야 할까? 6년이라는 시간로제에겐 어떤 것을 남긴 것일까? 그들의 대화는 익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에 대한 깊이를 찾아보긴 힘들었다. 늘 그렇듯 당연하듯 여겨지는 시간들 속에서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무색해지리만큼 길고도 긴 알 수 없는 거리가 생겨난 것만 같다.

실내 장식가인 39세 폴에게 로제는 어떤 남자인 것일까? 오랜 익숙함으로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로제는 어느 순간부터 그녀에게 외로움이 되어버렸고 고독을 일삼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있음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둘의 관계는 과연 앞으로도 지속적일까? 폴에게 고독만 쌓이게 하는 로제의 존재가 어쩐지 희미해진다. 오육년이라는 세월을 로제에게 헌신했던 폴의 마음들... 이제 와서 마음을 접기에는 그녀의 자존심 따위는 둘째치고 어쩌면 그를 사랑했던 자신의 모든 것들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놓아야 할까?

사랑하지만 여전한 외로움과 고독에 휩싸이다

누구를 위한 사랑일까?


그저 행복만을 바랐던 그녀에게 너무나 잔혹했던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던 폴에 대한 안쓰러움을 넘어 왜 저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까지 갔을 때 내 심정을 아니 독자의 심정을 이해나 할 수 있을까? 폴만을 헌신적으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내 착각을 그대로 실현시켜주었던 로제에게도 메지라는 나이 어린 창녀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로제는 폴을 마음 한 곳에 영원히 가둬두려 했고 가지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와중에 일적으로 방문하게 된 반덴지 부인 집을 가게 되고... 그녀의 아들 너무나도 멋진 스물다섯 변호사 청년 시몽은 모든 여자들의 워너비 같지만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고독마저 외면해버리려는 여자 폴에 대한 사랑을 감출 수가 없게 된다. 이로써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변곡점을 맞이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고 마는데... 로제에게서 점점 자신의 자리를 잃어만 가는 것 같은 폴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자의 모습이며 더불어 자신의 사랑에 대한 두 갈림길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들을 맞닥뜨릴 때면 늘 옆에는 시몽이 있었다.

사랑은 영원할까? 덧없는것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두 갈레길

자신의 사랑을 내비치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시몽을 난 어느새 응원하게 되었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폴이 알아주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결실이 맺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영원한 사랑이 아닌 한편으로는 사랑이 참으로 덧없음을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시몽과 함께한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울려 퍼진 브람스의 연주곡은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했던 것일까? 또한 메지와 함께 차 안에서 들은 로제에게 브람스의 연주는? 모두에게 브람스의 곡은 서로 다른 의미를 지녔을 거라는 생각에 책 초반에는 그토록 믿었던 남녀 간의 사랑에 금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던 나로서는 같은 여자로서 폴이 답답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마음이 더 와닿아서 마음이 아팠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폴이었기에 자신을 너무나 소중하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시몽을 만나 오육년 함께했지만 빈 껍데기 사랑뿐이었던 로제에게 벗어나 자신만의 사랑을 할 수 있길 응원하게 되었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예의 질문이 되어버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곧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나요..." 와 동의어로 되어버렸다 하니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 세 개의 뜻을 곱씹어 보며 제목에서부터 오는 그 무언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 보게 된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나의 존재가치를 생각하며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다가서야 하지 않을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일, 사랑, 외로움, 고독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자아성찰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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