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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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이 함께하는 책 시소를 만났다.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과 함께 시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되었다. 2021년 봄부터 시작된 시소 프로젝트봄, 여름, 가을 겨울 매 계절 발표된 시와 소설을 한편씩 선정하여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올해의 좋은 시와 소설을 만날 수 있다니! 책 읽는 기쁨이 두 배가 되고 감동은 더 배가 되리라... 특히나 작가와의 인터뷰가 눈에 띄었다.

등단한지 10년 차가 된 안미옥 작가님의 시 사운드북은 육아를 하며 시를 쓰는 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나 할까? 시인으로서 엄마로 또는 나로서 시를 쓴다는 것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건 아닐까? 시는 쓰는 사람과 읽는 독자가 느끼는 감정들이 비슷할 때 비로소 마음에 진한 여운이 남듯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나 역시 공감대가 형성되어 시를 읽으면서 내 마음도 녹아들었다. 시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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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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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빅터프랭클(저자) 특별한서재(출판)

빅터 프랭클 이 책을 만나 난 지금까지의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나 역시 열심히 달려왔다고 허투루 산 인생은 결코 아니었다고 자부했었으나 프랭클 그가 살아온 삶 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93년이라는 인생을 참 부지런히 괴로우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았던 그의 모습에서 인생의 참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삶의 한가운데 과연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테레지엔 슈타트,아우슈비츠,제3카루페링 수용소,튀르크하임 수용소등 총 네군데의 수용소에 끌려다니며 온갖 고문 속에서도 프랭클린은 죽음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그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수용소에서 자신이 겪었던 체험을 통한 치료법 즉 로고테라피를 발견하며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이야기!

로고테라피에 대한 신비로움

삶의 의미를 찾는 의미치료?!

로고테라피를 통해 다시 한번 기적의 힘을 보여준 프랭클 박사에게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현실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프랭클 박사의 말처럼 지금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움을 맞이한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그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어떻게 드라마틱한 치유 효과라 불리는 프랭클만의 로고테라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만의 놀라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가족 간의 이야기...가족들이 수용소 안에서 한 명씩 죽음을 맞이할 때마다 그는 얼마나 힘겨웠을까? 아마도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상상조차하기 힘든 나로서는 프랭클의 첫 번째 아내 틸리가 수용소에서 죽었다는 걸 전해 들었을 때의 그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어렸을 때부터 그 누구보다 가족애기 강했기에 그에겐 더 힘든 시간이 찾아왔을듯싶다.

프랭클의 역사가 담기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답하다

책은 전반적으로 그의 인생사가 담겨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삼 남매의 우애를 엿볼 수 있었고 그는 고통을 이기기 위해 언어유희를 하며 유머감각이 뛰어났다. 수용소에서도 대강당에 서서 강의하는 모습들을 상상하며 지내왔던 일이 현실속에서 이루어졌을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정신집중을 하기 위함에 암벽등반을 하며 삶의 여정을 불태웠으며, 일본 강연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녀온 것을 세계 강연이라 칭했을 만큼 그는 매사에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아내 틸리와 두 번째 아내 엘리를 만나는 그 과정에 기쁨만은 있을 수 없었다. 첫 아이를 잃었을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나도 감정이 격해졌던 때도 있었다. 한순간도 자신의 삶에 대해 포기한 적 없는 프랭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4번의 수용소를 거치며 그는 살기 위해 그저 죽음마저도 삶의 일부분이라 생각했을 그 앞에 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메마른 언 땅을 손으로 손톱으로 파내가며 결국 얻은 것은 당근 뿌리지만 그에게 그건 생명수와 같았을 테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을 그때 어느 누가 삶을 포기한단 말인가. 그였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기적의 힘

결코 포기 하지 않는 인생에게 오는 커다란 힘

희망 없는 절망적인 죽음의 수용소에서 결국 그가 살아남으며 그곳에서 써낸 원고들까지... 인생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20세기 유럽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프랭클의 이야기. 그는 어쩌면 삶이 절망스럽고 포기하고 싶은 생명들에게 자신의 체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가 남긴 글들이 아직도, 아니 내가 숨 쉬고 있는 한 계속 머릿속을 맴돌 것 같은 이유도 먼 미래 속의 내가 아닌 오늘 하루를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향하는 메시지이기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책이다.

삶과 죽음이 공존할 수는 없지만 죽음도 삶의 일부분일 테니 죽음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하루를 포기가 아닌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까지 난 삶에 대한 물음 앞에 어떠한 대답을 내 놓아야 할지 끝없는 고뇌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절망에서 희망을 보고 죽음 앞에서 삶을 선택했던 프랭클의 삶 속에서 이제는 나도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을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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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3
쥬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조현실 옮김 / 열림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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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쥬느비에브 브리삭(저자) 열림원(출판)

꼭 행복해야만 할까.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기다려지는 일 년에 단 한 번 단 하루의 시간. 그 시간을 매년 아들과 겪어내야 하는 누크. 싱글맘의 크리스마스가 시작되었다.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이리도 크게 다가올 줄이야. 그녀는 그래도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은 그들 주변 상황들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애완동물로부터 아빠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던 걸까? 아들 의제 니오 뜻에 따라 고양이도 키워보고 앵무새 역시 얼마 살지 못하고 둘은 떠난다. 자신들에게 닥치는 모든 상황들이 자기 탓만 같은 누크는 괴롭지만 이겨내야 한다.

모두가 크리스마스가 행복한건 아니야

행복을 그리워 해야만 하는걸까?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주는 건 욕심이었을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날 싱글맘의 단 며칠간의 삶을 펴낸 소설이 얼마나 많은 시간 생각에 잠기게 하는지 모르겠다. 능력 있던 화가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아들을 키워내야 하는 누크는 이제 가족들에게서도 왠지 자신은 먼 이웃 같다. 그녀에게 이제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일까?

한 사람에게 주는 맹목적인 사랑

모든것이 완벽하지 않아도돼

생각해 보니 크리스마스는 늘 캐럴이 흐르고 행복한 날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만큼 천천히 주위를 되돌아보니 오직 그때에 더욱 자선냄비가 있었고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르고 했다는 기사들이 떠올랐던 건 크리스마스가 단순히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주는 그런 날만은 아닐 거라고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주는 날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다려지지 않는 그런 날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마음 한편 이 아려왔다. 올해 엄마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야 할 누크가 조금은 더 강인하게 살길 바라며 행복이란 단어를 놓지 않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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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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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는 우리가 숨 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발견해야 하는 것이지요. 내가 피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하더라도,'고통을 인간의 업적'으로 승화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쟁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p71-72

비텔스, 질버만 의료 심리 학회를 창립하고 부회장직을 맡은 프랭클! 그는 이리하여 처음으로 로고테라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삶의 의미를 찾는 세 가지 가치에 대해 구상했다는 그의 말에 따라 어쩌면 삶은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아니 죽음까지도 삶과 하나라는 그 누구의 말처럼 삶에 대해 진정으로 그 가치를 알려면 삶에 대해 발견했던 그 모든 것들을 느끼는 그날까지가 아닐까...

로고테라피

심리치료의 중요성을 말하다

그가 논문으로까지 발표한 로고테라피는 과연 심리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정신학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심리학! 그는 이 치료가 사람 중심의 치료가 아닌 비인간적인 학파 간의 싸움으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로고테라피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어쩌면 뜻깊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점점 프랭클의 로고테라피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그만큼 정신적 심리적으로 도움받고 싶어 하는 무언의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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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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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1』

원매(저자) 조성환(옮김) 글항아리(출판)

무서운 존재가 결코 아니다. 내가 그동안의 행실을 바르게만 했다면 찔릴 것 하나 없었다면 그냥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싶었다. 어째서 그렇게 된 거냐고 어찌하여 이승을 떠나지 못했냐고 아직도 미련이 남았느냐며 그들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적어도 청나라 귀신 요괴전을 읽는 그 시간만큼은 나도 그들과 함께이고 싶었고 함께 저주해 주고 싶었으며 함께 울어주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그들의 억울함이 그 한들이 위안 받을 수 있다면 기필코 그리하겠노라고...



글쎄 나이가 들어서일까 세월이 흘러서일까... 어릴 땐 마냥 무섭기만 했던 그들 이야기가 이제는 무섭기보다 내가 같이 공감되며 함께 이야기 들어 줄줄이야... 청나라 귀신 요괴전원매라는 저자의 이름하여 총 2권의 745편의 다소 짧은 이야기들로 방대한 양이 채워진 책이다. 글쎄 귀신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싶다. 누구나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세상의 이치 일 테니... 난 공포영화도 소리 질러가며 좋아하는 편이다. 겁은 많지만 즐기는 편이니 싫어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다.

너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한 맺힌 이야기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엄마는 유독 미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고 내가 성인이 되어서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던 미신 같은 이야기들이 조금은 납득할 만한 상황들을 맞이할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이번에 만난 청나라 귀신 요괴전은 어쩌면 그런 나에게 조금 더 많은 귀신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았기에 오히려 어떤 귀신들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설레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 책을 두고 기괴하고 음란하다며 비판하였다고 하며 이규경 선생은 책에 실린 귀신 퇴치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하니 더 궁금증이 유발되었다.

저자 원매는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작가이나 그가 745편의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 두 권의 책을 펴내면서 문학과 역사 외에 스스로 즐길 것이 없어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귀를 놀라게 하는 일, 아무렇게나 말하고 아무렇게나 들은 것을 널리 수집하고 아울러 기록하여 세상에 남겨두는 것이지 여기에 미혹되지는 않았다고 하니 너무 깊이 생각하며 읽을 것이 아니라 나 역시 가볍게 읽어나갈 참이다. 그래야 귀신 이야기도 무섭지 않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가끔은 저자의 의도대로 독서하는 방법도 또 다른 매력일지니 말이다. 중국 청나라 때 귀신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귀신들이 분명 나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그 의미들을 따라가보고 싶다.

중국 청나라 귀신 이야기

우리나라 귀신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

어렸을 때 오빠와 여동생과 강시 비디오를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 보니 중국이 배경이었고 섬뜩하면서도 강시에게 목이 물려 붉은 반점이 생기며 강시가 되었던 아이들도 문득 생각이 났다. 그때는 나도 어렸을 때라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강시가 되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그들이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드니... 난 아직도 이승과 저승에 대한 그 무언의 믿음이 어느 한구석에 조금은 있나 보다. 자불어 괴력난신의 원제와는 다르게 괴상한 힘과 어지러운 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 원매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이야기 속에 그 뜻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북한사에서 함께 공부를 하던 강서와 남창현 두 서생이 있었다. 한 명은 나이가 많고 한 명은 젊었다. 어느 날 나이 많은 연장자 서생이 갑자기 사망하였는데 어느 날 공부하고 있는 젊은 서생에게 다가와 그에게 노모와 어린 아내가 굶지 않게 쌀을 조달해 줄 것과 자신의 원고를 대신 출판해 줄 것 마지막으로 갚지 못한 빚을 대신 갚아달라는 세 가지 부탁을 하게 된다. 젊은 서생은 처음에는 사자의 모습이 무서웠으나 그가 위로하며 진심으로 말을 건네기에 안심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형님과 이별하는 것이 더 두려워 조금 더 있으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늙은 서생의 얼굴은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험악해지고 무서워진 젊은 서생은 도망치지만 사자는 그를 뒤쫓아오기 시작한다. 과연 젊은 세상은 사자가 된 늙은 서생으로부터 벗어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혼과 백이 공존할 수 없는 또 다른 세상

귀신들이 하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다!

늙은 서생은 죽음을 맞이하고 열흘도 되지 않아 갑자기 병사하여 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혼은 선량하지만 백은 사악하다고 하니 아마도 늙은 서생은 젊은 서생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혼이 되어 그를 다시 찾았지만 곧 백이 되어 젊은 서생을 헤치려 그를 뒤쫓았던 것은 아닐까? 죽어서도 노모와 어린 아내를 생각해야만 했던 그의 마음이 안타까웠지만 이내 백이 되어 귀신의 모습이 되었을 늙은 서생을 상상하니 섬뜩했다. 그래서 귀신이 무서운 건 가 보다. 선량한 혼이 없는 사악한 백만 남아있기에...

49재는 대승 불교식 장례의식으로 고인이 죽은 후 초재부터 7일마다 총 7번씩 지내는 재를 말한다. 물론 이것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49일째가 되는 날 비로소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날 부디 그 길이 외롭지 않기를 바라며 저승길로 가서 다음 생애를 빌어주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세상에 수많은 귀신들이 들려줄 쉽지만은 않은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그곳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잠시나마 영혼들의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모든 영혼들의 휴식처 청나라 귀신요괴전




1권에 있는 청나라 귀신 요괴전을 읽으면서도 참 기이하다 생각하면서도 내가 집중하며 읽었던 건 그들의 마음속 이야기였던 것 같다. 저자 월매가 왜 이 책을 30년간 채록하며 이 책을 완성할 수밖에 없었는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너무나 뚜렷하게 난 알 수 있었기에 살면서 제일 첫 번째 내가 나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은 죄는 짓지 말고 살 자였다. 인간의 한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나 자신만은 놓지 않기를 내 양심만은 붙들어 놓은 채 남의 몸과 마음에 상처 내지 않기를 빌고 또 바라며 살아가기를... 한 맺힌 영혼들에게 잠시나마 내 이런 마음들이 전달되어 부디 저승에서는 눈물짓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본다. 깊이 있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즐기며 읽자 시작했지만 어느새 동요되어 재미와 함께 인간으로서의 깨달음을 모두 주었기에 난 다음 2권을 또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할 것 같다. 귀신들아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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