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외 지음, 배성민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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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 비판적 독해』

슬로보예 지젝, 이언 파커,토드 맥고원외 (저자) 글항아리(출판)

1949년 슬로베니아가 아닌 유고슬라비아의 연방 공화국인 루블라냐에서 태어난 지젝. 대중들에게는 비판적인 철학가로도 유명하지만 워낙 농담도 잘하고 자신의 주장이 너무나 확고했고 이렇다 했어도 잠시 후 저렇다고 주장할 만큼 그의 연설은 또 자주 바뀌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대중들에게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다소 친숙한 철학자로 인식돼 있을까? 철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철학 책을 읽은 독자라면 슬로보예 지젝을 모를 리 없다고 생각이 들 만큼 나 또한 철학 책을 많이 접하면서 유독 지젝에게 관심 있던 이유는 그가 주장하고자 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가 나로서는 다소 부족했기에 이번 지젝 비판적 독해는 내가 더 관심 있게 읽어본 책이기도 했다.

8명의 학자들이 지젝의 주장에 비판하며 그의 답을 원한다. 학자들의 비판 속에 그는 그만의 답을 내놓는 식으로 책은 펼쳐진다. 철학이라 하면 유독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분야였지만 그만큼 책을 통해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 게 많아지는 것이 아이러니가 발생되는 것 또한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놓치고 싶지 않은 분야가 심리학과도 많이 연관된 철학이기도 했다. 철학자 지젝은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와 <종말의 삶>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특히 자신을 홍보하며 정치꾼으로 연설가로도 유명해서 강의도 많이 했던 인물 중 하나다. 그의 공산주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있었을 테니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관념과 과학적 표현들에 더 궁금증이 유발되었을 것 같다.

지젝스러움이란?

지젝주의자?!

유고슬라비아의 정권 속에 스탈린주의 자주 관리를 경멸했던 그로서는 신자유를 표방하는 자본주의로 인해 그는 스탈린주의가 붕괴되며 자본주의가 지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분노에 이르렀다. 지젝이 자유주의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슬라보예 지젝은 헤겔, 마르크스, 자크 라캉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비판 이론가이니만큼 그는 대체적으로 정치와 영화, 이론 정신 분석학에 공헌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1부는 마르크스주의와 라캉 주의 정신분석, 헤겔주의 변증법으로 읽은 지젝에 대해 저자 이언 파커가 비판하는 글로 세 가지 주요한 이론적 흐름을 요약하며 과연 지젝에게는 어떤 대상이 숭고한지 묻는다.<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이 지젝의 대표작인 만큼 이언 파커가 그 대상을 묻는 것이다. 이언 파커, 토드 맥고원, 브루노 보스틸스, 조슈아 러메이, 에이드리언 존스턴,베리나 앤더맷 콘리,에릭 포크트,자밀 카더등 총 8명의 학자들이 4부에 걸쳐 지젝이 펼쳤던 주장들에 비판하며 마지막에 지젝이 자신의 생각을 개입하는 형식으로 쓰여있다.



이데올로기 비평 이론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누구보다 흥미로운 제스처와 농담들로 대중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지젝이 이언 파커의 비판적 이론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놓을까? 지젝의 답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 난 아직 지젝의 사상에 대해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신자연주 의의 반대인 그의 공허한 이데올로기적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대해 이제는 한 번쯤 우리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스탈린주의적 공산주의를 비판했던 그가 지금은 왜 공산주의자가 되었는지 말이다. 마르크스 주의의 대표적 인물로 헤겔이 빠질 수 없다. 사회 모순에 대해 노동자의 혁명으로 해소한 마르크스! 그는 절친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을 출판하며 자신을 과학적 사회 주자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자본론을 쓴 인물이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는데 마르크스 주의하면 빠질 수 없는 헤겔철학을 분리시키고 철학을 정치적 실천으로 주입시켰다. 그는 철학이 제시하는 정치를 복원할 때 절대자 혹은 절대지식으로 사유와 현실의 화해일뿐 서로가 서로가 스며들 때 진정 철학은 절대자에 이른다고 한다. 그것은 곧 정치적 논쟁의 끝을 의미했다. 헤겔이 추구하는 정치 즉 진보를 세상에서 실현하라는 요구였고 그런 헤겔의 변증법은 절대자를 지향했지만 이는 곧 모순과 종속이 존재했다. 지젝은 좌파 중에서도 변칙적이고 기이한 인물이다. 그가 유일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바로 헤겔이었다. 헤겔 그가 진정한 정치철학자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것이 바로 그가 내세운 정치철학자로서의 과제이다. 적대를 극복하는 방법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도피를 모두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던 헤겔. 지젝은 그런 헤겔의 사상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적대를 낳은 투쟁에서 벗어난 미래는 없다. 현재는 이 투쟁에 늘 매여있다.

p91


지젝을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마르크스 레닌 주의자여서 좋고 아니어서 좋다고 하는 등 딱 두 가지로 갈린다. 하지만 정말 극과 극이다. 마치 공산주의자로서 이론도 행동도 그렇게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서 더 지젝스럽다. 그래서 그런 공산주의자임에도 그가 다소 위험적 인물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가 행동하는 것에서부터 우러나오는듯싶다. 21세기 대표 마르크스주의자 지젝! 적대를 좌파 정치의 기초로 삼는데 좌파가 적대를 버릴 때 적대는 우파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한 지젝. 자신이 방금 말한 것도 바로 뒤집어버리는 지젝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까?


과연 지젝의 사상이 현재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지젝이 갖고 있는 부정의 변증법에 대해서 역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도래에 빠져있는지 말이다. 지금도 긍정만을 추구하고 있는 삶에서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완벽한 직장을 다닌다면 우리는 평생 행복할 수 있을까? 내 목숨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매일 운동하고 채식하고 몸에 안 좋은 것들을 피하고 그러면 우린 평생 건강할까? 모두 적대를 초월한다고 믿는 것일까? 지젝은 적대 없는 존재는 없다고 한다. 지젝은 헤겔로 인하여 적대적 사회구조를 동반하는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 폭력과 적대를 자신의 정치철학에 포함시켜버린 것이다. 그래서 저자 토드 맥고원은 헤겔이 지젝의 철학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또한 논쟁이 되었던 지젝이 말하는 기독교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신이 더 이상 자신과 하나가 되지 않았을 때에만 우리는 신과 하나라고 한다. 신 또한 자신을 버리지 않는 이상 신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은 곧 이데올로기적 사상과도 맞물린다.





보스틸스는 지젝이 유물론자이며 철저한 기독교인임에도 신은 신성한 존재임 이에도 불구하고 신은 인간 안에 있지만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가리키며 비인간적인 중핵 무신론적 중핵을 유물론의 관점에서 인간성을 지탱하기 때문에 지젝은 유물론과 기독교의 필연적인 연관성을 주장함에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음을 비판한다. 마르크스 절친 앙겔스는 변증법에서 3대 핵심 법칙으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 양질전화 부정의 부정을 내 새운 만큼 그 후 스탈린은 마르크스주의 변증법과 유물론을 국정 철학으로 보았다 기독교는 시작부터 근대성을 품은 유일한 종교이며 헤겔의 논리는 실재 노리이고 헤겔은 진정으로 기독교인이라는 세 가지 주장을 제시했다.


만물의 근원을 물질로 보고 모든 정신 현상도 물질의 작용이나 그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유물론자 지젝에게 있어 기독교는 신과 함께가 아닌 신과 인간 사이의 틈으로부터 신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공포를 자아내는 힘이고 신의 은총을 기반으로 한 종교라 하며 신은 인간의 몸 안에 있는 내재적인 초월이라 한다. 오직 자신 유물론자만이 기독교적 핵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유물론자 임을 자처하는 지젝. 그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신론이 그리스도교와의 대화에서 얼마나 깊이 있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가 존 밀뱅크가 써낸 예수는 괴물이다를 통해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스스로가 무신론자라는 역설적인 사상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오히려 무신론자야말로 그리스도교를 더 이해하고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지젝의 종교적인 사상을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신론 자이에도 훌륭한 기독교인이 되어야만 한다는 그의 생각은 날 한참 동안이나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의 그리스도교적 본질을 더 꿰뚫어봐야겠다. 


지젝의 혁명적 평등주의를 지적한 콜리, 지젝의 사상에 대해 탈식민주의 연구가 과연 유용한지에 대한 물음을 가진 포크트카더까지 그들의 주장에 지젝은 마지막으로 답한다.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에서 과연 지젝의 주장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그의 반복적인 이야기는 아직도 여전히 지젝인지 또다시 그 물음에 답해야 할 때이다. 찌꺼기 인간은 배제되고 자신이 있을 자리마저 인정받지 못하지만 보편 그 자체라는 지젝의 말을 한 번 더 생각하며 그에 대한 철학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읽을수록 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한 번쯤 지젝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자신만의 철학 사상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당분간 지젝, 비판적 독해를 다시 한번 독해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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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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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바리와 결혼한 엠마의 이야기. 그녀는 자신이 꿈꿔왔던 결혼생활과는 다소 다른듯한 지금의 삶이 왠지 실망스럽다. 귀부인처럼 살고 싶었던 그녀에게 남편 샤를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어 보인다. 그녀가 꿈꿔온 삶이란 행복이란 무엇이었을까?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이제는 자신이 꿈꿔온 행복이 아님을 느꼈을 때의 그 마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너무 성급해 보였다. 그들의 선택이 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그들은 과연 서로에게 또는 삶에 무엇을 중요시 여겼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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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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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의 남자들을 읽고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재혼황후 6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흥미 진진함의 극치!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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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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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든 우리들의 영원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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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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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저자) 소담출판사(출판) 영미문학


조지 오웰의 직품은 꾸준히 읽어 왔었다. 1984는 영화로도 나왔을 만큼 그의 작품세계가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경찰생활을 5년 동안 하면서 제국주의를 실감했던 조지 오웰은 경찰을 관두기에 이르고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동물농장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다. 하지만 그 후 아내를 잃고 폐결핵마저 앓게 된다.


그의 소설 1984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소설이니만큼 예브게니 자먀찐의 <우리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1984 출간 후 이듬해 그는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기고 간 작품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삶에 있어 크나큰 여운을 남길 것이다. 그런 그의 생을 알고 있었기에 마지막 작품 1984를 다시 만나게 된 나로서는 더 깊이 있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1984년을 지배하고 있는 가상의 전체주의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겪는 사건을 다룬 1984. 소설에서 주로 다뤘던 국가에 대한 이야기와 거대 조직의 광범위한 통신 도감청, 일상생활 감시 및 통제, 각종 문서 검열, 역사조작은 후에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1984년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 세 국가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있는 세계 속에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하급 당원으로 24시간 텔레스크린이라는 수신과 송출이 동시에 작동하는 기계에 감시당하고 그에게 자유란 있을 수 없으며 사생활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말 그대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고 있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29세 아름다운 여성 줄리아. 그녀로부터 자신을 사랑한다는 쪽지를 받게 되고... 윈스턴과 줄리아는 사랑조차 불법인 나라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한다. 그러던 중 윈스턴과 줄리아는 고위 당원과의 만남을 고대하지만 그들의 생각처럼 세상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하층 노동자들은 하루하루를 소설을 쓰거나 노래를 부르며 보내지만 그 와중에도 일부 머리가 총명한 이들은 아무도 모르게 숙청당하기도 하는 독재정치 속에 살아간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누굴 믿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긴 건 윈스턴과 줄리아에게 은신처를 알려주었던 채링턴마져 원래는 그를 감시하던 경찰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온갖 고문에 시달리던 윈스턴은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듯하다. 그들의 반대세력인 형제단에 가입한 것이 어쩌면 희망을 이루고자 했던 윈스턴에게 절망과 파멸이라는 것을 선사해 주었기에...


이 소설은 한 개인이 어쩌면 거대한 독재체제에 맞서다가 끝내 파멸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그런 한 인간의 삶이 희망의 빛을 이어가다 끝내 파국을 맞기까지 그에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가혹하리만큼 처참한 그의 삶 앞에 소설은 허구를 둘러쌓고 있지만 혁명이라는 단어 아래 그들의 삶은 끔찍하다. 그렇기에 아마도 이 소설은 한 번으로만 만나고 싶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전쟁을 합리화하고 자유를 억압하며 알 권리마저도 박탈한 그 세계 속에서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였던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에 다시 찾아온 아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만큼 1984가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지로 컸기 때문이 아닐까?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만큼 대중을 슬로건과 신어로 통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 1984는 내년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이 있기에 또 한 번 내 뇌리에 깊게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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