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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상점 -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드립니다
변윤하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평점 :

『그림자 상점』
변윤하(저자) 앤드(출판) 판타지
내 안의 그림자 있을 수 없다. 나를 따라다니기만 그림자이고 내가 쫓으려 하면 할수록 더 내 옆에 달라붙어 있는 그림자. 그림자 상점이라는 책을 만났을 때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일까? 상점? 그림자들이 모인 상점? 흥미로운 제목을 안고 책장을 펼쳤을 때는 이미 늦었다.
책 속의 그림자들에 내가 빨려 들어갔다. 주인공 여리는 자신에게 그림자가 세개임을 알고 그 그림자들이 다름 아닌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누구에게 나 그림자는 하나이지만 여리에게만큼은 두 개의 그림자가 더 붙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졌던 두 개의 그림자가 2년 후 다시 나타나게 되고 고등학생이었던 여리는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괴로웠었다. 그런 여리에게 자신들과 함께 가자며 여리를 그림자 상점에 초대하는데...
과연 그림자 상점에서 여리는 자신의 과거를 다시 품고 이겨내 다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만 갇혀 지냈을 여리에게 그림자들은 어떤 희망을 보여줄까? 누구에게 나 하나씩 아니 여러 아픔들을 갖고 있겠지만 그것을 안고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저 그럴 수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 같다.
현실 속에서 때론 방황하며 한없이 나약해지고 아픔 속에서 오롯이 나를 믿고 견뎌야 할 시간들에게 그림자들은 속삭인다. 괜찮다고... 괜찮아질 거라고... 무의식 속 내게 나 또한 말한다. 어느새 내 아픔을 그림자라는 어둠과 마주했을 때 그때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그땐 그랬었지라며 추억이 될 수 있는 기억들로 자리 잡히길 바라고 또 바라본다. 내 그림자를 바라보며 네가 아닌 이제는 내가 너를 안고 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