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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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죽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삶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세상 만들 좋아할 뿐이다.

p70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그 마음을 글로 대신한다. 무슨 말로도 표현되기 힘들듯하지만 글은 그래도 표현이 되는듯하다. 다양한 단어들, 소중한 단어들 기쁨과 절망의 단어들을 통해 그녀와 나의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단어의 힘 글의 힘은 사랑만큼이나 위대하며 잠자고 있는 영혼마저 깨울 수 있는 신비함이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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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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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삶이 이처럼 숭고한 키스였으면 좋겠어.

p51

남은 생은 고작 몇 시간. 사는 동안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늘 답을 찾았던 그녀! 사랑 그 숭고함의 그녀에 대한 그의 글에 감탄스럽다. 그녀가 열여섯 살에 읽었다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이 부는 언덕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책이 인생을 바꿀 때 영원히 지속된다는 말에 공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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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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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도스토옙스키(저자) / 문학동네(출판)

도스토옙스키의 200주년을 맞이하여 백치 작품을 만난 것은 가히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죄와 벌,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작가에게 작가가 써 내려간 문체들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사실적이면서 모든 것이 내포된 글귀들 쉽게 쓰인듯하지만 결코 쉽게 씐 것들이 아닌 도스토옙스키의 글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빠지게 되었다.

고전소설은 처음에는 약간 더디게 읽힐 수도 있다. 문맥과 흐름을 이해하며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푹 빠져 읽게 되는 게 고전의 매력인듯싶다. 제목이 백치이니 백치 뜻을 먼저 알아야겠어서 찾아보았다. 뇌에 장애나 질환이 있어 지능이 아주 낮은 상태 또 그런 사람을 낮잡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뇌에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며 짐작을 우선하고 읽기 시작했다.

백치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인간의 나약한 모습들과 인간과 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임을 또한 인간의 민낯이 그대로 나타나면서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장면들도 있었다. 스위스에서 5년간 치료를 받고 러시아로 돌아온 므이쉬킨 공작. 이 책을 읽으며 그나마 인간의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었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 외적으로 연관된 사람들... 부를 강조하며 나스타시야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저질적인 인간 로고 진, 돈으로 사랑을 사려는 가브릴라, 예판친장군과 그의 부인 옐리자베타 그들의 세 딸 알렉산드라,아젤라이다,아글라야까지...등장인물속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들과 백치라는 이유로 공작을 하대하며 짓밟는 언행 따위를 하는 인간들에게서 또다시 불편함을 느꼈다.

그들에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고 그저 뇌질환을 앓고 있는 므이쉬킨 공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없는 단 하나! 인간에 대한 특히 나스타시야에 대한 진심은 오롯이 그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을 테니 로고진 가브릴라 토츠카 처럼 돈으로 마음을 사려는 그들이 어리석다 못해 같은 인간으로서 한심할 뿐이다.

나스타시야와 공작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을까? 나스타시야는 외모만큼이나 내적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움의 가치가 풍부해 보인다. 물론 로고진과 결혼을 하려는 그녀지만 그녀의 진심은 과연 무엇인지, 그녀의 공작에 대한 깊은 마음이 나에게 조차 전달되는 것 같다.므이쉬킨 공작을 위해 선택한 사람은 누가 될까? 스스로를 백치라 칭하는 므위스킨 공작은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과 거짓을 말하지 못할뿐더러 상대방에게 결코 피해 따윈 주고 싶지 않은 순수함의 결정체! 어쩌면 인간이 아니 다수의 어른이 갖지 못한 마음들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무위 스킨 공작은 백치였기에 가능했을까? 인간의 차별과 편견, 욕망과 파멸이 낳은 인간의 삶! 주위 사람들의 파멸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왠지 그 또한 파멸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아 불안하다. 므이쉬킨 공작의 삶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될지는 2권에서 계속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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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호랑이
정석호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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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인년을 맞이하여 호랑이의 용맹스러움이 담긴 민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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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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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

이사카 코타로(저자) 소미 미디어(출판)

우리는 남에게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더 신경을 쓰지.

p25

선입관을 주제로 다룬 다섯 편의 단편집은 어쩌면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쓴소리가 아닐까?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쓰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어른들의 크고 작은 선입견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와 커다란 실망감과 회의감이 들게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게 한다.

담임선생님에 대한 아이들의 통쾌함이라고나 할까? 거꾸로 소크라테스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거꾸로?라는 단어에 의아했다. 흔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철학자이다. 하지만 앞에 거꾸로가 붙음으로써 어쩌면 저 말은 상대방이 아닌 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도 그러했듯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선입견은 대단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문제를 못 풀면 문제가 어려워서 그런다고 생각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아이이가 문제를 못 풀면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못 푼다고 생각한다. 어디에서 오는 선입견일까?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불러일으킨 어른들의 선입견. 이것은 어쩌면 삶 곳곳에 숨어있을지도 모르겠다. 잘못된 선입견으로부터 오는 파장은 너무나도 크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에겐 더욱이 말이다.

그릇된 생각과 편견으로 옭아매진 어른들의 선입견이 이제는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읽을수록 작품이 알려주는 그 의미와 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깨닫게 해주는 커다란 힘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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