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녹색의 장원』

윌리엄 허드슨(저자) 휴머니스트 (출판)

어쩌면 내가 만난 작품들 중에 지금 햇살처럼 가장 뜨겁고 열정적이며 신비로우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D.H 로런스가 숭모하고 사랑했던 작가 윌리엄 허드슨의 대표작이자 가장 뜨겁고 짙은 열대림의 로맨스. 녹색의 장원을 통해 인간과 자연 문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녹색의 장원을 배경으로 편 쳐진 이국적인 로맨스, 신비로운 아이 리마를 만나게 되었다.

마치 소설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1인칭 시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마치 일기 같기도 했다. 그 시대 속 일어났던 사건들..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습격당하고 총살당하며 음모의 주도자로 지목당한 주인공의 친구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쳐야 했다. 베네수엘라 그때의 그곳을 보자니 지금의 우크라이나가 생각났다. 아무 죄 없는 국민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도 허무하게 잃은 그 목숨의 수준도 과연 그들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극의 마지막 주인공들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들 그들은 과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마나 푸리에서의 짧은 체제에 대해 글을 써 내려간 일기장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목숨을 구해 즐 노인 너무나도 가난해 보였고 그를 보고 있자니 연민을 자극했다. 인간은 인간에 대한 감정이 다양하다. 하지만 그 노인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자비였으며 자애로운 감정이었다. 젊음과 늙음이 공존할 수 있을까?

하지만 노인의 얼굴을 본 순간 신기함마저 느꼈다. 담배도 없던 가난한 노인에게 인디언이라니ㅋㅋㅋ 베네수엘라를 떠나 도망자의 신세가 된 아벨은 그렇게 오두막에 할아버지와 살던 리마를 마주하게 되는데... 둘의 이국적 만남이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과 연 둘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사랑 어쩌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단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난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사랑 안에서 모든 행위가 일어나고 사랑의 기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서 비롯될 테니...



사랑 말로 표현하지 않고 눈빛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감정이 아닐까? 하지만 아벨은 어쩐지 리마에게 자신의 종족을 찾는 것이 얼마나 큰 바람이었는지 알지 못하는데... 어머니를 잃고 종족들을 똑같이 잃고만 리마!! 그랬기에 이제 그녀에게 아벨은 그녀의 모든 것이었다. 자연과 인간 커다란 숲 자연 속에서 리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그런 리마를 바라보고 있자니 아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자연으로 대표되는 인물 리마 그런 리마를 위협하는 인물들... 하지만 그런 리마를 지키기 위한 아벨... 자신의 종족들의 죽음을 바라보아야 하는 그들의 역사 속에 안타까운 현실들이 가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이국적 사랑 그 결말이 궁금해진다. 오드리 헵번이 리마 연기를 한 녹색의 장원은 영화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을 만큼 또다시 이국적 로맨스에 빠져보고 싶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과 비르지니』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저자) 휴머니스트(출판)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장 자크 루소의 영향이 눈에 띈 이번 소설 폴과 비르지니는 사랑보다는 자연을 추구하면서 문명과 자연을 놓고 자연의 법칙에 충실한 것이 선이자 덕이라며 원시 자연 속 때묻지 않은 영혼들을 통해 말하고 있는 소설이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첫 번째 시즌 여성과 공포에 이어 이번 시즌 2에서는 이국의 사랑에 대한 주제로 총 다섯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하나의 테마로 다섯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게 되어 나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파리의 친척 집으로 보내진 비르지니에 대한 그리움을 못 견뎌하는 폴에게 이웃 노인이 했던 말은 어쩌면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문구가 아닐까 생각 든다. 사랑 서로를 위할 때 더 빛나 보인다. 그저 난 그래 보인다.

상대방이 웃으면 나도 미소 짓게 되고 슬퍼하면 나도 눈물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힘들어하지 않기 위한 나만의 노력 서로의 배려 그것이 사랑일까? 폴과 비르지니에게 적어도 그들에게만큼은 어쩌면 사랑이란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 그 순수함에 대하여 난 소년과 소녀에게 더 다가가보려 한다. 그들의 대화가 곧 심금을 울리고 또 울리니 말이다. 폴과 비르지니와 티격태격하며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는 모습에 살짝 웃음이 나기도 했다.

고국을 떠난 사람들에게 어쩌면 힘이 되어주었을 산물들... 그것이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을까? 먼 미래에 우리가 남기고 간 그 고귀한 것들이 훼손되지 않고 오롯이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자연이 준 선물에 그저 당연시 여기지만은 않기를.. 행복과 불행의 차이 그 둘의 차이는 어쩌면 명백하게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행복은 그저 단어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반면 불행은 단어조차도 불행함을 느낀다. 불행 어쩌면 그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은 불안정한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폴과 비르지니 그들에게는 행복과 불행은 자신들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강요된 선택들이었으며 그들의 사랑에 또다시 위기가 오게 되는데...

과연 비르지니는 폴에게 다시 갈 수 있을까? 다시 둘은 만날 수 있을까? 거친 바닷속 홀로 남은 비르지니에게 부디 용기를 줄 수 있길... 폴과 비르지니는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향한 진심 앞에 진정으로 행복할지 모르겠다.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 상대방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고 그것은 곧 서로가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을까?그렇게 어릴 적 그들이 서로에 대해 갖고 있던 감정들은 성인이 되어 서로의 아픔을 다시 감싸 안은 채...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들에 나마저도 뭉클하다. 인내란 덕성에서 비롯한 용기일 거라는 노인의 말을 되새겨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와 그』

조르주 상드(저자) 휴머니스트(출판)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쇼팽의 마지막 연인이었고 사랑의 화신으로 불리던 조르주 상드의 작품 그녀와 그를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프랑스 문단의 스캔들로 남겨진 이번 작품은 연애 당사 진인 상드와 뮈세의 연애를 하면서 자신들이 겪은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쓴 작품이었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 궁금해졌다. 사랑이라는 주저로 세기의 책을 만난다. 그들의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뒤따른다고 생각했던 내가 잠시 착각을 했을 정도이다. 이것이 사랑일까?라며 그와 그녀의 사랑이 더 궁금해진 건 절절하면서도 애틋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알기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남녀의 사랑을 표현해낸 엽서 같은 책표지에 이번 작품이 더 끌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 둘의 사랑이 아닌 나 자신과의 사랑이 더 중요함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테레즈 그녀의 출생의 비밀이 점점 밝혀졌다. 그녀의 부모들의 사연 또한 꽤나 답답했고 불행해 보였다. 그런 부모님의 삶을 어쩌면 모르는 게 더 나았을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인을 억압하려 했던 테레즈 아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그마저도 벌이라 생각하며 그런 남편을 이해하려 했던 테레즈 엄마 난 그 누구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또 있을까? 딸을 만나기 위해 위험까지 무릅써 보였던 테레즈 엄마. 그런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딸 테레즈... 둘의 모녀관계가 너무나도 애틋하다.

사랑에 대한 논쟁이 이리도 뜨거울 줄이야. 로랑의 모습을 본 테레즈 그야말로 못 볼걸 보고 만 사람처럼 그 자리에 주저앉는데... 이제 삶에 절망마저 느껴버린 그녀는 그뿐 아니라 모욕마저 느낌으로서 로랑에게서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마는데... 로랑은 왜 그렇게 테레즈에게 잔혹한 말들을 퍼부었을까? 그러고서는 기억조차도 하지 못하는 로랑을 어쩌면 좋지? 제발 남자들이여 생각 좀 하고 말 좀 하면 안 되나? 말은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도 없건만... 정신 차려 로랑! 사랑하는 그를 위해 그녀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에게 짐이 되고 고통만 준다면 과연 그러한 삶을 이어간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나뿐인 사랑 한 번뿐인 인생 그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로랑과 테레즈 위태롭기만 그들의 사랑 앞에 이제 더 이상 갈 곳 없는 그림자들만이 드리워질 뿐이다. 십 년 이십 년 살았던 부부도 하물며 성격차이로 인해 이혼하는 시대인 요즘 사랑의 갈림길에 선 그들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까?


서로 달라 더 끌렸던 테레즈와 로랑 하지만 그랬기에 더 멀어져만 간 그들의 사랑. 죽는 날까지 사랑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사랑이 결국 절대적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입증하기로 한 것이 아닐까? 사랑 그 이름 하나로 사랑의 민낯이 낱낱이 밝혀졌던 그녀와 그... 어쩌면 죽을 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그들은 죽도록 서로를 미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이름 증오만 남긴 채...사랑 그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름 그녀와 그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즈워스』

싱클레어 루이스 (저자) 휴머니스트 (출판)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와 사람들 속 질주하며 부딪히고 끝내 정체하는 도즈워스 부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 도즈워스를 읽게 되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싱클레어 루이스의 숨은 명작인 도즈워스. 국내 초역 유럽 각지를 여행하는 도즈 워스 부부의 인생 여정에 함께하기로 하며 책장을 펼쳤다.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을 만큼... 프랜이 유럽을 원한다면 그것을 정복해 접시에 담아 바칠 생각이라는 샘! 너무 대단한 발상이다! 사랑의 힘은 늘 이토록 위대하다!

샘과 프랜의 대화는 마치 사랑이 가득해 보이지만 어쩌지... 프랜 예상 밖이다.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녀.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샘! 프랜 그녀가 바라는 데로 둘은 찬란함을 찾기로 한다. 과연 세상은 이 둘에게 찬란한 빛을 선사할 수 있을까? 샘 도즈워스 난 그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바람기 다분해 보이는 그의 말이며 행동들까지... 아내 프랜에 대한 집착? 사랑? 아니면 둘 다일까? 도즈워스 생각대로 영 국대 미국 이 토론 과연 끝이 나긴 하는 걸까? 샘이 느꼈을 모든 것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익숙함이 아닌 낯선 환경들을 마주하게 된 샘, 그에 반해 아내 프랜은 유럽여행을 하며 만나는 남자들과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샘과 프랜이 부부로서 함께 보냈던 시간! 잠시 여행으로 이들 부부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과연 이들에게 유럽여행은 부부로서 끝까지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게 될까? 고정관념일까? 사람에 대한 이질적인 편견들 과연 누가 누구에게 정해놓은 규범들일까? 사회적으로 그들의 대화 속에는 여자들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역력해 보였다. 귀여움과 순수함 그들이 생각하는 성에 대한 역할들? 고정관념들? 도즈 워스는 어쩌면 이런 관념들로부터 벗어나고 함은 아니었을까? 남편 도즈워스와 아내 프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면 서로 왜 서로를 놓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 아니다 아내 프랜은 벌써 그의 마음에서 떠났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여행이란 걸 해본 도즈 워스 그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와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번 여행을 다녀오면 한동안 그때의 그곳에 나 또한 잠겨있다. 무수히 많은 생각과 함께...

새로운 모험 그것은 누구에게나 설렘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각기 자기만의 생활을 위해 꿈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하지만 배움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내 삶의 주인 다름 아닌 나라는 것을 도즈 워스는 여행을 하며 더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의 나면 속 자신과 마주하기도 한다. 여행은 도즈 워스를 참 많이도 변하게 하는듯하다. 이제 도즈 워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돌보아야 할 차례 아닐까? 그가 부디 그렇게 되기를... 아내만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나조차도 일상적인 결혼생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새롭고 성숙한 도즈 워스 부부의 사랑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또다시 사랑과 행복이란 희망을 느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은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고 혼잣말했다. 그건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만족, 혐오감이 뒤섞인 만족일 뿐이야. 행복은 사랑하는 것, 어쩌면 사랑하는 대상에 잠시 신기루처럼 다가가는 것일 수 있어.

p170 「토니오 크뢰거」 중에서

행복이라는 정의는 사랑만큼이나 어렵다. 누군가 내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난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한 생각 행복에 대한 생각 각기 다른 생각들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속에 과연 사랑과 행복은 끊을 수 없는 실타래는 아닐까? 사랑 행복 온전히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 나 또한 그렇지 않다는 것에 공감한다. 사랑과 행복은 다가가는 것 그렇게 사랑하고 행복하기 위해 기꺼이 내가 먼저 발을 떼어보는 것 나 또한 그렇듯이...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읽고 이어서 만나게 된 토니오 크뢰거는 나를 계속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