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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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저자) 문학동네(출판)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선택이었을까?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 속에 과연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사라진 반쪽은 그렇게 같은 세상에 태어나 서로 엇갈린 채 정반대의 삶을 사라 가는 쌍둥이 자매의 운명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나 역시 여동생이 있고 그녀와 나의 삶은 정반대의 삶이다. 난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고 살지만 여동생은 아직 결혼조차 하지 않았기에 과연 사라진 반쪽 이들의 쌍둥이 자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또한 반전에 대한 내 생각이 더 고뇌될 때 과연 인생은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숨 막히는 반전을 이룬 소설이 또 있을까?

살면서 내가 다른 소속감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었을 때 그때부터 나에 대한 생각과 나에 대한 주변의 생각이 달라짐에 있어 과연 나를 지키기 위한 일은 무엇일까? 이것은 다름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이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리면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삶의 반을 살았다 생각했을 때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가장 힘든 기억 그것은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삶의 가장 중요한 이름 외로움 그 외로움을 잊기 위해 우린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해가며 지내고 있는 것일까?

기억이란 무엇일까. 기억에 대한 모든 이들의 생각이 다른 것처럼 사라진 반쪽의 자매들에게도 그 기억은 서로 다른 검정을 가져오고 삶에 대한 그 기억은 서로의 운명 앞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아닐까? 까만 피부로 태어나 흑인으로 하얀 피부로 태어나 백인으로 길러져 정체성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던 두 사람 주드에게 다른 정체성만큼 흔들림 없었던 두 사람 앞에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은 이 소설을 읽는 동안 피부로 와닿는 부분들이었다. 여러 폭동이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앞으로도 펼쳐질 격동 사회에서 지금 현재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야 할까?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먼 미래에 이 어떤 가치를 들고 내 앞에 나타날지 궁금한 시간들이다. 자기 자신이란 어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 맴돌았던 것은 진정한 나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일 것이며 그것을 오롯이 알고 깨달았을 때의 순간을 나 자신은 알고 있을까?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난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고 있던 것일까? 내면의 나를 깨닫기 전에 그 내면의 나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난 추천해 본다. 나만의 시간 나를 위한 시간 사라진 반쪽을 찾아갈 그 여정에 함께 하기를 난 바라고 왜 또 바라 그 있는 것 있까? 브릿 베넷의 사라진 반쪽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 간직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차별 없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사회 속에서 또 하나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알고 또 되새겨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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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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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저자) 문학동네(출판)

부당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부당함에 대하여 논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아처 그의 눈에 비친 메이. 그녀는 그를 기쁘게 하는 한 사람이었다, 그 누구보다 솔직하고 충실하고 용감했다. 하지만 그런 메이의 장점들이 훈련의 산물이었다면? 그 모든 것들이 가식이었다면? 인위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지금도 다양한 곳에서 발견하고 있는 지금도 과연 순수함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결혼에 대한 남자들의 관점 아처의 관점이 드러난다. 하지만 아처는 그저 자신이 누려온 자유를 자기의 약혼녀는 누리면 안 된다는 그 자체가 이해가질 않았으니 그의 생각이 끝까지 이어져가길...

아처와는 다르게 그의 부인은 너무 솔직해 보인다. 그런 부인의 모습이 달갑진 않겠지? 왠지 아처의 눈에 비친 부인은 경박스러워 보이고 가식적으로 보인다. 살면서 생기는 모든 일들이 그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면 그 또한 즐거울까? 같은 사람을 매일 만나는 것이 실수라고 보는 아처 부인의 말을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아처 부인의 과거가 어땠길래 그녀는 과거의 삶을 버린다는 것일까? 종교적인 문제에 있어서 이혼도 막지 않는 신교도... 결혼과 이혼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이 펼쳐진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행복의 잣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상대방을 포기해야만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행복의 대가 그것이 설령 책 속에서 말하는 것일지라도 그런 대가를 바라고 행하는 행복이 과연 행복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있듯 어쩌면 아처 부인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부인의 행동에 잠시 그녀를 이해하는듯해 보였으나 또다시 성내는 아처... 그런 아처와 살고 있는 부인... 여자에게 행복은 그리 큰 것이 아닐 텐데... 남자들은 모르나 보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 아처는 자신의 이름처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영악하고 자신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히는 명궁으로 표현되는 만큼 아이러니함은 곳곳에 드리워진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거리 그 거리의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사람이 있듯 사람과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 아내 메이에 대한 아처의 무관심 그것이 이 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겠는가? 아처의 사랑이 파멸로 이끈 가장 중요한 원인! 진정한 매력과 사회적 관심사는 아처에게는 그저 남다른 이야기일 뿐 자신의 열정과 욕망만이 삶의 전부였던 그에게 그 삶의 끝은 어떨까?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와 사촌과의 결혼을 앞둔 연인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는 왜 몰랐을까? 고전의 세계 그 끝은 알수 없기에 또 고전이란 소설에 빠지고 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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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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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엘리자베스 인치 볼드(저자) 문학동네(출판)

고전의 세계에 다시 파묻히는 시간! 왜 그랬을까? 물론 생각의 가치가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밀너 양과 도리 포스는 서로 다른 견해에 서로 다른 의구심이 커졌고 밀너 양의 어리석음을 보게 된 우들리 양... 밀너 양의 변덕스러움과 그녀만의 욕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엄격하고 원칙적인 덕을 추구하는 가톨릭 사제인 도리 포스라는 것이 밀너 양이 얼마나 교태적인 여성이라는 것인지 낱낱이 보여주는 구절들을 읽어나갈 때마다 과연 그녀가 전통적인 종교를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여성으로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 끝이 없이 펼쳐지고 끝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 과연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일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자신의 건강마저 이제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사랑의 위대함이 이렇게 나타난다는 것일까? 단순한 이야기는 어쩌면 판타지 형식을 고전주의의 엄격한 소나타 형식처럼 연결된 비유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으마 인물들 사이에서 다뤄지는 그들만의 내밀함은 어머니와 딸 간의 인생 이야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듯하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약점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밀너 양... 그녀의 맹목적인 고집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과 연 얼마나?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아직 내릴 수 없다. 아니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도 리포트 엘람 우드 경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길 바랐던 여자. 밀너 양은 그렇게 자신의 약점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그 믿음 하나로 사랑을 시험하려 했지만 과연 그것이 옳았던 것일까? 사랑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판단도 그 누구에게 내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밀너 양의 그런 사랑에 대한 본질이 흐려졌을 때 대부분의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의 남자들은 여성이 현모양처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것은 곧 소설 속에서도 나타난다. 그들의 관습에 비해 밀너 양과 마틸다는 서로 다른 대조적인 모습들이 그녀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말이다. 둘 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인물들임은 틀림없다. 사람들의 감정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더 알 수 없도 알기조차 힘들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그게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감정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의 감정 그 마음이 무엇을 낳고 어떤 이유에서든 감정이라는 사람의 모든 것들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과 그런 연민 속에서도 사랑인 것과 아닌 것에 대한 답이 필요한 것일까? 단순한 이야기 자체가 전반부에서 교훈적이고 대중적이니 만큼 새로운 서사를 일으켰음을 알 수 있다. 인치 볼드라는 작가를 통해 단순한 이야기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과 18세기 영국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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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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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민은 매우 다른 감정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p395

사람들의 감정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더 알 수 없도 알기조차 힘들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그게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감정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의 감정 그 마음이 무엇을 낳고 어떤 이유에서든 감정이라는 사람의 모든 것들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과 그런 연민 속에서도 사랑인 것과 아닌 것에 대한 답이 필요한 것일까? 단순한 이야기 자체가 전반부에서 교훈적이고 대중적이니 만큼 새로운 서사를 일으켰음을 알 수 있다. 인치 볼드라는 작가를 통해 단순한 이야기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과 18세기 영국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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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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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거리를 유지해야만 같이 있을 수 있거든요.

p323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거리 그 거리의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사람이 있듯 사람과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 아내 메이에 대한 아처의 무관심 그것이 이 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겠는가? 아처의 사랑이 파멸로 이끈 가장 중요한 원인! 진정한 매력과 사회적 관심사는 아처에게는 그저 남다른 이야기일 뿐 자신의 열정과 욕망만이 삶의 전부였던 그에게 그 삶의 끝은 어떨까?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와 사촌과의 결혼을 앞둔 연인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는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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