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치 -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
마크 카니 지음, 이경식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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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마크 카니(저자) 윌북(출판)

가치관을 기반으로 하는 접근법을 사용하면 한층 더 포용적이고 회복력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세계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한다. 금융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도 전에 난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한 우리의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려 한다.

저자 마크 카니는 무려 800페이지에 달하는 초가치를 만나게 되었다. 초가치는 민간 부문 및 공공 정책 부문에서 겪은 나의 경험을 토대로 가치와 가치관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가치와 가치관이 서로의 틀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연구하며 또 그리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정체성 모든 가능성을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지 궁리함으로써 총 3부로 나누어진 초가치의 가치관에 대해 더 깊고 자세히 들여다본다. 가치의 관점과 객관적인 가치에 대해 난 지금까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가치 자체만으로도 그것을 인정받고 평가받기 위해 가격이 필요할까? 가치와 그에 대한 가격? 그것을 알기 전 가치에 대한 개념이 상세히 설명돼있었다. 나 또한 지금껏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가치의 이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시간이다. 가치와 또 다른 이름 가치관! 언뜻 보면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생각하는 가치관,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이 서로 관련이 있지만 뚜렷하게 다르며 행동의 여러 원리나 기준을 드러낸다고 한다.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행동이 가장 바람직한지, 어떤 삶의 방식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결정하는 가치관과 가치에 대한 해답을 난 구할 수 있을까? 금본위제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 치과의 차이였을까?

사회의 가치관과 이것의 가치관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자기 민족적인 시도는 결국 나라를 불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고 이것은 곧 금융 위제라는 낡은 정책으로 새로운 기준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금융 위 제의 교훈을 벗 삼아 그것으로부터의 역사 즉 화폐의 가치를 지탱하는 가치관은 신뢰성을 넘어 투명하고 책임지며 연대, 그리고 회복력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일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폐의 가치관에 대한 또 다른 사실들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일반적인 소비재의 가치와 삶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초가치에서는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코로나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그 이유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격리된 채 생활해야만 했던 시간들 그 안에는 죽음도 있었다. 존엄한 죽음에 따른 손익을 보정하기 위해서 VSL을 늘리거나 줄이는 의사결정은 결국 도덕성을 기준으로 삼아서 판단할 문제로 남는다 하니 결국 평등성과 관련된 문제 곧 가치의 판단 문제가 아닐까? 가치관과 가치는 같은듯하지만 뚜렷하게 다른 관점이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은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해 주는 부분이다.

그에 반해 가치는 내가 간직할 만한 소중한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맞이할 우리에게 가치와 가치관은 이제 다른 의미에서도 중요할 것이며 미래세대를 위해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금융위기와 보건위기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가치에서 인간 가치로 나아가기 위한 영국 중앙은행 총재 마크 카니의 위대한 제언을 마주할 때가 아닐까? 더 이상 늦지 않도록 말이다. 미래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절대적 가치의 존재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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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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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서 오는 삶의 그 무게에 대하여...독서의 또 다른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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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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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무게』

최인호(저자) 마인드큐브(출판) 독서에세이

문장의 무게를 읽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좋은 글귀와 문장들을 필사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문장의 무게는 작가 최인호님이 고전을 읽으며 그 안에 담긴 문장들을 다시 끄집어냄으로써 문장의 무게 말 그대로 그 무게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책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에도 여백이 있듯이 문장에서도 무게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작가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문장의 무게에서 작은 여백이라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삶을 내 문장의 커다란 여백이라 부를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이 마음속에 더 와닿았던 이유는 모든 것에 완벽함이란 없었고 여백이 주는 의미를 다시금 헤아려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7개의 소설 속에는 내가 감명 깊게 읽었던 소설들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작가는 어느 부분의 문장 속에서 무게감을 느꼈을지 더 궁금증이 몰려왔습니다.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리나를 최근에 읽었을 때 난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그토록 자신을 파멸시킬 줄이야... 사랑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건지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문장의 무게를 읽으면서 고전 작품이 많이 나오는데 왜 고전이 고전일 수밖에 없는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계속 읽어야 하는지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며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은 분명히 그 안에서 삶의 내면과 인간 내면의 본질 삶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어떤 길로 나아가야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지침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랬기에 고전의 한 문장을 통해서도 이 책은 과연 이 책이 옳았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장의 무게가 이토록 클 줄 그땐 미쳐 알지 못했지만 비로소 문장의 무게가 어떤 무게이고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번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필사하기에도 좋은 책 문장의 무게를 읽고 삶의 진정한 무게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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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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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때는 서로 사랑했는데. 참 이상하지. 이제 아무 느낌도 없어.

울 준비는 되어 있다 <골>중에서

사랑했었다. 남녀가 사랑해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며 그렇게 사랑은 지속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랬던 사랑이 어느 순간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고 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했던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사람에 대한 상실감 이루 말할 수 없기에 우리는 늘 울 준비가 되어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동시에 상실감을 느껴야 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많은 단편들을 읽어 보았지만 이번 작품이 더 크게 와닿았던 이유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참 많아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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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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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니었다. 숨 막히고 답답한 일이었다. 빨리 해방되고 싶었다. 그런데도 나는 히로토가 손을 놓아주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았다.

<뒤죽박죽 비스킷>

초등학교 동기 히로토와 마유미, 시나 이렇게 셋은 바다를 보러 갔다. 잠시 히로토와 손을 잡았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어릴 때부터 소심했던 화자는 무슨 상처가 그리 컸던 것일까? 지친 그녀는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일까? 유난히 히로 이토에게만 자신이 당당해 보였던 마유미... 히로토와 온 바다는 왠지 기분 좋은 시간이 아닌 같이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마유미에게 히로토는 그저 열일곱 친구였었다. 그렇게 히로토와의 추억은 끝이 났다. 살면서 자신의 뜻대로 돼본 적 없는듯한 그녀의 삶에 눈물부터 왈칵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나는 누구였을까? 마유미가 혼자 키우고 있는 아이일까? 상상만으로 끝날 이야기로 짧지만 충분했던 단편 뒤죽박죽 비스킷... 왠지 그녀의 삶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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