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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자리 노래들
에마 브로디 지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4월
평점 :

『큰곰자리 노래들』
에마 브로디(저자) 뮤진트리(출판)
꿈을 위한 희생 그것은 곧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우린 얼마나 꿈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있을까? 음악을 그 누구보다 좋아하고 사랑했던 제인 퀸의 이야기 큰곰자리 노래들은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지만 왠지 모르게 꿈을 좇는 일들에 대해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197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 이야기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포크 스타 제시 리드와 재능 있는 록밴드 리더 제인 퀸 이 둘의 모습에서 아마도 나뿐 아니라 독자들은 조니 미첼과 제임스 테일러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브레이커스 밴드! 그들은 예정되어 있던 제시 리드의 공연이 취소되어 대신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제시 리드의 공연을 원했던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하고 제시 리드의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메이나드의 말에 급기야 공연장의 객석에는 충격에 아우성이다.
제시 리드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브레이커스 밴드의 젠이 퀸은 마이크를 잡고 단숨에 그녀의 목소리와 노래에 홀린 듯 관중들은 숨죽였고 어느새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하는데... 제인 퀸!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목소리 하나로 관중들을 사로잡은 그녀의 노래! 이제 제시 리드가 아닌 제인 퀸의 시대가 열린 것인가? 페스티벌 취재를 하러 왔던 커티스 또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어느새 그녀에게 빠져버린 듯하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제시 리드가 오토바이 충돌사고로 간신히 사망을 면하였고 남은 투어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기사가 뜨는데... 제시 리드와 제인 퀸! 둘의 운명이 한순간에 바뀌고 마는 것인가? 이름조차 생소했던 밴드에서 이제 관중들은 제시 리드가 아닌 제인 퀸을 열광하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제인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던 것이 우연한 기회에 이제 그녀가 속한 밴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제인이 꿈꿔왔던 자신이 그토록 하고자 했던 음악이 현실과 마주하는 순간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 제시가 부상으로 앨범은 연기되고 제시를 담당핺던 음반사 레이블 소속 윌리는 가을 공백을 제인에게 메꾸라고 하는데... 하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은 무엇일까? 과연 제인은 자신이 하던 음악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이리하여 큰곰자리 노래들이란 제목의 노래가 제인에게서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제인의 노래는 뛰어나 보이지만 어다가 모르게 고통에 빠져있는 듯한 노래로 들린다는 리치의 말에 제인은 놀라는데... 그녀의 노래 속에 자신도 모르는 마우이 숨겨져 담아진 것일까? 제인과의 곡작업에 들어간 사이먼은 큰 곰자리 노래들 수록곡을 들으며 이것이 걸작이라는 것을 예감하는데...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울리는 그런 노래를 제인 퀸은 부르게 될까? 누군가에겐 음악이 출세의 길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실이 될 수 있음을 누구도 몰랐을까? 꿈을 위한 희생이 이토록 힘겨울 줄 그들은 아니 제인 퀸은 미쳐 몰랐던 것일까? 제시와 제인 둘은 서로의 음악에 함께하면서 제인은 제시의 어두운 진실 앞에 직면하는데... 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과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들의 음악 이야기에 어느새 빠져들었고 잠시나마 작은 휴식처이기도 했던 큰곰자리 노래들은 나에게도 나만의 길을 찾게 해주고 내면에 쌓여있던 그 모든 걱정들을 잠시 잊게 해주었던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