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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어떤미소』
프랑수아즈 사강(저자) 소담출판사(출판)
1957년 프랑수아즈 사강이 펴낸 두 번째 소설 어떤 미소는 프랑수아즈 사강이 19세에 쓴 슬픔이여 안녕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받은 소설이었기에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대표 소셜 5권 중 이번에 새롭게 만나게 된 어떤 미소는 아름다운 부인을 두었지만 다른 여자들과 연애와 사랑을 나누는 남자 뤽을 사랑하는 도미니크가 사랑과 이별을 겪으면서 끝내 미소 짓는 것에서 과연 남녀 간의 이별에 어느 누가 웃음을 지을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에 답하는 소설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서로 얽히고설킨 남녀 간의 사랑과 그 안에 담긴 다소 이해하긴 힘든 스토리가 펼쳐지지만 이것 또한 그 시대적 배경을 두고 펼쳐졌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뒤로한 채 책장을 넘겼다. 40대 남자 뤽과 이제 스무 살인 도미니크 그 둘 사이의 벽은 과연 허물어질까?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로 프랑수아즈만의 독특하고 우아한 문체에 매력을 느끼며 책은 단숨에 읽히기도 했다. 그녀가 슬픔이여 안녕 이후로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집필한 만큼 이 책이 왜 이렇게 커다란 호응은 얻을 수 있었는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 도미니크에게 다가온 또 다른 사랑. 남자친구 모르게 아내 모르게 둘만의 밀월여행이라든지 그들만의 사랑은 프랑수아즈만의 소설에 늘 나오는 불륜 소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둘을 주인공으로 내 새움으로써 2주라는 불꽃같은 사랑을 나눈 후의 이별은 독자로 하여금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지 나 또한 궁금했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서 오는 순진무구한 여자의 사랑, 40대라는 세월에서 오는 한 남자의 사랑에 대한 열정 하지만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그 사랑은 그 시대적 배경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었다 생각하며 읽으니 이해를 하게 되면서도 과연 그들이 말하는 사랑은 무엇이었던 건지 한참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부남에게 빠져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며 자신이 겪었던 모든 것들이 삶의 또 다른 일부분이며 그마저도 자신이 겪었던 일이었기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갈 시간들이 도미니크에게는 조금 더 성숙되고 긍정적인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길 그녀 또한 기대하지 않았을까? 어떤 미소로 인한 삶에 대한 열정 사랑 고독 고뇌 아픔 성장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것들을 한편의 소설 속에서 느끼며 또다시 사강은 사강임을 각인시켜준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