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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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족을 원했고, 그래서 네 엄마와 정말이지 함께 하길 바랐어.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했었어. 네 엄마는 처음엔 관심을 두지 않았어. 난 참 많이도 그 생각을 포기하곤 했었지만, 네 엄마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 거야. 그리고 기적처럼 아이를 갖는 게 소중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 거지. 시간이 걸리 했지만 나의 기도들에 답이 돌아온 거야. 내 마음엔 여전히 네 엄마에 대한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

p190

아빠가 아들에게 이렇게 멋지게 일기를 쓴 글들을 본 적이 있던가? 너무 멋진 일기다. 이 일기를 읽고 있을 조던을 상상하니 그저 흐뭇해할 것 같다. 한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 한 남자. 오랫동안 자신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채 살아왔던 다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만든 건 찰스의 사랑이었다. 이토록 사랑이 위대하다. 한 사람의 생각까지 통째로 바꿔 버릴 수 있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의 완전체. 둘만의 아이 조던. 그렇게 조던의 탄생은 어쩌면 준비되어 있던 것일까? 다나가 임신을 했을 땐 나도 마치 내일처럼 기뻐했던 것 같다. 그렇게 고귀한 생명이 나에게 왔을 때 그 경이로움이 나 또한 떠올랐을까? 그들의 행복이 영원하기만을 바랐던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슬픔은 더 배 되어가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것은 이미 그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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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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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는 아빠로 하여금 실패한 이전 결혼 생활로 겪고 있던 좌절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그런 엄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 그 외에도 아빠가 맞닥뜨린 적지 않은 개인적인 장애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단다.

p92

남편의 일기를 통해서 다나는 비로소 알지 못했던 그를 다시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가 무엇을 하고 싶었고 어디에 가고 싶었으며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았었는지에 대해서... 그는 군인답게 군인 기질을 타고나 늘 전략을 세웠고 이라크 파병을 나가서 조차 도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200쪽에 달하는 찰스의 일기와 다나의 자서전은 이렇게 메꿔지고 있었다. 찰스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죽기 전까지의 모든 것을 생생히도 기록했고 그것은 곧 다시는 못 볼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전해졌다. 찰스와 다나의 연애 이야기는 잠시 슬픔을 떠나 기쁨을 가져다주었기에 더 슬펐던 것 같다. 또한 다나가 얼마나 현명한 여자였는지 찰스의 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찰스는 다나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안타까움이 많은 거겠지? 인연은 운명은 어쩌면 정해지기라도 한 것일까? 그레그라는 남자와 사귀고 있었던 다나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어쩌면 중매 노릇을 하게 된 셈이었으니 말이다. 참 인연이란 게 무섭다.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찰스와 조던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 절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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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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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미 육군 선임 부사관 찰스 먼로 킹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이 세상에 나오게 될 너에 대한 기대와 그 자신은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채로 너를 임신한 엄마의 커다란 배에 입을 맟추곤 전쟁터로 떠났지.

p11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자식을 두고 전쟁터로 떠나는 아빠의 마음이 어떨지에 대해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 이라크 파병으로 떠나기 전 그에게 일기장 하나를 건넨 아내 다나 카네기. 어쩌면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던 걸까?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부모로서 아빠로써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뱃속의 아이에게 그는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주고 싶었을까? 차마 발길조차 떨어지지 않았을 그의 마음이 헤아려지니 첫 장부터 너무 슬프다. 그렇게 감동적인 영화 저널 포 조던의 실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선임 훈련 담당 하사관이었던 찰스 먼로 킹, 기자였던 다나 카네기. 그들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군인이 되어 그가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았으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았었는지 일기장엔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남편의 그런 명예와 존엄이 자랑스러워 그것을 잊지 않길 바랐던 아내. 묵묵히 그의 곁을 지켰을 아내가 있었기에 그는 외롭고 힘들었어도 꿋꿋이 군인으로서의 삶은 산 것 아니었을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결국 둘이 이어주었으니 말이다.

이제부터 아빠가 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했을지에 대해 난 읽게 되겠지? 저번에 뉴스 기사를 잠깐 봤는데 우크라이나인 아버지가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러시아와의 전쟁에 나서는 슬픈 얼굴이 떠올랐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아버지에게 어린 딸은 작은 손으로 조그마한 편지를 건네는 모습에서 나도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자식 두고 조국을 위해 떠나야만 했던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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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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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세트』

레프 톨스토이(저자) 소담출판사(출판)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소담출판사안나 카레니나는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로 시작되는 첫 문장이 가슴에 와닿았던 그 이유를 소설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모두 세 쌍의 부부 안나와 알렉세이, 레빈과 키티, 안나의 오빠 스테판과 돌리 부부. 하지만 안나에게는 연인 브론 스키도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그들의 가정 속에 나타난 각기 다른 모습들은 때론 웃음을 때론 울화가 치밀 때도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지키려 했던 것은 바로 가정을 끝까지 유지하려던 것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 최소한의 도덕성마져는 결여시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나의 가정만은 달랐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했던 안나의 모습은 점점 파멸로 치닫기 시작하고 끝끝내 자신마저 놓아버리려는 그녀의 모습에서 왜 그녀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무엇이 안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의 잠재되어 있는 본능을 모두 표출하고도 그녀의 결말은 예상 밖이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좌절하게 만든 것일까?


반면 레빈의 부부는 안나의 부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덕적으로도 반듯한 레빈의 모습과 그가 갖고 있는 사상에 대해 자연의 순리에 맞게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고 있는 그가 난 제일 이해하기 쉽기도 했다. 마지막 돌리 부부. 어쩌면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같은 엄마로서 돌리를 가장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까? 바람둥이 남편과 자신의 죄 자체도 거짓과 위선으로 덮어버리려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당장 돌리에게 그렇게 살지 말고 이혼해버려!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끝끝내 남편 옆에 머물렀던 이유는 바로 아이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편과는 별게로 아이들을 보며 자신을 컨트롤하고 행복을 찾으려는 돌리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겐 마지막 책장을 덮기까지 무엇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이라는 원천 속에 비롯된 그들의 삶은 거짓말이라는 위선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무엇이 삶의 본질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값진 시간이 되어주었다. 긴 시간 동안 안나 카레니나를 포기하지 않고 완독할 수 있던 이유는 그만큼 번역 자체가 흥미로웠고 계속 빠져들 수 있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느껴보고 싶다면 안나 카레니나를 마음먹고 꼭 정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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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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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3』

레프 톨스토이(저자) 소담출판사(출판)

드디어 톨스토이의 걸작 중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한다. 안나 카레니나를 1권부터 3권까지 읽으며 빠질 수밖에 없던 이유는 인간이라는 그 거대함에 앞서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묘사며 다채로운 문체에 헤어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소 방대하다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지만 오히려 가독성 강한 책이었기에 완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레빈 부부는 그 어느 부부보다 행복해 보인다. 레빈의 집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키티의 부모가 레빈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한편 키티는 외국에서 사귄 바렌카와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있는 레빈의 형 세르게이 이바노비치를 주의 깊게 본다. 아니 그 둘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앞섰다. 키티와 돌리 그녀들의 엄마 노공작부인은 대화를 하던 중 키티가 과거 레빈과 결혼하기 전 브론스키에게 마음을 두었으며 브론스키와 불륜 관계에 있었던 안나와 키티 사이에 행복과 불행이라는 벽이 있었다. 지금은 그때와는 반대로 안 나는 불행해졌으며 키티는 레빈과 함께 행복하다. 한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이렇게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의 그들은 진정 몰랐을까?

권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그것이 얼마나 역겹고 더러운 건지에 대해 레빈은 악취나는 귀족들의 권력들 사이에서 나와 오히려 하인들의 생기 있는 표정과 분주히 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신선한 대기 속으로 옷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레빈은 형을 따라 사교계 사람들과 어울려 노력해 보지만 왠지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귀족들로 하여금 느낀다. 레빈의 사상이 어쩌면 대다수가 닮고 싶어 하는 사상일까? 적어도 난 레빈에게만큼은 아직 호의적인가 보다. 작품 속 그는 자신의 형과는 다른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가 얼마나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나 또한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레빈의 이 옳은 신념이 언제 어떻게 바뀌어버릴지 모르겠다는 생각 또한 동시에 들어버린 건 왜일까? 레빈의 선택이 늘 옳을 수만은 없겠지만 주변 인물들로 인해 그의 판단이 흐려지지 않길... 내가 믿었던 레빈에 대한 키티의 생각이 읽힘에 따라 나 또한 레빈의 생각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키티는 이제 남편 레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걸까? 왜 레빈은 농장에서 생활했던 그의 진심 있는 모습을 뒤로한 채 사교계의 빠지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곧 젊은 여성들과의 만남으로 이뤄진다는 걸 키티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남편 레빈이 그런 곳에 빠지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눈치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브론스키에게 호감을 가졌던걸 떠올리는 걸 보니 레빈에 대한 믿음이 더 약해지고 있는 것일까? 레빈과 키티 그들은 과연 끝까지 내가 생각했던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안나와 레빈 어쩌면 안나 카레니나는 커다란 두 축을 이루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겉으로 만 행복해 보이려 애썼던 안나와 브론스키 그들이 불륜이었기에 더 떳떳하지 못 했던 것일까? 사랑이 죄냐?!그걸 묻는다면 그래 사랑이 죄는 아니다. 하지만 사랑도 예외가 있지 않을까? 진정 사랑한다면 남의 눈과 의식이 대수랴 하지만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을 과연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반면 레빈은? 한 여자만을 바라보았다 생각한 레빈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행복과 삶의 가치에 대해 묻곤 했었다.

레빈의 독백이 그것을 대변해 주고 있었고 그 독백은 곧 톨스토이가 독자에게 이야기하고픈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에게만 집중되기보다 다양한 등장인물 속에 그들의 갈등 속에 이루어지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삶에 대한 또 다른 이해, 죽음, 사랑과 행복, 불행에 관한 끊임없는 고뇌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모든 것에는 그만의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또다시 도덕적 삶이라는 것에 한 번 더 부딪혀본다.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면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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