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등록

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낭만과 정열이 넘치는 나라 스페인 ! 스페인에서 느끼는 살아있는 존재의 이유와 자극, 보이지 않던 앞날과 부정적인 우려, 시선 속에서 떠난 작가가 인생의 자신감과 터닝포인트를 얻고 와서 책으로 편찬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에 대한 얘기도 주를 이루지만 거기서 만난 현지인들과 혹은 외국유학생들을 보면서 교류하면서 경험한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이 잘 묻어나 있습니다. 

스페인은 관광의 천국입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운지 잘 알 것입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스칩니다. 책의 내용을 언급하기 전에 작가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젊은 탐험가나 여행가가 세계를 누비거나 특정 국가나 문화권을 방문하면서 자신들이 보고 느낀 것을 책으로 쓴 사례는 자주 보았지만 중년의 나이에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과 매너리즘, 모든 지루함과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결단하고 실행으로 옮긴 것에 말입니다. 40대 중년의 나이에 와이프의 반대와 우려에도 과감히 건축가로써 한 단계 도약과 성공을 위해 무작정 떠난 스페인의 모든 곳에서 그는 신선한 자극과 인생의 참된 의미와 미를 동시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건축가라서 그런지 책 속에는 사진이 제법 많은데 사진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고풍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조화까지 잘 들어 맞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도 쉽고 개인의 느낀 감정을 독백식으로 풀어내는 느낌도 받아서 정말 몰입도 잘되었습니다. 역시, 유럽의 중세 건물 양식은 정말 절묘하면서도 품격있는 아름다움이 압권입니다. 우리의 어처구니와 같은 기와 양식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건물 미학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행에는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인종도 중요하지 않고 의지와 결단,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호화로운 여행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갈 만한 가치가 있으며 그 곳에서 무엇 하나 배울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작가보다는 어리지만 작가가 자신의 직업적인 책임감과 사명감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제반을 뛰어넘어서 도전하고 돌아와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갈 모습에서 많은 교훈을 얻습니다. 게다가, 선택한 나라가 스페인이라서 센스가 정말 좋고 취향도 나랑 비슷하구나 하며 웃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끝에 위치한 풍요의 나라 스페인 저도 가보고 싶고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찾은 아주 좋은 사례인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스페인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고 볼거리와 먹거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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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대 리그 스카우팅 리포트 2015-16 - 유럽축구 가이드북
장원구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5년 10월

취미생활로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제게는 정말 유용하고 소중한 책입니다. 받자마자 지인들에게 자랑부터 했습니다. 지인들도 부러워했고 지금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의 3대 리그 ! 영국의 EPL,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입니다.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들 3개 리그의 1부리그 팀 20개팀과 그 소속 선수들의 프로필을 한 눈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특징이나 국적, 장단점과 커리어를 최신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아는 방법도 있지만 책을 통해 만나니 더욱 전문가가 된 느낌도 들었고 또 다른 재미를 느껴서 무척 좋았습니다.

그밖에도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의 근황과 전망을 분석하여 이번 시즌에 어떤 위치와 역할 수행하며 구단에서의 기대치나 가치를 따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으로 시작해서 이청용, 기성용, 지동원, 구자철, 홍정호, 박주호, 류승우, 석현준, 그리고 미래의 희망인 이승우와 장결희선수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와는 다르게 스카우팅 리포트라는 말에서 나오듯, 자세한 선수 개개인의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축구를 보다 분석적으로 보고 선수들을 알고 싶다면 꼭 필요한 가이드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EPL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중계와 소식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중계도 제한적이며 아직까지 제대로 성공한 한국선수가 없는 라리가를 주로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미 지금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고 중계도 자주해서 생략하겠습니다. 

라리가는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합니다. 그래서 아시아 축구선수들에게는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리그입니다. 힘과 유연함을 기본으로 하는 아프리카 선수들에게도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리그는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남미나 기술이 좋은 유럽 선수들의 주무대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드림클럽이며 지금도 세계 최고의 구단가치와 실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수 억명 이상의 팬을 거느린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주로 독식을 하는 리그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라리가의 중계권 배분과정에서 문제를 낳았고 결국 내년부터는 EPL의 중계권 구조를 본받아서 균등분배로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독주하는 클럽들은 불만이겠지만 리그 전체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구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메오네 감독의 AT마드리드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국내에서는 일명 꼬마라고 잘 알려진 구단입니다. 저도 가장 좋아하는 구단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셀링클럽으로 재정적인 여력을 충당하지 못해서 선수를 팔면서 구단의 재정을 유지하였으나 이제는 제대로 된 투자를 병행하면서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2강 체제를 위협하며 리그 전체의 흥미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밑의 레벨로 평가할 수 있는 구단이 발렌시아와 세비야, 비야레알입니다. 발렌시아는 중동의 부호에게 인수되어 제대로 된 투자를 하면서 더이상 셀링클럽이 아니라고 천명하였고 세비야는 꾸준한 강호의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유럽대항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라리가는 강하고 경쟁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비야레알도 예전 아이마르 시절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노란잠수함의 반전을 기대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중위권으로 볼 수 있는 클럽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스크지방의 단일성을 추구하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셀타비고, 말라가, 레알 소시에다드 등은 언제든 상위권을 위협하면서 리그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라리가의 특징은 레알과 바르셀로나에 가려서 그렇지 리그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클럽들 간의 격차가 정말 적다는 것입니다. 라리가의 중하위권도 타리그의 상위권 팀을 제압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유럽대항전에서는 토너먼트 상위 레벨까지 잘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스페인 라리가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이며 EPL보다 뛰어나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습니다. 자본은 EPL로 몰리지만 실력과 선수들의 꿈을 라리가에 있다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매니아나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한 정보와 해외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는 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꼭 한번 읽고 축구의 재미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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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삼국지 - 상
저우다황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5년 10월

촉나라를 중심으로 서술한 삼국지입니다. 어린 시절, 삼국지연의를 보면서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읽기도 했습니다. 삼국지에 빠져서 한때는 삼국지 게임도 자주 했었고 인물들에 대한 생각과 나름대로의 평가도 내리면서 가정과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의 유비를 중심으로 새롭게 서술된 반삼국지를 발견하였고 읽었습니다. 상/하 2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이 책은 유비가 서서를 얻고 신야를 기점으로 조조를 대항하면서 공격을 막아내자 조조의 참모인 정욱이 계략을 써서 서서의 어머니를 빌미로 서서를 허창으로 오게하는 과정에서 시작합니다. 유비가 본격적으로 지략이 뛰어난 참모를 얻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첫 장부터 흥미를 느꼈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를 좋아하고 응원했던 분들은 아쉬운 점이 많았을 겁니다. 유비는 방랑자의 생활을 하다가 짦은 기간에 흥했다가 너무나 어이없게 멸망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가정을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형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유비와 조조의 대립, 그리고 오나라 손권의 적절한 협력과 공존이 이루어지면서 소설의 흥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방통이 오래 살고 서서가 유비에게 남으면서 유비가 안정적으로 서촉으로 진입하면서 익주 땅을 흡수하는 과정입니다. 조운과 서서, 장비와 방통이 하나가 되어 형주를 굳건하게 지키며 관우는 형주를 최종 관할하는 위치에 나오고 있습니다. 유비는 제갈량과 위연, 황충, 마초 등을 규합하면서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왕평, 장익, 장억, 이엄, 강유 등의 뛰어난 장군들과 참모들을 얻으면서 군사와 내정을 안정화시키고 중원으로 빠르게 진군합니다. 

오나라는 이러한 과정에서 손부인을 통한 전략동맹을 맺고 유씨와의 연대를 유지하면서 조조에게 대항하며 천하삼분지론을 지키며 강동을 사수하며 안정을 도모합니다. 그리고 조조는 황제인 헌제를 결국 암살하고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만 헌제는 그 전에 이미 목순을 시켜서 황제의 옥새를 몰래 촉나라의 유비에게 바치면서 유비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며 북벌을 강행합니다. 빠른 기세로 진군한 촉군은 제갈공명의 계략과 마초와 마대, 이엄, 왕평, 황충, 위연 등의 용맹을 앞세워서 장안을 점령하고 옹주와 양주를 얻고 나아가, 병주까지 빠르게 흡수하여 조조의 허창과 낙양을 애워싸며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면서 통일대업을 위해 나아갑니다. 오나라의 손권은 유비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서 결국 동맹을 깨고 조조와 연계하여 형주를 공략하지만 관우, 조운, 방통, 서서의 판단과 대처에 패전을 거듭하며 위기를 맞이하면서 이 책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반전과 흥미요소가 숨어있으며 기존의 삼국지연의와는 다르게 각색하여 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중독이 되었고 빠르게 읽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반삼국지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작가가 중간중간에 고전의 고사와 현인들의 명언을 삽입하여 상황묘사를 상세하게 하며 자신의 작가적 시점에서 상황에 대한 주장과 판단을 정확히 내리면서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나 모르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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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in 런던 - 두근두근 설레는 나만의 런던을 위한 특별한 여행 제안 ㅣ 셀렉트 in 시리즈
안미영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5년 9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역사와 문화, 교통, 정치, 금융, 경제 및 모든 산업분야가 만나는 도시 런던 !

가장 가고싶어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런던. 저도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했습니다. 역시나 화려했습니다. 그 오랜 역사와 문화의 찬란함이 서려있었고 왜 그들이 자부심을 강하게 가지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 한때는 해가 지지않는 나라로 유명했고 많은 식민지를 토대로 엄청난 부와 힘을 자랑했던 영국. 그 심장이 바로 런던입니다. 지금은 예전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힘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 영국에 대한 관심은 축구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EPL이라는 리그가 세계적인 리그로 발전하면서 런던을 연고로하는 클럽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첼시와 아스널이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청용 선수가 뛰는 크리스탈펠리스도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고 박지성 선수가 은퇴 직전, 마지막으로 뛰었던 퀸즈파크레인져서 역시 런던을 연고로 하는 축구팀입니다. 우리의 태권도만큼 영국에서 축구는 그들의 문화이자 역사로 볼 수 있습니다. 축구의 발상지답게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이처럼 영국은 경제는 많이 몰락했지만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글로벌도시로 발전했고 지금도 발전을 진행중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엄격히 단속하며 관대한 정책으로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수도인 런던입니다.

도시의 곳곳에서는 대영제국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관광객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여왕이 존재하고 왕실이 유지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물론 경제적 어려움으로 정부가 언제까지 왕실을 지원하고 받쳐줄지는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제외하더라도 런던은 짖궃은 날씨때문에 더 유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가 너무 자주와서 거리의 사람들이 우산을 챙겨다니며 화창한 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기쁨을 표현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섬나라이지만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주도국의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자본과 금융의 중심지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아름다움도 아름답지만 런던의 거리에는 질서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치안도 상당히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관광도시로 유명세를 떨친 이유가 확실히 있긴 있나봅니다.

도시가 하나의 역사박물관을 상장하듯, 건물의 위엄이나 기풍이 아주 세련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배낭여행의 관광지로도 꼭, 가 볼 만한 곳 같습니다. 저도 책으로 간접경험을 했지만 런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자료도 많이 찾았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가이드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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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듯, 여행 -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글.사진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결혼과 여행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립시켜주는 책이였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현실적인 여건을 이겨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결혼에 대한 부담이 정말 큰 나라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부담을 누구나 느끼는 부분입니다. 신랑, 신부의 입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집안과 집안의 합의가 중요하고 어른들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부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자신들의 행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였고 두 사람이 행복한 결혼식을 위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던 끝에 여행을 통해 추억과 잊지 못 할 낭만을 남겼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결과로 보여줬습니다. 필요한 경비만을 챙겨서 세계를 누비면서 사진을 찍고 다른 인종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며 많은 것을 체험하는 부분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의견이 맞지 않거나 싫다고하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조금이라도 젊은 날의 추억을 위해 허레의식이나 겉치레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말이 쉽지 저 커플처럼 할 수 있는 커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에 굴복하거나 수용하여 보통 사람들과 같은 결혼식을 치루고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저들은 발상의 전환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분에서 이 책을 읽게 되는 많은 독자들에게 잔잔하지만 힘있는 메세지를 던질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맛보고 사막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웨딩촬영을 한다?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젊은이들의 의식과 생각이 개방적으로 바뀐 시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나라만큼 결혼에 대한 비용이 지나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유교문화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하며 현실에 맞게 진정으로 행복과 추억을 공유하며 축복받는 결혼이 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청첩장을 보내는 신랑, 신부도 부담이며 청첩장을 받는 하객들도 축의금에 대한 부담이 정말 상당합니다. 일시적으로 그치면 모르겠지만 1 달을 기준으로 3~4건의 결혼식이 있다고 가정하면 지출로 나가는 돈이 상당하기때문에 부담이 너무 큽니다. 물론 뿌린대로 돌아온다는 말도 있지만 요즘의 삭막한 세상에서 그것도 100%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축의금을 떠나더라도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말 필요하고 축복해 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의 초대로도 결혼식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보여주는 결혼식이 아닌 당사자가 정말 행복을 느끼는 결혼식이 되는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회의 문화와 현실이 모순적인 부분이 있기때문에 작가와 같은 분들이 기발하지만 신기한 발상을 해서 이런 책을 쓰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행을 통한 결혼식을 폄하할 마음은 없지만 이 책의 내용은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신혼부부가 느끼고 체험하는 아주 신선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저는 읽으면서 눈은 즐거웠으나 마음은 약간 무거운 그런 감정을 받아서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우리나라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사진과 글의 배치가 뛰어나고 설명도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낭만적인 요소와 볼거리와 먹거리 및 소개까지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