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탈 - 정치적인 것에 있어서의 수행성에 관한 대화
주디스 버틀러.아테나 아타나시오우 지음, 김응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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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피곤해 합니다. 아니, 어쩌면 정치인 때문에 피곤해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정치에 대한 비판과 논리적인 설명, 대중들이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치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사회의 모습, 정치를 믿지 않지만 다시 의존하게 되는 원인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과 대화의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정치의 기원과 뿌리를 살펴 보면서 우리 정치의 현재의 앞 날에 대한 비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정치에 있어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념입니다. 정치의 기원과 뿌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거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선진국으로 거듭난 국가들도 있고, 반대로 몰락하거나 하나의 사상과 이념의 지향화, 독재로 이어지면서 비극을 맞이한 국가들도 많습니다. 우리의 정치도 이런 모습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해방과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우리 정치사도 많은 변화와 개혁, 때로는 탄압과 대립의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을 보면서 우리의 수 십년 전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며, 우리가 가는 길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들을 바라보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 아래서 많은 분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계시며, 때로는 심한 갈등으로 국론을 분열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맞다고 저마다 주장하고 있고, 지식이나 판단이 부족한 사람들 눈에는 피곤한 것, 다 똑같거나 비슷한 부류, 나와 상관없는 얘기 뿐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위정자, 기득권, 보수로 대변되는 이들의 문제점과 이런 강경 노선과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 주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위험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좌파 정치의 시작과 진보를 외치는 정치인들이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임하는 지, 많은 부분에서 생각하게 합니다. 보수가 능사도 아니며, 그렇다고 진보가 무조건 이끌어야 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 이념을 떠나, 맞는 말을 하는 쪽에 대중들은 줄 서기 마련이며, 서로가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우리의 경우, 복잡한 역사와 북한의 존재, 빠른 성장이 가져다 준 문제점 등이 너무 많고, 북풍을 이용한 정치인들의 정치적 해석과 이용, 당익을 위해서 해석하는 태도, 반대를 위한 반대적 행위 등이 너무나도 만연해 있고,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서로가 너무 상이한 태도와 대응으로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고, 민생과 안보,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자체가 미뤄지거나 묻히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보수와 진보가 갈등이 심한 국가도 잘 없을 정도입니다. 양 당의 존재와 이념의 대치가 좋을 때도 있지만 아쉬울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대응책이 부족하고 일시적인 미봉책이 정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예민한 대북 관련 정책에서 보수와 진보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들의 정치 참여와 매체의 발달로 많은 지식과 정보가 축적되었지만, 정보의 발전으로 근거없는 날조나 무분별한 비판과 유언비어도 함께 성행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주인은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시민 사회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때, 올바른 사회 구조나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특수성이 우리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진보나 좌를 추구하는 분들의 주장과 논리를 보면 배울 점도 정말 많습니다. 남들이 맞다고 할 때, 아니라고 반박하는 확실한 팩트와 근거들, 묻힐 뻔한 사건에 대한 재해석 등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들 입니다. 하지만 보수와 대치되면 될 수록 논점이 흐려지거나 이성이 아닌 감정이 앞서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정치가 의미하고 대중들에게 주는 것은 굉장합니다. 우리의 삶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 비전 등이 결부되어 있고, 유능한 정치와 정치인의 등장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나락의 역사로 빠지게 되고, 국제화, 개방화 된 시대에 역행하거나 뒤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정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모두의 관심과 노력, 대화와 타협, 양보와 배려를 통해서 발전 할 수 있습니다. 나만 살겠다는 이기주의나 하나가 무조건 옳다는 주장, 나와 다르면 배척하는 태도는 반대의 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 책은 정치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서술이 많지만 시민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며, 어떤 부분에서 대중들은 상실감, 박탈감을 느끼는 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쉽게 이해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다소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우리 정치에 대한 생각과 통찰을 할 수 있어서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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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의 진앙지 일본 가와치 河內 일본에 남은 문화강국 백제의 발자취 1
양기석.노중국 외 지음 / 주류성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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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많은 희노애락이 서려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 못지않게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았고, 때로는 서로가 경쟁하면서, 혹은 앞서 나가면서 많은 자극과 파급력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생각의 폭을 넓혀 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고대 문화의 발전상과 한반도에 존재했던 해상왕국 백제의 연관성을 다루면서 고대사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고 몰랐던 역사적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삼국의 역사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야나 전문적, 시기적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왕국들이 있었지만 삼국시대는 저 세 나라를 의미합니다. 중국과의 역사 갈등으로 고구려에 대한 언급이 지금은 많이 자제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구려와 신라에 대한 사극이나 드라마, 이를 배경으로 각색된 문화컨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백제에 대한 언급과 다루어짐은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료나 부족하거나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배우는 한국사나 역사책에도 백재에 대한 언급은 특정 시기나 왕들을 중심으로 이어가고 있고, 확실하지 않고 부족한 사료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백재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기존의 틀에 박힌 역사보다는 조금 더, 넓고 크게 보려는 시도나 접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제사를 알수록 일본이라는 나라는 가깝게만 느껴집니다. 고구려나 신라, 발해, 가야 등 여러 왕국들이 일본에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백제만큼 유대가 끈끈하고 가까운 국가는 없었습니다. 


일본의 고대사를 보더라도, 백제를 일본으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킵니다. 실제로 일본의 역사학자들이나 우리의 사학자들도 고대 일본 문화와 왕국의 건설, 발전 상을 보면서 백제가 큰 파급력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제의 멸망을 기점으로 이런 점이 두드러졌고, 많은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화를 꽃피웠고, 일본이 가지지 못했던 기술이나 문화, 종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롭게 발전시켰고, 한 차원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들에 대해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왕이 매체를 통해 밝힌 사실도 화제였습니다. 자신의 출신이 백제의 후손이며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도 우리나라가 점점 발전하고, 한일 관계가 새롭게 재정립되면서 조금씩 자신의 신분이나 혈연, 출신에 대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관련이 크고, 특히 백제와 유대를 강조하면서 서로 같은 뿌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일본을 우리가 만들었다, 혹은 일본은 백제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며, 확대 해석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드러나는 모습이나 모든 면에서 백제와 일본은 정말 가까웠고, 거의 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실 겁니다. 지금은 우리가 문화적으로 한류의 열풍을 타고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파급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 과 10년 전에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며 일본이 이미 경험했던 문화에 대한 점, 우리의 문화가 일본의 문화를 모방한 점 등 서로가 배우고 성장하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역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 많습니다. 


산업화, 근대화 이전의 일본은 우리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많았고, 오히려 우리가 우수함을 펼치면서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백제와 일본의 관계가 부각될 수 있었고, 역사적으로 연구의 가치가 높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장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일본. 이 책을 통해 우리 고대사와 일본의 고대사가 어떻게 닮아있고,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알아 보는 것도 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쟁과 외환이 많았던 우리에 비해 일본의 문화나 유적지는 보존 상태도 매우 좋고, 많은 부분에서 우리 한국사를 새롭게 정립하거나 배우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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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이슈 & 상식 2016년 9월호
시사상식연구소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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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월 새롭게 만나는 최신 이슈&상식 9월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지난 1달 간 있었던 국내외 사건, 사고들을 발빠르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모든 계층이 볼 수 있는 구성과 시사 상식, 취업 정보, 국내 정치와 국제관계, 북한 도발과 사드 배치 문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책입니다.

항상 최신 정보만을 담고 있어서 상식이 부족한 분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도 많은 뉴스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정부가 11조를 투자하여 일자리 7만 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양질의 일자리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정규직의 구성보다는 예산이나 자금의 부족, 기업들의 소극성으로 기간제나 파견직, 비정규직 형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모든 것이 정점을 찍었고, 저성장의 기조에 있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이나 문제들로 인해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이며 기업들도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모든 것이 해결 될 수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서 우리 청년들이 희망과 꿈을 걸고 미래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영란 법의 시행이 확정됨으로써 여,야를 비롯한 각 계 각층에서 여론이 뜨겁습니다. 옳은 결정이라는 주장도 많지만 너무 갑자기 빡빡해지면 더 큰 혼란만 초래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투명성있고 공정하며 건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나 고위직 관료들은 여기에 해당이 되지 않고 힘없는 사람들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하나의 법이 발효된 만큼 보완점을 채워 가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외에 문화, 사회,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소식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사드와 관련된 소식이 비중있게 다가왔습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우리와 중국이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은 강경한 입장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고, 그 보복으로 문화 분야에서 차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확산을 막고 한류과 관련된 기업이나 엔터테이먼트, 연예인들에 대한 제재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주장하는 대북조치에는 동의하지만 적극적인 모습보다는 북한을 어느 정도 살려두는 모습이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자국의 국익에 대해서는 지나칠 만큼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여전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도 한 바탕 크게 홍역을 치뤘습니다. 여, 야의 온도차가 크게 갈리고 있고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이 중국으로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해명을 한다면서 방중 일정을 잡고 갔다 왔습니다. 이를 두고 병신 6적이라는 비판과 외교를 감정이 아닌 냉정하고 실용적으로 풀려는 올바른 모습이라는 견해로 나뉘어, 아직도 접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가 확정된 모습으로 가고 있지만 이로 인해 우리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의 전망이 많이 어두운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를 주변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그리고 북한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동북아의 정세는 위태롭고 앞날에 대한 예측도 많이 어렵습니다. 국가 간에는 국익이 최우선이며 그 외의 모든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제대로 흐름을 읽고 대처하는 외교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을 위한 포퓰리즘적인 행보보다는 실용과 실리, 국익까지 감안한 통찰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시급해 보입니다.


항상 경제, 정치, 안보가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제 각기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뜻대로만 풀린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방법이나 방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는 국내대로 분열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확고한 지지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아니라서 막막한 심정도 생깁니다.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민생을 고려한 경제 정책과 정치력, 여, 야를 막론한 안보 앞에서는 하나로 뭉치는 단결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매 월, 뜨거운 이슈와 소식들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최신 이슈&상식,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식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어서 유용한 서적입니다. 우선 순위에 따른 기사 배치와 칼럼,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만나서 소통하는 모습도 긍정적입니다. 지난 달 최고의 소식과 중요성 높은 뉴스들을 접하면서 세상의 흐름이나 옳고 그름의 판단력까지 키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상식에 대한 갈증과 다양한 정보,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최신 이슈&상식 9월 호와 함께 한다면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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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인사이트 - 기술혁명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통찰의 시선
임일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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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기존의 산업들이 변화를 시작하였고, 모든 것에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정부와 기업, 민간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모색하고, 신산업에 대해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선진국들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자본을 끌어모아 투자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침체기 돌파를 위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지만 앞을 내다보는 판단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성장을 해왔습니다. 기술혁신과 인재를 활용한 성장 동력을 펼쳤고, 정부 주도의 산업, 기업 주도의 산업 등으로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냈지만 그동안 너무 수직적인 성장을 독려하고 집중한 나머지, 최근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내적인 부실과 내실에는 취약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고,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갈등으로 서로가 불신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서로가 양보와 배려, 협력과 공생적인 관계,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만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최첨단 기술이나 국가 기간 산업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물론 중국을 비롯한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만 우리만이 가지는 기술력과 노하우, 인프라로 경쟁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서로 다른 예상이 주를 이루지만 그렇게까지 낙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와 비슷한 경제 규모와 성장력을 갖춘 국가나 선진국들에 비해서 4차 산억혁명으로 일컫는 분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이 함께 움직이며 소통하는 모양새보다는 서로가 큰 틀에서는 의견을 일치하지만 조금만 들어가 보면 양보가 없고 주장하는 입장도 상이한 점이 많아서 오히려 많은 대중들이 헷갈려 하는 모습이 더 강합니다.

하나의 정책이 나오면 협력과 배려의 취지 아래, 빠르게 진행되고 활발하도록 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리고, 절차의 문제나 의견의 문제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사람들의 인식과 수준도 올라왔고,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공지능이나 드론, 자유주행 자동차, 3D 프린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종사하는 종사자의 수는 늘고 있지만 과연 국내적인 관점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 될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현격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많은 분야가 3차 산업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과도기적인 시기이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좋지만 관심이 많이 생긴 만큼 제대로 된 의결과 과정을 거쳐서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새로운 기술은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은 거져 주어지는 것도 아니며, 이런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하나된 투자와 개발, 연구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기술을 발명하고도 지키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특허권이나 분쟁, 소송권에 대한 대응 방만도 함께 이뤄져야 하며, 급변하는 시대적인 흐름과 세계적인 추세를 빠르게 인정하며 대응하려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말로만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봤자, 의미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결과물이 필요하며, 결과물을 위해서는 일원화된, 체계화된 방법의 도입과 이용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SNS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면역력이 아주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도 SNS는 국경을 초월하는 네트워크로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나 광고, 판매 전략, 기업의 홍보 전략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고, 우리 제품의 우수성, 우리만의 독창성 등 많은 것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입니다. 어느 하나의 전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로의 전이나 함께 생각하는 새로운 해석 방법 등 다양한 것, 일정 양으로 만들어져 있는 정보나 제품을 하나의 결과로 만들어 내는 것 등이 새로운 시대에는 모든 것을 주도할 것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경제와 상황, 고객들의 선호도, 기업의 시장 분석, 정부의 정책, 나라마다의 경쟁 등 많은 것이 고려 요소가 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체계적인 모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미 우리는 고도 성장을 해낸 경험의 힘이 있고,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과 역량을 발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도 변함없이 지금의 위치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당장 산적한 문제들을 순리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관심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미래를 예상하고 판단해보는 시간도 유용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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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송원석.정명효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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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빠르게 변합니다. 지금도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변화에 대응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듯이 말입니다.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속도는 우리에게 많은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양극화와 새로운 갈등과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듯,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함이란 불가능에 가깝고, 설마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결점이나 보완점은 항상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 능력을 우선시 하지만 모순과 문제점이 많은 우리의 모든 것, 그래서 사람들은 지쳐있고 항상 남과의 비교를 우선시하거나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도 합니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피곤함을 주고, 성공과 실패, 희망과 좌절이라는 감정을 교차하게 합니다. 최근에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좋았던 시절, 우리가 희망적으로 임했던 시대, 희망이라는 단어가 노력이라는 과정을 거치면 이룰 수 있었던 시절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 방영되었던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얘기들에 대중들은 열광하였고, 새롭게 그 시절을 바라 보며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물건들에 대한 애착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물론 좋은 기억과 행복했던 시절, 그 속에서 필름처럼 자리 잡았던 사람들까지 아련함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이 책이 그런 우리의 향수와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봐도 70년대, 80년, 90년, 2000년대, 그리고 2010년 대는 많이 다르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대 간의 생각과 문제나 현상을 바라보는 잣대나 시선이 다른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 시장을 봐도 그렇습니다. 통신의 역사만 보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발전했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이나 책의 변천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생활 속의 물건과 자주 가던 장소를 보더라도 흐름의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것은 돈의 가치 변화와 물가의 상승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의 돈으로 어떤 물건을 샀던 시대, 지금은 그 돈이 그냥 가치마져 희미해져 가지만 좋았던 시절이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사라짐과 새로움의 등장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감정입니다.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해석할 필요도 없고, 너무 과거에 얽매여서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받아들이는 태도와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을 바라 보면서 너무 먼 시간적인 설정을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져가는 단상이나 새롭게 맞게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과 시간의 지남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불 과 1년 전이 오래된 기억으로 자리잡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왜 현대인들이 과거를 그리워 하며, 무조건 좋게 보려는 지, 우리는 생각하게 되고, 돌릴 수만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합니다.


물건에 대한 추억도 추억이지만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묶이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감정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행복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함이나 외로움, 혼자 사는 인생이 얼마나 쓸쓸하며 인생이 부질 없는지 등의 다양한 감정도 개인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며 우리가 소소하게 살아가는 일상과 사회 생활에서 느꼈던 감정, 동 나이대에 경험했던 추억이나 물건에 대한 의견까지,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입니다.


팍팍한 일상과 힘든 현실에서 지금도 사투를 벌이는 많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한 번 쯤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잊고 지냈던 지인이나 사람들에게 연락을 먼저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사라짐의 두려움은 인간이 겪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이것을 지키려 한다고 지켜지지도 않고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은 욕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 자체가 감정이 살아있고, 인간만이 가지는 유일한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구성과 형식도 아주 읽기 좋은 소재와 내용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볍게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 읽으면서 이 시절은 이랬지, 저 시절에 이런 일들이 있었지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세월과 함께 나이를 먹었다는 미묘한 생각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다는 느낌보다는 추억을 상기시켜주고 잊고 지냈던 사람들을 생각나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키워드로 접근해서 본다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과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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