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단편이 들어있습니다.

1. 레더호젠
2. 택시를 탄 남자
3. 풀 사이드
4.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5. 구토 1979
6.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7. 야구장
8. 사냥용 칼

이 책은 보급판 문고본이라
책의 판형이 일반 책의 3분의
2정도 크기네요.
글씨크기는 적당합니다.

하루키 단편소설 목록을 정리중인데..여기저기서 합쳐지고, 미수록분도 있고,
개정판도 많이 나와서
애먹었네요.
겨우 70여편이 넘는 하루키 단편 정리를 완성중입니다.

이 책은 4종의 책으로 개정 또는 문고본으로 나왔습니다.
모두 8편의 같은 단편이 실려 있어 어떤 책을 선택해도 무리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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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12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이런 소설집도 있었군요.
첨 알았네요. 근데 절판도 됐다 복간했다 했네요.
언제 이렇게 됐죠? 허락도 없이.ㅋㅋ

북프리쿠키 2023-01-14 11:51   좋아요 1 | URL
네 ㅎㅎ
다른 단편소설보다 하루키가 들은 이야기를 옮긴 형식이라 재미있네요. 반전도 있습니다^^

새파랑 2023-01-12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네번째 버젼으로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다시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1-14 11:52   좋아요 1 | URL
청바지(레더호젠)때문에 이혼한 이야기부터 시작되네요~~ 흥미있습니다^^ 저도 문고판 중고로 샀는데 최신개정판살껄~~후회중~

고양이라디오 2023-01-17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 제목보니 기억이 나네요^^ 전 최근 판본 있는 거 같습니다ㅎ

북프리쿠키 2023-01-18 11:20   좋아요 0 | URL
네, 청바지때문에 이혼한 스토리가 기억나실꺼 같네요^^
 

지탄 대상 인물들 감싸는 데
앞장선 대통령(40~41쪽)


1. 원용덕 헌병 총사령관

예컨대 1954년 말 원용덕 헌병 총사령관(법에 없는 이승만이 만들어낸 임의 직제) 쪽에서 야당 의원들 집에 불온 문서를 투입한 적이 있다. 올가미 사건으로 유명한 사건인데 원용덕이 이걸 시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알기 위해 그런 것을 하는 게 헌병 총사령관의 임무다.‘ 이렇게 얘기했다. 야당뿐 아니라 온 국민과 언론이 분노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잘못된 일이라며 국방부 장관까지 사과했는데도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에게 올가미를 씌우려는 행위를 두둔한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2. 낙루장관으로 유명한 국방부 장관 신성모

국민방위권 사건이 일어나고 거창 양민학살 사건이 크게 터졌다는 얘기를 전에 않았나. 그때도 누구나 ‘신성모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아주 강하게, 그 물러나라는 소리를 비판한다.

˝그럴 수가 있느냐. 외신 같은 데 우리나라를 나쁘게 얘기하는 기사가 나도록 하는 게 잘하는 짓이야˝
이런 식으로 나무라면서 신성모를 오랫동안 두둔한다. 나중에 하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조병옥 내무부 장관 같은 사람들이 그만두겠다고 하고 그전에 이시영 부통령이 사임하는 상황이 되니까 그때서야 경질했지만, 또 요직인 주일 대사로 보내지 않나.


3. 이익홍 내부무 장관

1956년 장면 부통령 저격 사건에 경찰이 깊이 관여한 게 드러나면서 이익홍도 의심을 사게 된다. 그때 야당이 ‘이익홍이 물러나야 된다‘며 불신임 제안을 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이익홍을 물러나게 할 수 없다며

˝수만명 경찰이 있는 중에 그 몇 사람 부하의 잘못으로 내무 장관이 책임을 지면 장관 할 사람이 없을 것˝ 이렇게 얘기한다.


당시(1960년)에 85세의 나이에..지금 85세와는 또 다른데 권력욕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지탄 받는 인물들을 감싸는 행동은 현재와도 무척이나 비슷합니다.
소름끼치게 말이죠.

여야 구분없이 이념과 정쟁을 떠나 리더는 ‘읍참마속‘의 공정의 칼날과 결단이 었어야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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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함께.

몇일전 읽었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추천해서 와이프가 읽습니다.

전 이승만의 조봉암 선생 죽이기를 성공하고,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혁명의 현장으로 가봅니다.

현행 헌법에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는데, 4.19, 4.19의거, 4.19학생혁명, 4.19학생운동, 4.19혁명, 4월혁명, 4월학생혁명, 3,4월 항쟁, 이렇게 다양하게 불립니다.

하나하나의 명명에 4.19혁명의 격하나 학생이라는 틀에 가두어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무수한 시도를 거쳤습니다.

3공화국 헌법전문에
˝4.19의거와 5.16혁명의 이념에 입각하여˝란 우리의 입에 붙은 ˝의거˝도 혁명과는 천양지차입니다.

마치 현 정부가 참사 희생자를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처럼 말이죠.

학교에서 배운 4.19혁명 말고 당시의 현장 상황과 언론의 발표, 개정 헌법전문에 명기된 4.19혁명의 변화를 살피며
숨쉬는 그 현장으로 가볼까 합니다.

1987년 6월 항쟁까지
4.19가 5.18과 함께 큰 역할을 했는데, 현 정부에서는 교과서에 5.18을 쏙 뺐습니다. 이런 시도는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죠

역사는 늘 반복됩니다.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상품넣기 이미지는 리커버 양장본밖에 없네요..
이 표지 이상한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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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대담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에서   

평소 글감들을 머릿속에 서랍이 잔뜩 달린 캐비닛이 있어 글을 쓸 때 꺼내 쓴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두 권의 책 모두 저에겐 최애의 책이었지요.



살면서 뭐가 진정한 원인이었는지 잘 모를 허무를 대할때마다 하루키의 소설은 삶의 한없는 허무 속에 직접 들어가게 해주었습니다. 그래 허무는 우리의 인식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기에 '힘내자' 라는 식으로 극복하려고 하거나, 회피할 대상은 아니다.라는 걸..

그냥 이야기 안에서 때로 포근한 위로를 받으며 함께 가야 하는 대상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무 이야기도 아닌 이야기가 새롭고 신비하게 다가올 때 "단편은 참 아름답다"를 느낄 수 있겠지요.


아래는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의 대담집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무라카미 : 소설을 쓰면서 필요한 때 필요한 기억의 서랍이 알아서 탁 열려줘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서랍이 아무리 많아도...소설을 쓰다 말고 일일이 열어보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 저기 있다, 하고 그때 그때 서랍들이 자동으로 속속 열려주지 않으면 실제로는 쓸모가 없어요


가와카미 에미코 : 자동으로 열린다고 했는데 그건 훈련이나 노력으로 어떻게 되지 않는 부분일까요?


무라카미 : 그렇다기보다 쓰는 중에 점점 요령을 터득해가는 거죠. 전업작가로 살다보면 항상 그런 것을 자연히 의식하고, 어디에 뭐가 들었는지 감으로 알게 됩니다. 이게 중요해요, 경험을 쌓고 여러 기억을 효과적으로, 거의 자동으로 즉각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하죠


-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중에서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입니다.


1.반딧불이

'중앙공론'에서 청탁받아 쓴 소설


결국 이 글은 4년 뒤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형태로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반딧불이>를 쓸 때만 해도 설마 이 이야기가 나중에 점점 뻗어나가 대장편이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 214쪽




2.헛간을 태우다(영화 '버닝'의 원작)


알다시피 포크너의 단편 제목이지만, 당시 나는 그다지 포크너의 열성팬이 아니었기에 <헛간을 태우다>라는 작품을 읽은 적도 없었고, 이것이 포크너의 단편제목이라는 것조차 몰랐다.(중략..)

포크너가 '헛간을 태우다'라는 말로 표현한, 하늘까지 불길을 뻗치는 장려한 배덕감이 여기서는 남들 몰래 헛간을 태워 없애는 조용한 음산함에 그친다. 마음 한구석에서 가만히 타오르다 무너져 버리는 그런 헛간이다. - 215쪽


 

<윌리엄포크너 "헛간, 불태우다">



3.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친구와 함께 그의 여자친구 문병을 가는 설정은 <노르웨이의 숲> 회상 장면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 - 216쪽




4.춤추는 난쟁이


나의 공장 사랑은 더욱 깊어져 나중에 <해뜨는 나라의 공장>이라는 공장 탐방기까지 내게 되었다.

유감스럽게 코끼리 공장은 없었지만. - 217쪽



* 나의 생각 : <댄스댄스댄스>를 쓰게 된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5.세 가지의 독일 환상


지금 다시 읽어보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세계의 끝- 파트와 통하는 

분위기가 엿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217쪽




6.비오는 날의 여자 #241, #242


특별한 줄거리는 없다.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이따금 무작정 그런 글이 써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면 할말은 없지만. - 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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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07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 단편집 중에서는 <반딧불이>가 손에 꼽을만큼 좋더라구요 ^^

북프리쿠키 2023-01-12 11:45   좋아요 1 | URL
단편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제가 단편은 많이 읽지 않았더라구요.
조금씩 읽기 시작할려구요...ㅎㅎ 반딧불이 좋았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1-10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딧불이> 다시 읽고 싶네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와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도요. 하루키의 책은 다 좋아하지만ㅎ

북프리쿠키 2023-01-1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하루키 작품은 그냥 좋네요..ㅎㅎ
좋아지는 사람이 그냥 좋듯이 말이죠..^^;;
책이든 사람이든 늘 평범한 매력이 좋은거 같습니다.
 
THE FIRST SLAM DUNK re:SOURCE (愛藏版コミックス)
이노우에 타케히코 / 集英社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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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고입니다.
채치수, 강백호, 정대만, 서지웅,
그리고 송태섭.

지나간 내 청춘의 심장이
영화보는 내내 그들과 함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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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1-10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보고 싶어요!

북프리쿠키 2023-01-12 11:47   좋아요 1 | URL
영화 보세요~ 꽤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