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평점 :
TV를 보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기생충에 대한 서민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순식간에 서민교수님의 팬이 되버렸다.
못생긴 얼굴에 작은 눈, 특유의 침착한 무표정, 유머스럽지만 탄탄한 논리. 어느 하나 불편한 구석없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교수님의 매력에 빠져들때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마침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때라 조금씩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까울 정도로 한장 한장 손가락을 짚어가며, 때론 낭독해가며 정성스레 읽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글쓰기에 대한 가벼운 에세이 정도로 묵직한 울림은 없었지만, 작가는 그저 타고난 것이라 으레 짐작했거늘~ 글쓰기 또한 치열한 연습과 노력의 산물임을 깨달았다.
나도 용기를 얻었다.
특별한 기교나 화려한 수식어 따위는 간결한 문장 그 재료 본연의 풍미를 해치는 MSG임을 알았다.
짧고 단순한 문장이 `없어 보일까봐` 두려워 하지 않음도 말이다.
스티브잡스가 애플 브로슈어에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언을 기업 최고의 모토로 삼았듯이, 나에게도 이젠 글쓰기의 제 1원칙은 “단순함”이다.
안정효님의 <글쓰기만보>또한 소개해 주셔서 고맙다.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쓰든, 무슨 문체로 쓰든, 모든 글쓰기의 공통점은 한가지라고 한다.
“요령으로는 뚝심을 당하지 못한다는 것”
글쓰기의 재료는 발에 채이는 돌맹이 하나라도 다르게 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앞으로“삐딱하게 보기”와 “솔직함”, 이 2가지를 바탕으로 나의“뚝심”을 키워보고자 한다.
“읽기 쉬운 글이 가장 쓰기 어렵다”라는 헤밍웨이의 말.
촌철살인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감탄하며 초보적인 감상문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