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단편중 3번째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

얼마전 봤던 영화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에서


˝시작이란 건 끝의 시작이야.˝
˝난 너와 현상유지가 목표야˝
란 대사와 연결되는 공감가는 구절이 있어서 옮깁니다.


˝마치 진폭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계속되는 반복 행위처럼 여겨졌다˝
- 56쪽

˝정열이라는 것은, 어떤 시기에는 그 자체의 내재적인 힘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이즈음에서 손을 쓰지 않으면, 우리의 관계도 언젠가는 궁지에 몰려, 그 정열마저 질식하여 소멸해버릴지도 모른다.˝-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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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가쿠타 미츠요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로 봤습니다.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2020)
주연 : 키시이 유키노, 나리타 료

사랑은 항상 시작하기전에 다가와서 시작하면 달아나는 것 같아요

마치 움켜쥐면 새어나가는 모래알처럼 말이죠

시작되지 못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제 카톡 프로필에 있는 알랭드보통의 문구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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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걸어도 걸어도 : 넘버링 한정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나츠카와 유이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예전에 참 재미있게 본 결혼 못하는 남자의 ˝아베 히로시˝와 ˝나츠카와 유이˝가 부부로 나오네요.
너무 반가웠습니다.

몇년 전 타개한 일본의 국민 엄마
˝키키 키린˝도 나오네요

가장 가까우면서도
죽을때까지 평행선을 달리는
가족 간의 보이지 않는 침묵.

어떻게 보면
가장 마음을 열고 사는 게 가족같지만 가장 마음을 닫고 사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열어야지 하면서도
결국엔 가슴 속에 묻어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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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2-27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높은 평점이군요ㅎ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봐야지 하면서 자극적인 영화만 찾게 되네요ㅎㅎ

<더씽 1982> 봤는데 재밌더군요^^b

북프리쿠키 2023-03-02 10:24   좋아요 1 | URL
관객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던지는구나..를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의외로 좋았습니다.ㅎ 일본영화가 그렇듯이 파격적 사건없이 일상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매력.마치 하루키 에세이처럼 말이죠.

더씽 1982 ㅎ 몰입감과 심리적 공포감이
뛰어나죠. 마치 이블데드 시리즈를 보는듯한 ^^
 
행복 목욕탕
나카노 료타 감독, 오다기리 죠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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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 미야자와 리에 주연.
2017년 제40회 일본아카데미상 수상작.

18세때 센세이셔널한 누드작품으로 아름다움을 남겼던
미야자와 리에.

33년이 지난 지금도 아름답습니다.
코옆에 살짝 큰 점도 한국배우라면
이미 제거했을텐데. 그대로인게
뭔가 일본과 한국의 다른 점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일본 여배우들보면 얼굴에 점도, 얼굴형도 잘 안 건드리는 게 매력적입니다. 컴플렉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자연스런 당당함이 이쁘네요.
미야자와 리에 님의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의 주인공 ˝스기사키 하나˝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네요.

[도쿄 타워]의 오다기리 죠는 두말할 것도 없구요.

영화보는 내내 잔잔하고, 슬프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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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나 2023-02-16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쵸? 일본배우들은 점을 숨기지 않고 눈썹문신도 하지 않죠. 자연스러워요~~

북프리쿠키 2023-03-10 21:47   좋아요 0 | URL
네. 우리나라 배우들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의외로 더 이쁘게 보였습니다 ㅎ
 

5편이 실린 단편집입니다.

1. 우연 여행자
2. 하나레이 해변
3.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4.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5. 시나가와 원숭이

온라인상에 있는 책표지는 연두색인데, 제 책은 핑크네요.(큐티해서 마음에 쏙 듭니다.)
표지는 하나레이 해변의 서핑소년과 상어 그림입니다.

2번째 단편 하나레이 해변은 실제 하와이 섬 중 하나인 카우아이섬의 ˝하날레이 해변˝의 명칭입니다.

서핑보드를 많이 타는 아주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9년 ˝하나레이 베이˝라는 영화로 개봉을 했었더랬죠.

하나레이 해변에서 19세인 아들이 서핑을 타다 상어에 물려 죽었다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장소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자 슬픔과 기쁨의 기억이 서린 곳이기도 합니다. 그 곳에 추억이 있을 때 아무것도 아닌 장소는 특별한 곳이 되기도 하죠.
우리 모두에겐 그러한 공간들이 사진처럼 박혀져 있습니다.

상어에 물려 죽은 아들때문에 일본에 있는 어머니는 해마다 하나레이해변을 찾습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로 연출해나갈지 궁금해 지는군요.
영화의 표지처럼 그저 해변의 색깔만 봐도 평온합니다.


슬픔은 평온 속에 잠겨있다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물러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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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2-14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것 참 살발하네요.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상어에게 물려 죽다니요.

바다빛이 처연해 보이네요.

북프리쿠키 2023-02-16 15:36   좋아요 0 | URL
네, 책 읽으면서 하날레이해변 찾아보니 너무 아름다운 곳이던데..누군가에겐 최고의 해변이 최악의 해변이 되었네요~! 꼭 한번 카우아이섬 반드시 가고 싶네요 ㅎ

새파랑 2023-02-15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을 읽은거 같기도 하고 안읽은거 같기도 하고 ㅋ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2-16 15:38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소설도 에세이도 읽은건지 안 읽은건지 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특히나 단편은.~! 또 한번 읽어주신다니 새파랑님의 따끈따끈한 포스팅 기다리께요^^

고양이라디오 2023-02-15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 소개에서 본 영화인데 궁금합니다ㅎ 하루키 작품도 꽤 영화화 많이 됐군요ㅎ

북프리쿠키 2023-02-16 15:41   좋아요 1 | URL
네,의외로 장편보다 단편에서 많이 영화화 됐더라구요. 하나씩 챙겨보는 맛도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2-16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레이 베이는 어떠셨나요ㅎ?

북프리쿠키 2023-02-17 10:58   좋아요 1 | URL
아직 못 봤어요~
조만간 보고 싶은데 보고 나면 말씀드리께요^^ 흥행여부와는 상관없이 꽤 공을 들인 영화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