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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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한 인간의 삶, 그리고 정치에서 비롯된 관념과 속박을 벗어던진 담백한 자기 고백의 시간이었기에 의외로 좋았던 문장들이 눈에 띄는 책이었습니다.

팬으로서 가족사나, 개인의 삶의 이력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있었습니다.

다만, 중후반부 넘어가면서
조금씩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들이 반복되면서 집중력이 좀 흐트려진 것이 아쉽네요.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성인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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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 <나미야잡화점의 기억><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번역으로 유명한 양윤옥 번역가의 작품으로는 

<1Q84>,<여자없는 남자들>,<직업으로서의소설가>,<버스데이걸>,<도쿄기담집>,<잠>,<이상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7편이 실린 하루키의 첫 단편집으로,

작가의 전집 "무라카미하루키 전 작품 1979~7989" 수록판을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으며 1983년 발표한 단행본 내용을 작가가 전면 수정한 판본입니다.

제목은 소니 롤린스의 연주로 유명한 <On A Slow Boat To China>에서 따왔습니다. 들어보니 재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1wL0WPh7Wo)



1. 중국행 슬로보트

2. 가난한 아주머니 이야기

3. 뉴욕 탄광의 비극

4. 캥거루 통신 

5. 오후의 마지막 잔디

6. 땅속 그녀의 작은 개

7. 시드니의 그린 스트리트




1,2,3,6,7번은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9년)와 <1973년의 핀볼>(1980년) 다음에 쓴 것이고,

4번 "캥거루 통신(1981년)"과 5번 "오후의 마지막 잔디(1982)" 사이에 <양을 쫓는 모험>(1982년)이 있습니다. 하루키가 전업 작가의 출발점이 <양을 쫓는 모험>이라 

4번 "캥거루 통신"이 부업작가 시대의 마지막 작품으로 볼 수 있겠네요. - 작가의 말 참조 254쪽



역시 문학동네의 최근 개정판이라서 표지가 산뜻합니다.

구판과 개정판에 담긴 단편은 총 7개로 동일하고, 내용상의 손질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네요.

이 책은 아무래도 이전의 구판들은 디자인도 너무 구리고, 판본도 오래된지라 꼭 문학동네에서 나온 걸 사야겠습니다.

이전의 구판들을 잠깐 살펴볼께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9년 1월


출판사와 역자가 다르네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제일 많이 번역한 믿고 읽을 수 있는 인장으로 통하는 번역가입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번역한 양억관 번역자와는 부부입니다.


* 김난주씨가 번역한 하루키의 작품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렉싱턴의 유령>,<국경의남쪽, 태양의 서쪽>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11월


2번째 책입니다.

출판사와 번역가가 바뀌었네요.


김춘미 교수님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명예교수님으로, <인간실격>의 번역가로 유명합니다.

하루키 번역작으로는 <해변의 카프카>, <밤의거미원숭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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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21 0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조금 다른데 예전에 나온 일본원서는 김난주 양윤옥 양억관 권남희 김춘미 번역도 많았어요. 김춘미 교수님은 최근에는 번역하신 책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고요. 하루키책은 이전에 같은 책도 여러 출판사의 번역이 있는 경우 있었는데 이제는 오래되어서 절판되었을거예요. 그래서 문학동네의 저 표지 디자인을 보면 최근에 나온 것 같았는데 그 사이 시간 많이 지났네요.
북프리쿠키님 설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23-01-21 13:41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도 워낙 절판되서 개정판도 많이 나오고, 에디션,합본 종류도 많으네요. 가끔 너무하다싶은 짪은 분량의 비싼 책들을 보면, 예를 들면 <버스데이걸>,<양사나이의크리스마스>,<잠> 등의 책은 구매하기엔 팬이지만 호구같기도 해서, 도서관에 빌려본답니다.

예전엔 껍데기 상관없이 가성비로 사서 봤는데, 요즘은 한 권을 읽더라도 산뜻한 표지로 된 걸 읽고싶으네요^^
 

이 책은 하루키가 3년간(1987년~1989년,서른 일곱 살에서 마흔 살) 일본을 떠나 로마에 근거지를 두고 

아내와 함께 아테네, 스펫체스섬, 미코노스섬,시실리와 유럽여행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하루키가 올해 75세가 되니 벌써 38년 전의 이야기네요.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여행기는 몇 년만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지만(현지 정보를 담은 내용이라면 더더욱) 이 책의 애독자는 여전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키 팬이 대부분이지만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문학과 인생, 소설쓰기에 대한 느낌을 정리한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지요.


3년 간 반복되는 일상의 제약에서 벗어나 탄생한 작품이 <노르웨이의 숲>, <댄스댄스댄스>, 그리고 단편집 <TV피플>임을 봤을 때, 결국엔 쓰여질 운명의 소설임에도, 이 여행에서의 결실은 엄청나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개정양장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19년 9월



15년 만에 양장본으로 나온 개정판인데, 판형의 크기나 표지의 올드함은 비슷하네요. 좀 아쉽습니다.

책 속의 목차를 비교해보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어느 책을 읽어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이때로부터 30년 후 2016년 또 하나의 여행기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에서 

그리운 그리스 섬(스페체스섬, 미코노스섬), 하루키가 3개월간 글을 쓰며 머물렀던 곳의 재방문기가 나옵니다. 그 때의 기억과는 실제로 조금씩 달랐던 경험을 적으면서 변함없이 아름답던 섬들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 <라오스..>를 먼저 읽었으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재방문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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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19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하 옹이 벌써 75세...?
저 나이 먹는 것도 그렇지만 남 나이 드는 것도 무시 못하겠네요.
여전히 오늘도 달리기를 하고 새벽에 글을 썼겠죠?
이젠 신선이다 싶어요.
표지 정말 올드하네요.
문학사상사라니 이해는 갑니다.
차리라 2004년판이 낫네요.ㅋ

북프리쿠키 2023-01-19 13:20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제 나이 먹는 게..

아마도 그때처럼 울트라까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달리고, 번역하고, 쓰고,
던킨도너츠에 샐러드에, 커피와 맥주, 와인과 위스키,
재즈에 클래식을 듣고 세계문학을 즐겨 읽겠지요..부럽네요..^^;;

올해는 장편소설 한편, 에세이 한편 정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 금방 생각났는데 한줄 더 적으면..
하루키의 매력은 겸손하려고 하지 않는데 자랑하는 느낌도 없는...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보급판 문고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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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키가 들은 이야기의 형식을 빌어 서술한 8개의 단편집입니다.

다른 단편집에 비해 스토리가 있는 편이며 난해하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읽기가 수월했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은
합리적이다 못해 모든 걸 통제받는 ˝감정적˝인 인간들에게 설핏 잠들다 깨어버린 개운한 낮잠을 선사합니다. 그리곤 우리의 삶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는, 외부적으로, 또는 내부적으로 무언가 모를 분명한 타격을 받을때마다 포근한 위안을 안겨줍니다. ˝설명하지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보급판 문고본에는
작가의 후기가 없어 이 책의 컨셉 반전이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맞춰 넣을 수 있는 인생이라는 운행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시스템은 우리 자신을 규정하고 있다. 그것은 회전목마를 닮았다. 그저 정해진 장소를 정해진 속도로 순회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데도 갈 수 없고, 내릴 수도 갈아탈 수도 없다. 누구를 따라잡을 수 없고, 누구를 추월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회전목마 위에서 가상의 적을 향해 치열한 데드 히드(dead heat : 대접전 - 옮긴이)를 벌이고 있는 듯하다. -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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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1-17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명 봤을텐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 책ㅎ 다시 봐야겠네요.

북프리쿠키님 미리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23-01-19 10:58   좋아요 0 | URL
네 고양이라디오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번창 하시길 바래요..^^;;;

새파랑 2023-01-18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님 요새 하루키 다시읽기 열심히 하시는군요~!! 저도 이책 꺼내봐야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1-18 11:20   좋아요 1 | URL
네, 장편 태엽감는새 하나 남기고, 단편으로 넘어갔습니닷!!^^
 

범님과 함께 벽돌책 시작.

이 책을 완독하고
조지오웰의 <카탈루니아찬가>, 헤밍웨이<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읽으면
쏙쏙 들어올 것 같네요.

오웰, 헤밍웨이, 생떽쥐베리,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자발적으로 참전, 53개국에서 온 3만 5천여 명의 국제여단 병사들이 프랑코 장군의 정예군대에 처절하게 싸운 내전.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이다. 적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 - 앙투안 드 생떽쥐페리, 머리말에서


* 프란시스코 프랑코 이미지
(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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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15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카탈루니아‘랑 ‘종은 울리나‘ 정말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의 책이군요~!! ㅋ 우주점 가면 이 책 찾아봐야 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1-17 13:12   좋아요 1 | URL
전쟁사 벽돌책 쓰는 앤터니비버의 책입니다~

위의 2가지 느낌과는 좀 다를수 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01-17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탈루니아 찬가랑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읽어야 되는데ㅎ 이 책 부터 읽어야하려나욧ㅎㅎ?

북프리쿠키 2023-01-18 11:19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ㅎㅎ 제가 스페인 내전에 무지해서 제대로 읽어보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