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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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님의 추천으로 냉큼 집어들었다.
6개의 시선으로 이루어진 장(章) 중에서
단연 백미는 2번째 장<검은 숨>이었다.
열십자로 포개놓은 시체탑에 쌓여 고깃덩이가 된 정대는
피부가, 창자가 끓고 쪼그라든다
마지막으로 뼈까지 태워진다.
그 어이없이 타버린 자신의 육신을 바라보며 섣불리 떠나지 못한다.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어릴 적 추억을 담담하게 술회하고 마지막 검은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죽어간 몸들은
순수했던 내 누이, 내 동생, 내 부모님이었다.

누가 죽였는지,
무었때문에 죽었는지
죽고 나서도 "또 다른 죽임"으로 모멸감을 느껴왔던 시간들

그런 한맺힘으로 남겨진 가족들은 통절한 일생을 살아왔는데..

광주민주화운동이란 이름으로 명예는 회복되었지만
그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현재도 대다수의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겐 그들은 "폭도"다.
영화 "화려한 휴가"를 같이 봤던 친구 한놈의 말에 흘리던 눈물마저 빨갱이가 되버린
한마디 "영화 개쓰레기네~"

이렇듯
잔인하고 잔혹한 "광주"는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작가의 말이
또 다시 날 무력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주류의 정치가들이,
주류의 영화감독들이,
주류의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이 아픔에 대해서 여전히 "보편적인 침묵"을 유지한다는 이유가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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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글쓰기>183페이지, 자기비하를 즐기는(?)서민교수님조차도 너무 솔직해서 놀랬다는 프리랜서 여성작가의 짱 솔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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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화폐전쟁 1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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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p.159
애론루소<미국,자유에서 파시즘으로>(2006)
-미국 언론의 선전과는 완전히 다른 미국정부와 배후의 금융세력에 대한 진실한 묘사를 한 영화

p.252
터커는 빌더버그클럽을 무려 30년 동안이나 추적해 책으로 출판했다. 역사학자 피에르 드 빌마레스트와 윌리엄 울프 기자가 공동으로 저술한 <결코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과 기록>1권과 2권은 빌더버그 클럽의 비밀발전사에 관한 내용이다.

p.253
경제전문가 윌리엄 엥달은 <백년전쟁:영미의 오일정치와 신세계 대전>이라는 책을 통해 1973년 스웨덴에서 열린 빌더버그회의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 같이 보고싶은 영화
<빅쇼트><마진콜>

● 같이 보고싶은다큐
<인사이드잡>-보는중^^;
<나는경제저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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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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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제주가족여행을 앞두고 읽은 책

˝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
유물은 전설을 만나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

하찮은 나무한그루, 수많은 오름, 전형적인 풍광 들이
하나같이 생명력 있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현기영의 ˝순이삼촌˝
강요배의 ˝동백꽃지다˝
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이즈미세이이찌 ˝제주도˝

4편을 읽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제주의 속살을 만끽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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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양장)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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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를 알게 된 첫번째작품
˝언어의 관능˝을 느낄 만큼 글이 아름다운 반면 문장의 호흡이 짧아 단호하며 명쾌하다.
역사관련 책은 역시 지식습득보다는 전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저자의 독특한 매력이 우선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역사책을 고르는 데는 점점 더 신중해져 간다.

샨사가 1인칭으로 무조의 내면을 시도한건
중국 유일무이한 여황제인 그녀를 악녀로 몰아 넣은 남성지배구조의 전형적 역사관에 담담한 ˝반향˝과 함께 그녀 행동의 이면에 이러이러한 속사정이 있었다고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신선했다.
물론 이견도 많을테지만.

역시 측천무후보다 샨사를 알고 싶은 내 바램은
그녀가 쓴 두번째 장편소설 ˝바둑두는 여자˝를
꼭 읽어보고 싶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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