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가끔씩 책 넘기는 소리가 참 좋네요.



˝ 예사라는 건 익숙해진다는 뜻이다. 지금은 예사롭지 않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 예사가 될거다.˝

˝자유에도 종류가 있다. 누릴 자유와 벗어날 자유. 무정부 시대에 우리는 누릴 자유를 가졌지. 이제는 벗어날 자유가 주어지는 거야. 그걸 과소평가하지 마라.˝

˝우리는 번식을 위해 존재한다. ㅓㅂ도 아니고, 게이샤나 창녀도 아니다. 우리는 두 발 달린 자궁이자 성스러운 그릇, 걸어다니는 성배일 뿐˝

˝원하는 쪽에 약점이 있는 법이다. 물샐 틈 없어 보이는 벽에 가느다란 균열이 생긴 셈이다.˝

˝사학자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과거는 거대한 암흑입니다. 메아리로 가득 차 있지요. 암흑에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당대의 보다 선명한 빛 속에 있는 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매번 그 목소리를 정확히 해독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





* 서체가 몽글몽글해서 가독성도 떨어지는 데 ..페이지 수가 표기되어 있지 않네요..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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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2-07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도서관 문을 연건가요? 반가우셨겠네요.ㅠㅠ

북프리쿠키 2021-02-07 15:50   좋아요 0 | URL
네 문 연지는 좀 됐는데 오랜만에 갔어요~ 띄엄띄엄 널찍허니 조으네요^^

그레이스 2021-02-0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픽노블은 어떻게 읽혀질지 궁금하네요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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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의 신분적 이동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능력주의의 시스템이 도리어 특권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나를 흔드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비슷한 내용의 실례들이 계속 나열되어 있어 집중력을 떨어뜨리네요.
전작 <정의란 무엇인가>에 비해 몰입도가 떨어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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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으로 받은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이번 주말은 시녀이야기 그래픽 노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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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ooks 2021-01-29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에요. 근데 서체 때문에 글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왜 이런 서체를 썼는지...ㅜㅜ

북프리쿠키 2021-02-01 10:06   좋아요 0 | URL
아 서체가 지렁이같아서 집중력을 요구하네요. 서체가 배렸습니다 ㅠ

2021-02-11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4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으로
빌려왔는데 작고 얇아서 부담없네요.
다만 100페이지도 안되는 책이
12,150원이라니 ~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사람은 누구나 많든 적든 잊을 수 없는,
그리고 그 실태를 말로는 타인에게 잘 전할 수 없는 무거운 체험이 있고, 그걸 충분히 얘기하지 못한 채 살다가 죽어가는 것이리라˝- 35쪽


˝아마도 우리는 모두, 각자 세대의 공기를 숨쉬며 그 고유한 중력을 짊어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틀의 경향 안에서 성장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마치 요즘 젊은 세대 사람들이 부모 세대의 신경을 일일히 곤두서게 하는 것처럼˝-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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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1-24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인칭 단수>와 이 책이 헷갈리네요.
아버지에 대해 쓴게 이 책인데...
이 책도 그렇고 1인칭 단수도 그렇고 넘 얉아서
그값내고 사기가 좀 그렇더군요.
하루키옹이 팔에 힘이 빠진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한창 땐 장편만 쓰더니...
글구 우리나라가 책값이 그렇게 비싼 게 아니라네요.
다른 나라에 비하면 10% 정도 싼 편이라는데 어이가 없죠? 흥~

레삭매냐 2021-01-24 19:48   좋아요 1 | URL
한국의 책값이 싼 건 맞습니다.

단, 한국의 소득 수준은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 비교라는 게 문제입
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페이퍼백과
하드커버로 분류가 되서 독자의
선택권이 넓습니다.

전자책은 보통 책의 절반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구요.
암튼 우리하고는 다른 게 많아
보이네요.

stella.K 2021-01-24 20:45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어제 북유럽을 보니까 조승연이 그런 얘기를 해서
저도 좀 뜨아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책값이 비싸지고 있는데
저런 얘기할 필요 있다 싶더군요.
확실히 맞는 말씀 같습니다. 소득 수준을 고려치 않은 기계적 비교!
 

 

 

처음으로 도서관에 대출 예약을 하고 받은 책입니다.

2주만에 받은 책인데 빌리자마자 "아..이건 사야되는 책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능력주의"에 따른 신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기존의 저서에서 "개인이 가진 재능과 사회로부터 받는 대가가 과연 온전히 내 몫인가?"

라는 화두에 대해 조금씩 언급해왔지만, 이 책은 작정하고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근본적으로 탐구합니다.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본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학력주의"는 별론으로 치더라도, 

각 분야의 스타들(가령 운동 선수나 배우, 유튜버, 강사, 재벌 기업 등)이 천문학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과연 적정한가? 라는 질문들은 내심 한번씩은 해왔을 겁니다.

각종 미디어에 연예인들의 천문학적인 빌딩값의 보도를 보노라면 자괴감을 느끼죠.

행여나 비판을 하면, 탈락한 낙오자들의 신세한탄에 불과할 뿐이라고 공격을 해댑니다.

같은 처지끼리 말이지요.

이처럼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괴물은 가진 자 뿐만 아니라 가지지 못한 자들도 포섭한

어마무시한 놈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정으로 돌아가볼까요?

우리사회도 저마다"공정"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회의 공평한 제공,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 공평한 여건, 그 결과에 따른 성과배분을
"공정"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 "기회"는 정말 공평하게 제공되었는지?

누구다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주어졌는지?

능력발휘의 결과에 따라 공평하게 매겨졌는지?

매겨진 점수를 성과배분에 엄격히 적용시켰는지?

 

다시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윗 글은 나름 논리적으로 공정의 기회와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본 문장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저 또한 능력주의의 신화에 길들여진 체제속의 한 인간이었습니다.

어리석게도 이 문장을 쓰고 나서 이것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한치의 의심도 하지 못했습니다.결론은 저 문장이 역사상 능력주의의 신화를 얼마나 굳건하게 만들었는지를 센델은 깨우쳐 줍니다.

조금 과장하게 말씀드리면,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처럼 얼얼하고

내 자신이 이렇게 얕은 인간이었구나 새삼 깨달은 부분이었지요.

 

 

공정을 정의하기 전에 "공정"과 "자본주의"가 양립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도 해 봤습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공정한 룰 안에서 싸울 수 있는가도 말이죠.

제가 "가진 자"라면 "가지지 못한 자"를 품어야 되고,

제가 "가지지 못한 자"라면 "가진 자"의 불공정한 룰에 대해 싸워야 겠지요.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굴욕이 선명하게 나뉘는 대목입니다.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마이클 센델조차 해답을 제시해 주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센델이 29세라는 어린 나이에 얻은 세계적인 명성도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얻었듯이,

자본주의의(꼭 자본주의만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주의라는 신화에 메스를 들이댄 이 책도 질문 그 자체로 훌륭합니다.

물론 이 질문이 새삼스러운 이슈는 아니지만,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 개인적으로 시들해진 마이클센델에 대한 팬심이 다시 한번 활활 타오를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도 한몫 했습니다. 

 

 

 

"공정"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하여 아무리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조금씩 실천을 해 나가는 사회를 꿈꾸며 "능력주의"라는 신화속에서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혀 비루한 삶을 살아왔던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었음 합니다.

 

 

 

 

 

 

*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20권)는 알라딘 중고가 나올때마다 모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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