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고민하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슬쩍 조언을 구했더니 친구는 이미 주문해서 갖고 있더라는...제가 넘 약한 분야인 수메르 신화쪽이라 욕심이 생깁디다. 깔끔하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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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사람의 길 - 下 - 맹자 한글역주 특별보급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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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공포스러웠지만 명료했고
[맹자]는 평범했지만 모호했다. - 653쪽


여태 한국인에게 [맹자]는 완정한 모습으로
읽힌 적이 없고 조선의 유자 어느 누구도 다 읽지 못했으며 주희가 읽은 [맹자]도 본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860여쪽에 이르는 도올의 [맹자]강해를 다 읽고 나니
도올의 말처럼 평범했지만 모호했다는 그말 실감한다.
그런데 그 평범함을 특별한 해석으로 눈을 띄우게 해 주었고, 모호함을 역대 대문장가들의 해석과 다르게 반론으로 호통치는 도올 선생님의 당당한 학풍과 명쾌한 해석이 내 가슴을 흔들었다.
나에게 [맹자]는 이제 이 책을 읽기 전의 [맹자]로는 절대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맹자]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지 않고 [맹자]를 운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내 책을 읽는 학자들은 내 책을 읽었다는 것을 밝히기를 두려워한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기존 관념에 손상이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그 놈의 알량한 학벌의 배척감을 견디기 어려워하거나, 타인의 권위나 공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순결한 마음이 부족하거나, 하여튼 여러 이유로 내 책을 참고문헌에 한 줄 넣는 것조차 금기로 여긴다. 이 책을 아니보고 그 누가 유교에 대한 논문을 쓸 수 있으리오? 정직한 것이 그다지도 두렵단 말인가?
그러나 두려워말라! 어떤 이유에서 내 책의 존재감을 명기하든 않든간에 제발 맹자 텍스트만은 제대로 읽고 말해다오. (후략) ˝- 8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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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질렀네예~
못생긴 예전 구판에서 갈아탔습니다
양장에다 790여쪽, 리유저블컵까지~
500미리 텀블러컵은 삼실에서 사용해야겠네예.

하루키 4번째 장편소설은 깔끔한 합본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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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7-11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대회 참가하시려구요?ㅋ
합본이 분권보다 1500원이 싸군요.
그렇담 당연 합본으로.

잘 지내시죠?^^

북프리쿠키 2020-07-13 14:37   좋아요 1 | URL
ㅎㅎ 어데예~
걍 책이 이뻐서예 ㅎ
마침 텀블러컵도 필요해서 겸사겸사 ^^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죠?^^
 

맹자의 이루장구 하(下)편을 끝내며 

도올은 파주 자운산 기슭의 율곡 봉분을 사진에 담는다. 

율곡은 사서(四書)를 모두 언해한 당대의 최고 천재이자 성인이었다.



 [ 출처 : daumcdn.net]



자경문


율곡이 어머니를 여읜 채 상심하여 19세에 불교를 연구해 보려고 금강산으로 들어갔다가 20세 되던 해 봄에 강릉의 외조모가 계신 곳으로 돌아 나와, 자기 수양의 조문을 삼고자 지은 글, 11조항으로 되어 있다.



제11조


用功不緩不急 死而後已 (용공불완불급 사이후이)

    - 공부에 힘쓰되 늦추지도 말고 보채지도 말라,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것이 공부니라.


若求速其效 則此亦利心 (약구속기효 칙차역이심)

    - 공부의 효과가 빨리 나기를 구한다면 그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라.

 

若不如此 戮辱遺體 便非人子 (약불여차 육욕유체 변비인자)

    - 만일 이같이 아니하면 어버이에게 물려받은 몸뚱이를 욕되게 함이니, 

      그것은 곧 사람의 아들 된 도리가 아니니라.  





p - 5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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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금에 [맹자]를 완독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 보는데, 과연 그들이 [맹자]를 읽었는가? 물어 봤을 때 도올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구의 의미에 관해 정확한 번역을 했을지라도 번역은 대응이 아니라 상응이고, 그 상응은 오늘의 살아 숨쉬는 독자들의 삶의 의미체계와의 상응이다.

도올은 고전번역에 있어 누구보다도 문법적 구조의 치열한 직역의 바탕위에서 맹자를 우리 실존의 지평 위에 등장시키기 위해 텍스트의 한계를 초극하려고 노력하였다. 지나친 의역이나 가필이 있지 않은가 하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번역은 어디까지나 번역일 뿐 원문은 손상시키지 않았다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시중의 소설보다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하였다고 ˝서˝에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도올 선생의 [논어],[노자],[중용]을 읽으면서 솔직히 어떤 소설보다 쉽고, 재미있었다.
그동안 읽어왔던 어떤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류의 문장들보다 감동적이었고 묵직했다.
아이러니한게 21세기 신간책들에서 보이는 문장보다 더 현실적이고, 더 깊은 마음 속을 두드렸다.

고전문학에서 ˝고전˝의 향기를 느꼈고,
서양철학에서 ˝고전˝의 치열한 문법을 배웠으며,
동양철학에서 드디어 ˝고전˝의 속살을 만졌다.

2차원에 존재하는 종이안의 활자가 홀로그램으로 3차원으로 튀어 나와 실제 살아가는 내 삶의 모든 곳곳에 묻어 함께 한다는 느낌은 실로 감격스럽다.

독서와 지성과 인성은 별개라지만,
반드시 그렇게 자책할 것만은 아닌 듯하다.
적어도 공자가 가장 중요시한 ˝호학˝은
모든 면에서 ˝배움의 자세˝를 말하니까.
또한, 자사가 중요시한 ˝신독˝의 자세, 노자가 중요시한 ˝물˝의 철학은 우리의 지성과 인성은 ˝완성형˝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목적달성의 지표가 아니라 이루기 위한 과정을 말하는 것이니.





˝철학은 반드시 현실적 문제를 대변해야 하지만 현실의 해결 그 자체만으로 만족할 때에는 그 현실을 제기한 시대적 패러다임이 바뀌면 꼭 폐기되어 버리고 만다. 철학은 영원한 인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영원히 비판자적인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 -110쪽


조기가 맹자 내편 7편, 외편 4편에서 외편 4편을 잘라내고, 내편 7편을 각각 상,하로 나누어 14편으로 편찬한 [맹자장구]가 현존하는 주석서 중 유일한 것이며 신주로서 주희의 [맹자집주]를 든다.

이 [맹자]에서 맹자가 어떻게 인간의 영원한 문제에 대해 접근했는지, 위나라의 양혜왕이 맹자에게 나라의 이로움에 대해 묻는 그 유명한 양혜왕 상편의 원문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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