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이야기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고봉만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플로베르가 만년에 집필한 3가지 단편집입니다.

 

 

 

실제로 플로베르가 꿈꾼 것은 "시와 같은 리듬감, 과학 용어 같은 명확한 어휘, 첼로의 선율 같은 전달력과 울림, 깃털 모양의 불꽃이 치솟는 문체, 마음속 심연에 비수를 던지는 날카로운 문체, 그러면서도 작은 배로 순풍을 타고 나아가듯 사고가 매끈한 표면 위를 나아가는 문체"였다. -옮긴이의 말 189쪽

 

 

 

 

플로베르는 여자친구 루이즈 콜레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꿈꾸던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절대적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나 스스로 실천에 옮겨보고 싶은 바로 무(無)에 관한 한권의 책, 외부 세계와의 접착점이 없는 한권의 책이다. 마치 이 지구가 아무것에도 떠받쳐지지 않고도 공중에 떠 있듯이 오직 스타일의 내적인 힘만으로 저 혼자 지탱되는 한권의 책, 거의 아무런 주제도 없는, 만약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적어도 주제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한권의 책 말이다.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은 최소한의 소재만으로 이루어진다. 표현이 생각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어휘는 더욱 생각에 밀착되어 자취를 감추고, 그리하여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 189쪽

 

 

 

 

 

플로베르의 작품을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정교육, 성 앙투안느의유혹이 보이네요.

플로베르 무미건조하고 밋밋해서 다가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반드시 플로베르가 지향하는 순수함을 발견하고 매력에 빠져들지 모르는 일입니다.

마치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아래 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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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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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6-01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플로베르는 무에 관한 책, 최소한의 소재를 다룬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가 쓴 소설을 읽어보면 무미건조한 긴 문장, 방대한 분량에 기가 눌려 의욕을 잃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저는 플로베르의 제자인 모파상의 글이 더 좋아요. 모파상은 단편소설을 많이 썼잖아요... ^^

북프리쿠키 2019-06-24 00:28   좋아요 0 | URL
아..그러네요..ㅎㅎ
그래서 감정수업을 읽어야 되나....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모파상..괜찮을라나요..
<여자의 일생>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추천 감사드립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봤습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기립박수를 받은 이유가 있었네요.

영화가 '문학'을 닮았구나. 느꼈습니다.

 

"가장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

극중에 송강호가 한 대사입니다.

 

책장에 꼽혀 있는 책중에 그날의 기분에 따라 무심코 집어 읽는 맛이 좋습니다.

그 완벽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이렇게 책을 사들이는 건 아닐까요.

 

 

1. 바보들을 위한 학교 (양장)
사샤 소콜로프 지음, 권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8번

스스로를 두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형님이 자~알 썼다. 극찬했다니 또 솔깃해지는군요.

 

 

 

 

 

2. 독립기념일 2
리처드 포드 지음, 박영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0번

1편과 함께 사고 싶었는데, 망설이다가 또 누가 집어가겠죠.

일단 땡겨놓고, 다음 기회에 1편을 모아야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2018년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독자들에게 그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목처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이야기한 소설은 아니고, 사랑과 허무, 그리고 거기서 오는 나의 존재에 대한 통찰을 녹여 낸 듯 합니다.

 

 

 

 

3.  카를로스 (양장)
프리드리히 실러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3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4번

독일의 대문호 실러의 희곡입니다.

사실 한번도 실러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유럽에서는 세익스피어 다음가는 극작가로 평가받는데요.

16세기 스페인 왕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하여 원문의 운문형식을 그대로 담았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450쪽에 달하는 분량은 조금 부담되지만요.

 

 

 

 

 

 

4. 몰락의 에티카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호불호가 갈리는 신형철의 첫번째 평론집

선물받았습니다.

제 단견으로는 비평의 날은 벼릴 수록 깊이가 있지만,

때로는 대중의 목마름을 대리만족시켜주는 포퓰리즘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착한 평론이 얼마나 매력없는지? 함 읽어봅시다.

 

 

 

 

 

 

 5.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개정판이 사고 싶었는데, 싼맛에 구판을.

예전에 하루키의 책들 처분했는데, 또 이렇게 모으고 있군요. 흐흐.

하드보일드하게 또 모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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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13: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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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박한 마음>
<구호수도사 성 쥘리앵의 전설>
<헤로디아>

3편이 담긴 플로베르의 단편모음입니다.

1821년 플로베르가 태어난 그해,
동쪽의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도스토예프스키가 태어났습니다.
1821년.. 참 어마어마한 한해네요.
20대 때 플로베르도 간질 발작을 일으키곤 했는데
도스토예프스키와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멋진 장면‘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자신만의 정수에 도달하고자 한 플로베르의 힘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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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9-05-31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이쁘게 찍으셔서 그런가? ㅋㅋㅋ 혼자 막 좋은데 다니시는거 같아 배아픕니다 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9-06-24 00:3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진도 그렇지만 이쁜데 맞습니다..
이번 달 봐야 되는데..정희진처럼 읽기를..어언..몇년전에 읽은거라..기억이 잘 안나네요..ㅎㅎ
 

 

1. [세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 세트 - 전2권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판형이 산사순례편과 같이 매끄럽고 고급지게 나왔네요.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판형이 약간 작아졌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집에 있는 도올의 중국일기와 김명호의 중국인이야기 시리즈와 같이 읽으면 재미있겠네요.

 

 

 

 

 

 

2. 킴 (양장)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584쪽...꽤 두꺼운데요.

정글북으로 잘 알려진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작가인 키플링의 작품입니다.

인도에서 태어난 영국인 작가로 인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의 북서부 쪽을 여행하는 모험소설이라네요.

Kim은 소설속 소년의 이름입니다.

 

 

 

 

 

3.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뮤리얼 스파크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진 브로디 여선생님,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 키팅 선생님과 좀 다르다는데..

쌤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어떤 추억으로 쌤을 기억하는지..

그 독특한 진 브로디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지 않은가요?

 

 

 

 

 

 

4. 곰 (반양장)
윌리엄 포크너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윌리엄 포크너는 꽤나 유명한 사람이죠.

소리와 분노,내가 죽어 누워있을때,압살롬,압살롬,등 민음사나 문학동네에서

몇 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책 제목처럼 백인 소년 아이작을 주인공으로 삼아, 소년이 광활한 숲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고, 최고의 사냥꾼 샘과 전설의 늙은 곰 올드벤을 만나 진정한 숲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책 소개를 보니 노인과 바다와 비견할 만한 평이 있던데,

그렇게 한번 비교해보며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5. 휴먼 스테인 1 ,2(양장)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2000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로 떠들썩했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도덕적 위선과 폭력 등으로 얼룩진 현대 미국 사회의 음울한 표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려지고 있는 필립로스를 이 작품을 통해 만나볼까 한다.

 

 

 

 

 

6. 미크로메가스.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반양장)
볼테르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아..볼테르..집에 있는데..또 사버렸군요..ㅠ.ㅠ

아마 3번이나 재판매를 했지 싶은데, 볼테르와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7. 포로기 (양장)
오오카 쇼헤이 지음, 허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문학동네는 민음사에 비해 유난히 일본소설이 많군요.

516쪽. 이 책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오카 쇼헤이 첨 듣는 작가인데요.

정말 세상은 넓고 작품만큼이나 작가는 많네요.

태평양 전쟁을 체험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데, 일본 작가가 과연 태평양 전쟁을 어떻게 서술하는지 궁금합니다.

 

 

 

 

 

 

8. 복낙원 (양장)
존 밀턴 지음, 조신권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인간의 원죄를 주제로 한 종교 서사시로서 영국 르네상스시대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명작 실낙원의 후속편으로 전 4편 2,070행으로 구성된 간결한 서사시라 합니다.

아. 이 분야. 젬병인데..ㅠ 성경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읽어보면 좋다 합니다.

 

 

 

 

 

 

9. 중국인 이야기 1,2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2년 6월 / 2013년 4월

 

 

 

 

중국 근현대사를 그린 작품, 현재 6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계획으로는 10권까지라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나름 마니아도 있지만, 호불호도 갈리는 책입니다.

그래도 논픽션 역사인 책에다 객관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저술했다하니 그 부분은 맘이 놓이네요.

이런 책은 한꺼번에 왕창 세트로 질러야 되는데, 출간되는 텀을 보니 1년에 한권 정도 나오는 듯 합니다.

고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 중국의 영향권 아래 있다가 냉전 이후로 중국과 한국은 뭔가 끊겼지요.

아편 전쟁이후부터 중국의 근현대사를 다룬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어쩌면 생소하기까지한 역사의 한 자락을

공부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처럼 광활한 중국의 속살을 즐겨야지만 반공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차단된 진실된 역사를 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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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5-26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부르시겠네요 문동이네요 꿀꺽😋

북프리쿠키 2019-05-28 15:13   좋아요 1 | URL
문동과 민음사 문학전집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있답니다..ㅎ

˝인생이란 건 우스운 것, 어떤 부질없는 목적을 위해
무자비한 논리를 배열해 놓은게 인생이라구˝ 조지프 콘레드 형님이 <암흑의 핵심>에서 하신 말씀이네요.

가르치고, 배울 게 있는 책보다 자꾸만 절 혼란스럽고 휘청이게 하는 것들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늘 배고프답니다. 물론 배는 홀쭉하지 않지만요.^^

꽃핑키 2019-05-31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알차게 꾹꾹 눌러 구매하셨군요! ㅋㅋㅋ 구경가고 싶따요!! ㅋㅋ
저는 ‘미크로.., 캉?‘ 머시깽이 제목이 왜 이렇게 안 외워지는지 ㅋㅋ
되게 있어 보이는 제목이라 외우고 있어야지 했는데 ㅋㅋ 못 외우는 건..
머리탓이 아니라;; 이 책을 아직 1번도 안 사서 그런거겠죠?

북프리쿠키 2019-06-24 00:31   좋아요 0 | URL
저처럼 한 3번은 팔았다가 사야..제목이 기억납니다..ㅋㅋㅋㅋ
있어보이는 제목은 빡빡숙제로 외우심이...^^;;
 

세상은 태어날때부터 불공평한 것


아이랑 숙제하기 위해 little nap에 왔어요.
방글라데시에 사는 ‘산지다‘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그림편지입니다.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설겆이나 집안일, 염소 먹이를 주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아직 딸아이가 죽음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나이지만
부모가 하늘나라에 있단 얘기를 들려주면
아빠,엄마도 떠나가는지, 그리고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꼭 물어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아요.
그럴땐 저도 가슴 속에서는 매캐하고 지릿한 뭔가가 차오릅니다. 그리곤 꼭 안아주지요.
부모가 되고 난 후 삶에 대한 미련은 온전히 자식의 삶을 더 오래 지켜봐주고 돌봐주고 싶은 그 일념만큼 더 커지는 법인가 봅니다.





산지다야.
삶은 불공평하지만 꿈꾸는 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단다.
그 꿈을 위해 미력하지만 나와 많은 친구들이 도와줄께~
비록 시작은 불행했지만
많은 행운과 은혜로움을 받고, 지혜를 가져
기울어진 저울 한쪽에 가득 담길 바랄께.
꿈꾸는 크기만큼 훌륭한 선생님이 꼭 될 수 있을꺼야.
사랑해~ - 대한민국 혜인이 아빠가.








♤ 우리가 독서하는 이유도 한 두줄로 정의한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 왜냐하면 이야기란 바로 부조리한 인생에 대한 탐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을 설명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뭔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만이 세상을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그들은 한 줄 또는 두 줄로 세상을 정의하고자 한다. 예컨데, 다음과 같은 명제가 그런 것이다. ‘법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 천명관 <고래> 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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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4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핑키 2019-05-31 0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예쁜 딸아이와 함께 너무 예쁜 풍경이네요!
무지개도 햇님도 나비도 아이도 모두 예쁘게 웃고 있네요 ㅋㅋㅋ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ㅋ

북프리쿠키 2019-06-24 00: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ㅎ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 부족해서 미안한 마음 갖고 있는데요..
마음만은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젤루 행복한 것 같습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