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0
이광수 지음, 정영훈 엮음 / 민음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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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탐독하고, 톨스토이를 좋아했던 조선의 천재 작가.
시대의 한계속에서 펼쳐 보일 수 있는 최대의 뜻을 담은 작품.

이렇게도 훌륭한 작품을 남기고도
그 이름은 입에 올리지 못하니..
조선의 운명만큼 그의 일생도
유정하고도 곧 무정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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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11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 <선을 넘는 녀석들>과 <도올 아인 오방 간다>를 봤어요. 전자의 방송에 도쿄 2.8 독립 선언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 때 참여한 학생 중에 이광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후자의 방송에서는 창씨개명을 하자고 글을 쓴 이광수가 언급되었어요. 사람이 어떻게 싹 변할 수 있는지... 그 방송을 보면서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어요. ^^;;

북프리쿠키 2019-03-16 10:48   좋아요 0 | URL
그쵸? 변절하기 전에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인데. 우리의 역사가 참 서글퍼지네요.
2가지 방송 다 좋아합니다^^;
도올 아인 오방중에 오방이 젤 매력적이던데요^^

2019-03-20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6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1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937년 이후 본격적인 친일의 행보를 걸어 온
그의 인생에 대한 분노가 글을 읽으면서 점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가슴이 아프네요.
물론 ‘친일행위‘란 두 말할 것도 없이 단죄해야 할 중죄이건만, (더군다나 영향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과연 무력한 식민지인의 개개인에 모든 책임을 씌우는 프레임만이 정답일까요.
역사는 한줄로 쓰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인생들이 뒤엉켜 있음을, 대다수 민중에게 휘몰아치는 일제의 간교한 민족말살정책의 총칼 앞에서 우리 개개인은 그 속셈을 인지나 했을까요.

서글프고 아픈 역사의 뒤켠에서
우린 서로 탓하고 미워하고 이간질 했습니다.
우리 팔다리에 실을 매어 인형극 놀이를 했던 일본의 간악함을 생각하면, 이광수 라는 자의 변절이 너무도 안타깝고 아깝습니다.

유관순 누나의 훈장 추서에 대비되는 그의 인생이
문학의 크기에 비해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3.1절 100주년 아침입니다.








인생은 즐거우려면 즐거울 수가 있는 것이라, 아무 목적과 꾀도 없이 가만히 마주 보고 앉았기만 하면 인생은 서로서로 사랑스럽고 즐거울 것이라.
여자의 몸이나 남자의 몸이나 내지 천지의 모든 만물이 다 가만히 보기만 하면 그 새에 친밀한 교통이 생기고 따뜻한 사랑이생기고 달큼한 쾌미가 생기는 것이라. 쓸데없이 지혜를 놀리고입을 놀리고 손을 놀림으로 모처럼 일러 놓은 아름다운 쾌락을말 못 되게 깨트리는 것이라 하였다. -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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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3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3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핑키 2019-03-03 0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3월 책 모임 책 뭘 읽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민음사 전집중에 저런 책도 있었군요? ㅋㅋㅋ 저도 쿠키님 따라 읽게 잘 보이는 데 꺼내 놔야겠습니다 ㅋㅋ

북프리쿠키 2019-03-03 13:14   좋아요 0 | URL
자꾸 나쓰메소세키의 글맛과 비교가 됩니다. 문학사적 관점에서 졸렬한 문장이라고 평가받는 이광수가 훨씬 더 잘 쓰는듯 ^^;

2019-03-20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금 물고기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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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레지오. 라일라.
그리고 프란츠 파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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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27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디 어디 어디 계신가요!?!?!?!?! 님~님님님님....

북프리쿠키 2019-02-28 11:21   좋아요 1 | URL
잘 계시죠 ㅎ 늘 여기 있습니다ㅋㅋ. 요즘 이사땜시 신경쓸 게 많으네요. 서재가 완성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ㅎㅎ

카알벨루치 2019-02-28 11:27   좋아요 1 | URL
절 버리신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이사준비중이시군요~정신없으시겠어요 멋진 서재 잘 장착하셔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북프리쿠키 2019-03-01 12:41   좋아요 1 | URL
ㅋㅋ 카알님이야말로 절 버리시면 아니되옵니다.ㅋ
늘 고맙습니다 ㅎ

카알벨루치 2019-03-01 14:05   좋아요 0 | URL
ㅋㅋㅋ여기 대전 사파리임돠~ 줄만 서다가 갈듯 ㅋㅋㅋㅋㅋ

꽃핑키 2019-03-03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예전에 읽었는데..ㅠㅠ 프란츠 파농?은 뭔지? 뭘까? 연결이 안 됨요 ㅋㅋㅋ

북프리쿠키 2019-03-03 12:25   좋아요 0 | URL
ㅎㅎ 주인공 라일라가 좋아하는 작가지요. 탈식민주의 작가들중 한분입니다.
 

달콤한 유혹





˝ 도그마, 관점, 당파성은 사유의 본질적인 속성이지 결함이 아니다. 이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종합과 객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무지의 결과다.
지성의 반대말은 절충, 균형, 원칙..... 이런 사고들이다.

(.....)

자기 당파성도 모르고 상대방의 도그마도 모를 때, 균형 감각론이 등장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균형은 없다. 역사의 시작과 함께 저울이 부서졌기 때문이다.˝

-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에서


정희진의 이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이 글이 제 마음속에 와 닿았던 이유는 항상 공부에 대한 후회와 갈증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어떠한 논점에서 뚜렷한 자기 입장과 소신이 없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입니다.


˝내가 ‘중용의 사람‘이 되고자 했던 노력은, 우리 사회의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했기 때문도 맞지만, 실제로는 무식하고 무지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렇다. 어떤 사안에서든 그저 중립이나 중용만 취하고 있으면 무지가 드러나지 않을 뿐더러,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로까지 떠받들어진다. 나의 중용은 나의 무지였다.
중용의 본래는 칼날 위에 서는 것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사유와 고민의 산물이 아니라, 그저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는 것을 뜻할 뿐이다. 그러니 그 중용에는 아무런 사유도 고민도 없다. 허위의식이고 대중 기만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는 무지의 중용을 빙자한 지긋지긋한 ‘양비론의 천사‘들이 너무 많다˝

- 장정일의 <공부>중에서

시인 장정일은 무지를 밝히기 위해, 진짜 중용을 찾기 위해 마흔 넘어 공부를 시작했다 합니다.
그는 극단으로 가기 위해, 확실하게 편들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정일과 정희진의 주장은 전 시대를 살아간 발터벤야민의 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평가의 기법에 대한 13가지 명제 중에서

5. 사실성(객관성)은 항상 당파정신에 희생되어야 한다. 투쟁의 대상이 되는 사안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면 말이다.˝

- 발터벤야민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중에서



내가 지향하는,
엄밀히 말하자면 이 사회가 주입하는 균형감각, 절충, 객관화를 버릴 수 있다면?...


적어도 독서와 글쓰기에서만이라도. 그럴 수 있다면..

다시 말해,
‘객관성은 권력자의 주관성이고 가장 강력한 편파성‘이라는 비판에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내 ‘공부‘는 진일보했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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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22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범접할 수 없는 깊이에로의 다가감!!!👍

북프리쿠키 2019-01-22 10:13   좋아요 1 | URL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이야기같아요. 실천하기가 참 어려운 내용 같습니다. ^^;

꽃핑키 2019-01-25 0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찜만해두고 저는 여태 못만나 본 <정희진처럼 읽기>군요!!
발췌해주신 그 문장이 저도 참 좋네요 ㅋㅋ

북프리쿠키 2019-01-25 16:14   좋아요 0 | URL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어보시면 꽃핑키님도 좋아하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2019-01-25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2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9-02-04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설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이 설날이라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9-02-04 16:48   좋아요 0 | URL
아고~요즘 뜸하다보니 명절 인사도 못 드렸네요~ 늘 인사 먼저 해주시고 흐 ^^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명절 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막시무스 2019-02-0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정일 선생님의 중용에 관한 저 글은 정말 깊은 울림을 주는것 같아요!
즐건 설 명절 되십시요!ㅎ

2019-02-0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년 첫날 하루키와 JAzZ 한곡 어때요 ?





˝고상한 평론과 평가가 난무하는 미디어 세상에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것 좀 들어볼래‘ 라며 손을 내밀고 생각을 묻는다˝
- 카페 Jazz it up(방이점) 대표 김정욱




즉흥 연주만큼 즉흥적인 감상에 충실하면
재즈에게 편안히 다가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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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1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01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페라떼입미깡???책은 괜찮아요? 문유석 판사 추천이니~

북프리쿠키 2019-01-01 18:51   좋아요 1 | URL
라떼입니당ㅎ 죄송하지만 두권의 책은 궁합이 넘흐 잘 맞네요. 재즈잇업이 통사, 재즈에세이는 마코토의 유명재즈뮤지션 일러스트에다가 하루키의 취향을 버무려놨네요.

문유석 판사가 추천했군요.
하나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