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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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글은 술술 읽히고 주장하는 바를 파악하기 쉽다.(p.229) 그런데 글을 잘 쓰는 것은 쉽지 않다.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이들도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오해를 사게 되고 때로는 적이 생길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오랜 시간 서울대 학생들에게 올바른 글쓰기를 강의하였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강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대 심리학과 박주용 교수가 들려주는 올바른 글쓰기를 만나본다.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는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서울대 학생들과 함께한 글쓰기 수업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기초부터 활용까지 정말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33가지'글쓰기 트레이닝'을 통해서 직접 '논리적인 글쓰기'를 연습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1장에서는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들려주면서 '꾸준한 글쓰기'를 통한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장에서는 논리적 글쓰기가 추구하는 바는 기본적으로 '발전'이다.(p.47)라 말하며 과거 지향적인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이야기한다. 즉 과거의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 머물지 않고 창조적인 독창적 주장을 펼치는 글쓰기가 논리적 글쓰기라 말한다. 3장부터 마지막 8장까지는 글을 쓰기 위한 자료 준비, 요약, 글쓰기, 초고, 퇴고 그리고 평가까지 '논리적 글쓰기'를 정말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제시문'을 요약하고 논점을 파악하고 다시 평가도 연습해 보는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 교육 책이다.

논리적인 생각이나 표현은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지만 학문의 세계에서는 더욱더 중요할 것이다. 논문을 준비하는,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 번은 접해보아야 할 글쓰기 교과서 같다. 독창적 주장의 '논리적 글쓰기'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연습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진짜 '글쓰기 교과서'를 만나보고 싶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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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신증보판
최강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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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이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이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떻게 바이러스만 나타나면 '신종'이고, 왜 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바이러스 쇼크>를 만나본다.

책은 2016년 출간되었던 내용에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내용을 덧붙여 재출간한 책이다. 짧은 시간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서 출간한 책이지만 전혀 급조된 어설픔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처음 발행 당시의 내용이 워낙 탄탄했고 추가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도 충실한 까닭일 것이다.

이 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장 궁금한 10가지」를 시작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 전염, 치사율, 발생 원인 그리고 경제에 끼치는 영향까지 짧지만 포인트는 확실히 짚어주고 있다. 특히 뉴스를 접하면서 들어왔던 바이러스 관련 용어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제1장에서는 바이러스 전쟁의 주범으로 박쥐, 사향고양이 등을 의심하게 된 경위와 함께 사스, 메르스 등 지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제2장에서는 바이러스란 무엇인지 미생물의 역사와 함께 보여준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무시무시한 전염 속도를 가진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 우리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무시무시한 변이 속도와 전염 속도를 가진 초강적 바이러스와 맞서는 우리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또 바이러스와 맞서는 용감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생물학이라는 지루하고 어렵게만 보이던 과학을 이 책은 재미난 역사 이야기처럼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좋다.

바이러스와 전쟁은 상대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우리들을 더욱 공포에 휩싸이게 하는듯하다.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知彼知己,백전불태百戰不殆라 했듯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면 막연한 공포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바이러스라는 녀석을 알게 되면 아직은 이길 방법이 없는 '변화무쌍'한 녀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길 수 없는 초강적을 만난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면전은 피하는 것이다. 즉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하고 특히 바이러스 덩어리인 박쥐와는 완전히 따로 살아야 될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기초는 철저한 개인위생인 것 같다. 흐르는 물로 비누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눈, 코, 입에 손 데지 않기. 오늘도 안타까운 뉴스들이 들려온다. 어서 빨리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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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김성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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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제목을 보고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느껴지는 책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내용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세대 간 전쟁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반목의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이론만 풀어놓은 책이 아니라 실제 직장 생활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인 것이다. 정말 읽는 내내 '공감'하며 '좋아요'를 연발하며 읽었다.

 

저자 김성회는 이 책에 등장하는 세대를 1960년대 생 베이비부머 세대, 1970년대 생 X세대 그리고 198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생 Z세대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라는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생인 Z세대를 한 팀으로 묶어서 MZ 세대라고 표현한다. 센 세대(베이비부머 세대)낀 세대(X세대) 그리고 신세대(MZ 세대)들간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게 펼쳐진다.

1장에서는 3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 세 개로 소제목을 보여주고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런데 세 개의 키워드가 3세대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어서 소제목 자체도 매력적이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시작에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각 세대별 차이점을 설명해 준다.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들이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가진 매력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이야기의 주요 내용을 도식화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세대 간 이질성과 갈등에만 초점을 맞추면 세대 간 전쟁과 위기만 부각된다. 그래서 저자는 세대 간 이질성을 다양성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세대 간 조화'에 힘쓰자 주장한다. 책날개에 저자를 소개한 '국내 최고 리더십 스토리텔러'라는 문구가 과장이 아님을 이 책 1장만 접해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는 분명 아닌데 오히려 조금 껄끄러울 수 있는 주제일 텐데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저자의 매력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센 세대들이 우리 낀 세대를 보면서 한탄하던 모습에 '꼰대'소리가 절로 나왔었던 그래서 '꼰대' 소리는 듣지 말자고 무척 노력했는데 이 책에 나온 '낀 세대'의 전형이 내 모습이어서 정말 놀랐다. 그래서인지 몰입도 너무나 좋았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아직도 회사에 '부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꼭 한번 만나봐야 할 책이다. 세대 간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훈훈함을 담고 있는 멋진 책<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를 통해서 세대 서로 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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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고 싶은 음성인식 AI의 미래 - PC, 스마트폰을 잇는 최후의 컴퓨터
제임스 블라호스 지음, 박진서 옮김, 장준혁 감수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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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우리는 신경망이 생성한 메세지에 자신의 이름을 첨부해 메세지를 보낼 것이다.(p.132)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만능 AI 비서 '자비스'를 보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자비스'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AI 스피커를 통해서 검색 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고 쇼핑,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에 하나인 AI(인공지능)와 음성 인식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은 인간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런 음성인식 AI의 세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을 만나보았다.

 

<음성인식 AI의 미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히어에프터의 공동 설립자이자 과학기술 전문 저널리스트 제임스 블라호스가 '말하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탄생했고 또 어떻게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지를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과학을 그것도 최첨단의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기술 이론보다는 과학 기술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드라마틱 한 소설처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열정적인 연구자들의 모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기업들의 모습은 긴장감 넘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각 부의 제목들이 과학 기술을 다루고 있는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1부 경쟁, 2부 혁신 그리고 3부 혁명이 그것이다. 1부 경쟁에서는 애플의 '시리'를 중심으로 한 음성 AI 비서 기술의 발전과 대화형 AI의 발전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바야흐로 대화형 컴퓨터의 시대다.(p.101) 2부 혁신에서는 단순한 '말하는 기계'의 시작에서 대화형 컴퓨터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아마존의 알렉스에 대한 연구 과정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러므로 음성 AI는 수동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p.233)

 

3부 혁명에서는 음성인식 AI가 만들어낸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의 에코나 애플의 아이폰이 감시자로 이용된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해질까? 아마도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받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을 음성인식 AI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죽음을 대하는 우리들 모습도 조금은 편안해질 것 같다. 단점도 가지고 있는 기술이지만 그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기술인 듯하다.

 

<음성인식 AI의 미래>는 음성인식 AI 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미래의 모습까지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과학 기술을 다루고 있지만 재미난 성공 드라마를 본듯했다. 열린 결말의 재미난 드라마를 보면서 첨단 과학 기술 AI를 접할 수 있는 행복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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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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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 언어로 되살려온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습정習靜>을 만나 보았다. 저자의『일침』『조심』『석복』『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에 이은 세설신어世說新語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라고 한다. 제목 '습정'은 '고요함을 익힌다'라는 의미다.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고요함을 익힌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서언」에서 침묵과 고요도 연습이 필요하고 침묵이 주는 힘, 고요함이 빚어내는 무늬를 잊지 말기를 바라고 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말도 있듯이 상대방의 생각보다는 자기 생각이 우선인 요즘 침묵과 고요함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 아이들이 보는 사자성어 사전처럼 네 글자의 한자어가 보인다. 100편의 글이 주는 교훈을 네 글자의 한자어에 담아내고 있는 까닭이다. 저자가 오랜 연구를 통해서 들려주는 고문헌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지만 저자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지적들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학자로서 치우치지 않고 던지는 조언들이 너무나 훌륭했다. 단번에 이 책에 담긴 내용들 모두를 머릿속에 넣을 수는 없겠지만 오랜 세월 곁에 두고 천천히 숙지하고 익힌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읽어보면 모두가 마음의 빛이 되는 보석 같은 글들이 네 개의 소제목 하에 소개되고 있다. 마음의 소식, 공부의 자세, 세간의 시비, 성쇠와 흥망. 네 파트로 나누어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의미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삶에서 진정으로 의미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알려준다. 그리고 단 네 글자로 그 깊은 뜻을 표현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고요함과 침묵을 깨워 어떤 울림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함(靜)을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책이다.

 

진실에 감정이 개입되면 진실은 흐려지고 만다. 아마도 흔들림 없는 고요함이 필요한 까닭일 것이다. 그런데 침묵과 고요함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장민 교수는 연습(習)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의 고요함과 침묵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이 책 속에 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지키고 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삶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을 대하는 마음에 중심을 잡아주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습정習靜>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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