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처음이라서 서툰 보통 어른에게 건네는 마음 다독임
윤정은 지음, 오하이오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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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나를 위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사는 게 편하다.

        나를 위로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면밀히 자신을 관찰해야 한다. 


p.177. 오늘 후회한다면 내일도 후회하고 모레도 후회한다.

         오늘 만족한다면 내일도 만족하고 모레도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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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은 작가 윤정은이 '어른'이 무엇인지 괜찮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지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정리해낸 감성 에세이이다. 처음 느낌은 그랬다. 감성 에세이. 싸늘한 날씨가 외로움과 쓸쓸함을 불러내는 요즘 정말 잘 어울리는 감성 에세이. 하지만 조금씩 책장이 넘어갈수록 '어른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또 어른의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개발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글과 그림이 너무나 이쁜 자기개발서. 어른의 삶을 생각하며 우리의 인생을 그릴 수 있는 책이다. 


p.132. 우리는 이렇게 되뇌어야한다. 혼란스러움 자체가 인생이라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p.159. 걱정과 비교 불만의 성질은 비슷해서 하면 할수록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배로 불어난다.

 

소용돌이치는 마음속 혼란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소용돌이를 잠재울 수 있는 어른스러운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괜찮은 어른으로 살기 위한 소중한 가치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처럼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어른이 되었지만 호들갑스럽지 않게 차분하게 어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괜찮은 어른의 삶은 결국 올바른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곳을 펼치든 가슴에 새길만한 글들이 가득 차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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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8.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중략)…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며 살아가는 무게는, 좋아하지 않는 일을 좋아하려 애쓰는 것보다 무겁다. 다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그 무게를 기꺼이 견디는 것일뿐.

성공이나 금전보다는 좋아하는 일(작가)을 하며 살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며 어떤 삶이 진정으로 괜찮은 삶일까 생각해본다. 남들이 인정하는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특별한 느낌의 그림과 차분한 글이 만들어낸 감성 에세이를 통해서 우리들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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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우리는 모두 첫 어른이다. 그래서 늘 사는 게 서툴지만, 서툰 게 당연하다. 당연한 일이다.

어른이 되기는 쉬어도 어른으로 살기는 정말 어렵다. 괜찮은 어른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 올바른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괜찮은 어른의 올바른 인생의 길을 만나보고 싶다면 작가 윤정은이 들려주는 괜찮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기 바란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많은 '어른이'들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을 만나보았다. '어른이'로 살아가다 지친 나와 같은 이들이 꼭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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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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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 세우는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는 항목이 있다면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 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항목은 일 년 내내 목 위에 올라타 부담스럽게 짓누르고 있을 것이다.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다양한 운동들을 수시로 바꾸며 여전히 도전 중이다. 운동이 도전 과제가 되는 순간에 입에서 나오는 말이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이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운동에 대한 푸념 정도로, 다시 도전해보자는 다짐 정도로 생각하고 책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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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 참 많은 에세이들을 접해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운동 에세이』는 처음 접해보았다. 운동을 글로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까? 저자 이진송의 능력이 뛰어나서일까 이 책은 재미나고 유쾌하다. 물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실패담'이 담겨 있어서 더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었을 것이다. 운동 유목민, 헬스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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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운동 유목민들이 생각보다는 많을 듯하다. 우리 집에도 한 분 계시고 우리 부서에 두 분 계신다.  헬스장에 기부한 돈의 원금을 조금이라도 찾겠다고 헬스장에 샤워하러 가는 직원. 요가에서 필라테스로 좀 쉬다가 수영 그리고 다시 요가. 그때마다 늘어가는 옷들. 운동을 하러 가는 건지 옷 자랑하러 가는 건지 의아해할 때쯤 운동 종류는 또 바뀐다. 언제쯤 자신만의 운동을 찾을 수 있을까?


자신만의 운동을 꼭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자신의 실패담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주며 각각의 운동이 주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들려준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들려주는 운동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유쾌한 실패담과 함께 한다면 자신만의 운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부담이나 지루함이 아닌 즐거움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운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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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건강한 운동 에세이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에는 운동 이야기만 담겨있지 않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있었더라도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었을 텐데 이 책은 소소하게 페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쩌면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 자체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건강하게 살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운동은 지양돼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거기에 주제만큼이나 특별한 그림들이 가끔씩 등장해서 읽는 이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있는 책과 함께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하는 고민을 떨쳐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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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다, 개정판 현대 예술의 거장
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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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포착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것 같아서 넘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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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 세계 그리고 한국 경제를 관통하는 중대한 흐름과 최신 트렌드 20가지
김광석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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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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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 문제만큼 뜨거운 주제가 있을까? 조국 전 장관의 잘못도 결국은 잘못된 자녀 교육에서 시작된 것 같다. 거기에 자사고 폐지 이야기가 나오니 강남 집값은 다시 한번 움직이려 하고 있다. 우리 사회와 산업의 전반은 아이들 교육이 바탕이 되어왔고 아마도 꽤 오랜 시간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뜨거운 교육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면 대부분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교육을 다루는 책은 이론 위주가 많아서 지루하고 근거 논문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더욱더 지루하게 한다. 하지만 글담출판사아날로그에서 출판한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는 정말  재미나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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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을 다룬 책인데도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재미나고 흥미로운 까닭은 아마도 이 책이 책상에 앉아서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 아니라 저자 알렉스 비어드가 발로 뛰어다니며 세계 곳곳의 교육 현장에서 생생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냈기 때문인 것 같다. 에꼴 42, 몬테소리, 스쿨 21 그리고 MIT미디어랩 등 특성 있고 독창적인 교육 현장을 찾아 그곳을 알려주고 그곳의 현장감 있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어서 500여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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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다른 교육 현장 그리고 교육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도 우리의 교육 제도를 들여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교육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서로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맞추고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은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현실은 너무나 어둡기만 하다. 어쩌면 좋을지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진로 때문에 걱정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당장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는 들어있지 않다. 조금씩 참다운 교육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더욱더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학습 혁명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는 데에서 출발한다.(p490)라고 말하며 학습에 필요한 9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혁명이나 사조의 시작은 '선언'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저자가 '선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자가 첫 번째로 들은 학습 혁명의 방법은 1. 평생 배운다(p490)이다. 정말 이제는 인생을 두 번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죽을 때까지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 산다는 건 어쩌면 이제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수명연장이 가져온 시간을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데 써야 할 것 같다. 나머지 8 가지도 정말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정신적, 물질적 여유로운 삶이 팍팍한 교육 현장에도 여유를, 부드러움을 불어넣는 듯하다. 세계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었고 개선해 나갈 길도 볼 수 있었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뿌리 깊은 교육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면 꼭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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