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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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을 찾아, 그 의미를 이해하고 놀랍고도 새로운 존재를 향해 가는 길을 발견하길 바란다.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자 제작자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등에 선정되기도 한 너무나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의 가 들려주는 우리들의 삶의 지침이 되어줄 이야기를 만나본다. 오프라 윈프리가 슈퍼 소울 선데이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출연자들을 바탕으로 영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위즈덤 THE WISDOM OF SUNDAYS> 바로 그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별 어려움 없이 마지막 페이지 덮을 수 있었다. 그런데 쉽고 간단하게 보이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확실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 공감은 이 책이 보여주는 삶의 지침들을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그 확실함은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고, 우리들의 머리를 환하게 밝혀준다.

p.9.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우리 자신의 고유한 영혼을 보살피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저자 오프라 윈프리는 이 책을 통해서 영성(spirituality)에 대해 보여주고 공명하기를, 그리고 아하의 순간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으로 하고 있다. 그 질문들을 열 개 키 워드로 나누어 1깨어 있음에서부터 마음챙김’ ‘자아’ ‘용서그리고 10사랑과 연결안에 담고 있다. ‘영성이란 인간의 삶의 본질적인 부분이고 자아를 뛰어넘는 선한 삶 자체로 종교와는 다른 것이다. 다수의 종교는 유아론을, 불교는 무아론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자아를 뛰어넘은 영성이 종교와 다른 것은 당연한 듯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영적 본질이 영성인지도 모르겠다. 종교보다도 더 숭고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저자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을 통해서 삶의 방향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p.89. 이 세상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진정한 목적은 진정한 우리 자신을 향해 가는 것이다.

 

책은 총 10장의 구성으로 각 장의 시작은 오프라의 이야기가 맡는다. 저자가 자신의 삶과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들려주고 있어서 각 장의 시작을 산뜻하게 해준다. 산뜻하게 시작한 이야기는 이제 본격적인 삶을 보여준다.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실패담을 솔직하게 소개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들려준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지켜낸 자신들의 지혜와 믿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런데 그 소신이나 지침들이 이야기 상단에 크게 소제목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다시 한번 이 책을 만날 때는 소제목만 봐도 무방할 듯하다. 하지만 그때도 인물 소개는 꼭 함께해야 할 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무슨 소설 속 허구의 주인공들도 아니고 몇 명 빼고는 모두 낯설었다. 낯선 아쉬움을 저자의 훌륭한 사진들이 보상해준다. 너무나 아름다운 배경 사진이 이야기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

 

p.93. 하루 일을 마치고 나면 피곤하기는 해도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처럼 정신적으로 고갈되지는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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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 - 붓다의 생각을 꿰뚫는 스물네 번의 철학 수업 미네소타주립대학 철학 강의
홍창성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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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그 어떤 종교나 철학보다도 열린 종교, 열린 철학이라 말하고 있는 홍창성 교수의 <불교철학 강의>를 만나본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불교가 생경하기만 한 미국인 대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풀어쓰고 있다. 그런데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보니 내용이 너무나 재미나고 흥미롭다. 이성적인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학생과 불교라는 종교 또는 철학적으로 답을 제시하는 교수가 벌이는 토론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것이다. 

 

p.19. 세계의 다른 주요 종교들과는 달리 불교가 얼마나 열린 종교이고 철학인가 하는 점은 대장경의 열린체계가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불교권에 속하는 동아시아에 자리하고 있어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고 사찰을 찾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무런 근거 없이 불교는 조금 안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불교 이야기를 들으면서 불교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깨달음'과 '열반'은 동의어가 아니라는 설명을 읽으며 불교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자비'를 '사랑'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이 또한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저자가 들려주는 불교 철학의 이야기는 정말 특별한 이야기들이었다. 산속에 사찰을 찾았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주는 책이다. 

 

p.108. 불교의 자비는 뜨거운 감정이 넘치는 핫(hot)한 자비가 아니라 이성을 바탕으로 차분히 이루어지는 쿨(cool)한 자비다.

 

p.115. 깨달음이란 스스로에 대해서는 무아를, 그리고 세계에 대해서는 연기의 진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미국인 대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담은 책인데 오히려 불교를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내게 더욱더 좋은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후에 다가오는 불교는 새로움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종교로 접하던 불교를 철학으로 이해하고 느껴보는 즐거움은 그 어떤 경험보다 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즐겁게 학생과 교수의 토론을 지켜보며 24강을 다 듣고 나면 철학으로 만나보는 불교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 책<불교철학 강의>는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불교는 솔직히 어려웠다. 열반, 무아, 연기, 방편, 중도, 팔정도 등 저자는 최선을 다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는 데 돌아서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다시 생각하면서 깊은 불교의 맛을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불교가 주는 행복한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저자가 알려준 불교 철학이 내뿜는 행복한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책이다.

 

p.117. 연기란 쉽게 말해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조건에 의존해서 생겨나고,지속되고,소멸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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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송수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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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저자 송수진이 살면서 마주한 순간순간을 철학적 방법으로 접근해보고 철학적 사고의 효과를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 <을의 철학>을 만나본다.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을의 철학>의 주인공들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했던 철학에서는 자주 만날 수 없었던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 등이다. 저자는 그들의 생각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책 속 철학을 생활 속 철학으로 끄집어 내고 있다. 니체를 비롯한 이들 철학가들의 공통점은 '인간'을 최우선의 가치로 본다는 것이다.(p.28. 사상이 아니라 사람이 역사를 만든다.) 즉 우리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것이다. 어떤 물질도 아닌. 철학이 주는 순기능으로 변화한 저자가 자신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철학을 통한 자존감 회복과 자존감 지키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p.11. 철학은 내게 세상을 보는 나만의 관점을 갖게 했다. 그 관점으로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을 해석하게 해주었고, 결국 나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p.288. 되든 안 되든 최선을 다해보는 것, 이것을 철학이 알려줬다.

철학을 통해서 당당한 을로 살아갈 힘을, 길을 찾은 저자는 에 의해 답답하고 슬프고 우울했던 날들과 멀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철학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철학을 만나게 된 과정과 철학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알아낸 소중한 순간들의 기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고 한다. 무기력한 '을'로 살던 저자가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게 된 까닭이 바로 철학을 만나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p.81. 프롬은 말한다. 당신이 허무했던 이유는 '남이 바라는 나'로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p.166. 노동하는 시간은 향유하는 시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철학은 계속 우리에게 말한다.


p.175. 그 '잊지 않음'은 나에게 자유가 있음을 잊지 않음이며, 내가 행위의 주체라는 걸 잊지 않음이다.


p.215.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아등바등 사는 사람을 철학에서는 노예로 본다.

 

니체의 '반응적 인간'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고 그렇게 '반응적 인간'으로 살았다. 그저 그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 앙리 바르뷔스는 '젊음과 지성은 반항할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세우고 젊음의 권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 오늘의 지성들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 오늘의 젊음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내일을 이야기해 주었으면 한다. 이 책이 바로 내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젊음의 내일을 지켜줄 수 있는 철학적인 지혜가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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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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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72.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도 느낄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감정은 정상이다(p.126)라고 말하며 우울증에 대해 심도 있게 보여주고 있는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를 만나보았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정상이며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 두 정신과 의사인 저자 김혜남과 박종석을 만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평형감각을 유지하며 남녀노소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중년의 여성과 30대 남성이라는 저자의 조합이 이야기의 흐름을 페미니즘이나 진보, 보수 등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피하게 한듯해서 좋았다. 마치 우울증에 대한 잔잔한 논조의 논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논문처럼 지루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나게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p.111.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하는 사람은 결국 나의 삶에 만족할 수 없고, 그안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없어요.

 

p.110.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잘났다 못났다 평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찾으려 노력하면 될 것 같아요.

 

p.93. 진정한 행복감은 타인의 평가나 관심이 아닌 나 스스로의 만족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처음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조울증, 허언증, 강박증, 자해, 섭식장애, 성공 후 우울증, 외로움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실제 사례들과 함께 들려주고 있다. 정신학적인 용어 설명들도 나오지만 그리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우울증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았다. 우울증을 동반하는 여러 증상들도 함께 알 수 있어서 우울증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저자들은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데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내용이었다.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은 중간에 한 번씩 등장하는 일요일 오후 1시에 진행되는 질의응답 부분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두 저자가 각자 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감정 다스리기

감정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정을 표현하라

너무 오래 나쁜 감정 속에 머물지 말라

다른 사람의 감정도 들여다보자

p.130. 그냥 시냇물처럼, 바람처럼 감정이 나를 스쳐 지나가게 내버려 두자. 그러면 그 감정은 수그러든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감정을,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감정은, 화는 어떻게 처리해야만 할까? 저자들은 감정은 표현하는 것이지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p.138)라고 말하며 격정적인 감정의 분출은 오히려 감정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감정의 올바른 표현은 어떤 것일까?

p.261. 바로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는 말이다.


정말 다양한 우울증 주변 징후들을 알게 되면서 우울증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듯하다.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저자들이 권하는 도움 정도는 우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성피로 증후군80%가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함께 아픈 것이 정신병적 증후군들의 특징 같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면 몸의 고통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런 긍정적인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책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의 특별하고 진정한 가치는 에필로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이 가지는 진정한 가치를 만나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한번 펼치게 될 것이다. 타인의 반응에 내 자존감을 맡길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감정의 흐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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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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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불어온 인문학 열풍으로 다양한 인문학 책들을 접해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열풍인 여행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책으로만 살짝 맛보고 있다. 그런 까닭에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강한 설렘을 안고 이 책을 만나보았다. 여행을 통해서 만나 보는 인문학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장소와 사람, 그리고 문화의 관계를 밝히는 인문지리학을 연구하는 지리학자 이영민 교수의 여행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매력이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여행과 지리>강의실로 들어서게 했을까?

 

1여행과 지리학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한다.

 

p.38. 여행의 핵심은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느냐다.

 

저자는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려면 여행이 즐거워야 하고 지리를 알고 여행을 떠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고 이야기한다. 1부에서 저자는 여행의 의미와 지도 놀이라 지칭한 지도를 활용한 여행의 즐거움을 들려주고 있다. 또 돌아옴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과 떠남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준다. 그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저자가 경험한 흥미로운 여행담은 자꾸만 인터넷 검색을 하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그곳을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라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에 자꾸만 그곳의 사진을 찾게 되었다.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우고 주위를 바라보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며 주위를 낯설게 바라보라는 저자의 말이 퇴근길 풍경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2. 장소에서 의미를 끄집어내면 여행이 즐겁다.


p.140. 우리가 여행지에서 보게 되는 특정한 장소와 경관 그리고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아주 독특한 맥락에 처해 있다.(중략)우리가 사는 지역과 여행지가 처해 있는 독특한 맥락은 분명 다르다.

 

공항을 시작으로 여행이 주는 장소적, 심리적 경계의 설렘과 불안을 멋지게 해소하고 지리적인 요소와 함께하는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지로서의 지리적인 특성을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색다른 음식들을 비롯한 인문적인 특성과 조화롭게 만나 볼 수 있는 방법을 오랜 경험을 들려주면서 알려준다. 시각적인 여행보다 오감을 사용하는 여행이 주는 행복을 들려주며 여행에 있어서 지리의 중요함을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3. 여행자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는 없다.


p.199. 여행은 크게 두 가지의 주체가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다. 하나는 여행하는 자, 즉 나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여행되는 것, 즉 장소와 경관과 현지인으로 구성되는 여행의 대상이다. 여행은 바로 이 두 가지의 독특한 상호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흥미로운 부분인 듯하다. 아마도 저자가 지금까지 이야기해온 것들이 관관이 아닌 여행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는 듯해서 흥미로웠다. 여행을 하면서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의 삶을 생각하는 사랑들이 몇이나 될까? 그들의 친절을 예상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불평할 줄만 알았지 그곳이 그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 세 번째 여행을 단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 부끄러움을 더하게 한다.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여행자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당부하고 여행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좋은 지를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유명 관광지에서 인증샷 찍기 여행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책이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의 의미를 찾고 싶어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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