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나이스비트 미래의 단서 - 글로벌 메가트렌트 최종 결정판
존 나이스비트.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우진하 옮김 / 부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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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존 나이스비트1982년 쓴 전 세계 57개 국가에서 1400만 부 이상 판매된 <메가트렌드> 에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예측했다. 그리고 이제 저자는 디지털과 세계화라는 세계적인 트렌드 속에서 또 다른 트렌드로의 변화에 대해 <미래의 단서>속에 담아내고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미래의 트렌드를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의 안갯속에서 조금은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빠른 변화가 더욱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지만 저자의 혜안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지금의 시대를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기라 표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 정세와 기술 계발이 가져올 새로운 르네상스는 트렌드나 경제 구조의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광범위하고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의미한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떠오르는 강자라고 표현하고 그들의 교육제도까지 섬세하게 들여다본 중국이다. 중국의 변화를 중심으로 국제 질서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노동력의 변화에 따른 국제 사회 변방의 변화에 대해 들려준다. 정말 커다란 변화들의 모습들을 광범위하지만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미래 트렌드의 변화를 예측한 본문의 내용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제1장 메가트렌드를 찾는 방법이었다. 저자는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찾는 방법으로 우선 선입견부터 버려라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기회이니만큼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로부터 배운다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기를 조언하고 있다. ‘큰 그림을 보라눈앞의 것들보다는 보다 넓은 범위의 기술과 경제, 사회 그리고 각 대륙까지 넓고 멀리 보기를 권한다. ‘사고방식에 주목하라기회를 잡을 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각과 외부 인식의 능력 향상을 이야기한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찾아낼 수 있다는 방법은 우리가 사는 삶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매력적으로 느낀 것 같다.

 

너무나 빠른 변화로 인해 조금씩 더 빠르게 작아지고 있는 인간의 자리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지 보여준다. 세계 질서의 변화 속에서 조금씩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게 될 중국의 옆에 있는 우리에게도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경제 질서의 변화 등의 많은 불안한 이야기들을 드려주고 있지만 험난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작은 기회를 잘 잡는다면 다가올 미래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미래의 삶이 밝을지 어두울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의 흐름을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여전히 인류에게는 밝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우리의 미래를 전 세계의 흐름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미래의 나와 만나보고 오늘 준비해야 할 나를 알아보고 싶다면 우선 <미래의 단서>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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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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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면 좋은 것들이 참 많다. 전통 있는 식당은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인연은 특히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남녀 간의 사랑은 오래되면 조금씩 색이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래도록 사랑을 간직한 이들의 삶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 아름다운 사람이 쓴 책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를 만나본다.

 

9년이라는 정말 긴 연애를 하며 오랜 시간 지켜온 그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유쾌한 책이다. 이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오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개그맨 김민기개그우먼 홍윤화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을 가진 김민기의 직업병이 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있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지울 수 없게 만들고 있다.

 

P.164. 화가 났을 때든 서운할 때든

연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 때

그말을 묵히지 마세요.

삼키지 마세요.

어떤 건 오래 묵힐수록

더 깊어지지만

어떤 건 썩고 말거든요.

 

오래 만났다고 시들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듯 소소한 일상에서 사랑을 찾고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건 그들이 만들고 지켜낸 사랑이 9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물론 결혼은 사랑의 결승점이 아니다. 결혼은 새로운 형식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다. 그리고 김민기와 홍윤화는 그런 시작을 충분히 준비했고 그 준비 과정을 이 책에 재미나게 담고 있다.

 

P.75. 이렇게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서로에게 조금씩 맞추려고 노력해요.

그러니까 저는

엄밀히 말하면 사랑꾼은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고 싶어서

우리 두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애쓰는 노력꾼인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말이,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보다

훨씬 더 좋아요.

한결같이 그 사람을 사랑하려고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 같아서.

 

함께 시작하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감정적 정신적인 준비가 더 중요하고 그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준다. 결혼에 앞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흡한 경우 많은 물질적인 준비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혼이라는 이별을 마주하게 된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배려하는 참된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들의 결혼 생활은 새로운 사랑으로 반짝반짝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로 틀어질 수 있는 사랑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이쁜 사랑을 만들어 온 9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지금 연애를 하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줄 책이다. 그런데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오랜 세월로 감정은 무뎌지고 의리로 살고 있는 부부들인 듯하다. 무뎌진 감정을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으로 바꿔주고 의리를 사랑으로 바꿔줄 수 있는 매력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다. 처음 만남의 설렘을 되찾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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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50 -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김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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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6. 그래서 해녀들은 오늘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라고 인사한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은 인생에 끝이 있음을 늘 자각하고, 과욕 부리지 않고 나의 숨 크기만큼만 살았다는 말이 아닐까.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의학의 발전과 건강한 삶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우리의 삶을 어느새 100세까지 연장시켜 놓은 것이다. 물론 생명의 끝은 누구나 같을 수 없고 개인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명한 사실은 인간은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끝을 어떻게 맞이하는 가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생명의 끝을 의연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 그래서 많은 책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준비한다고 계획한다고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책 <눈 떠보니 50>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YTN 라디오에서<생생경제>를 제작 진행하고 있는 저자 김혜민이 라디오 세상에서 만난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인생에서 많은 의미를 가진 ‘50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나이 50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것은 아마도 세상을 사는 순리와 도리를 안다는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 대부분은 그런 순리와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공자가 말한 도리나 순리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한 것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안의 나를 만나라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는 여전히 청년입니다를 통해서 젊었을 때의 설렘과 감수성을 유지하는 것이 나이’50‘을 더욱 힘차게 살 수 있는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눈이 내리면 도로가 막히고 미끄러워지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눈이 내리는 것 자체를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젊은 나를 내가 좋아하는 삶을 만나라 말한다. 공자가 말한 지천명과는 결을 달리하는 깊이 있는 사색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첫 번째 이야기 지금을 시작으로 를 찾고 소중한 를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고 끝으로 배려와 조화로 우리가 되는 삶을 들려주고 있다. 바로 오늘을 남의 시선 속에 사는 내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나 자신이 행복하면 너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행복한 삶을 미래가 아닌 오늘에서 찾아보라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 바로 지금이 그대의 전성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바로 오늘을 행복하게 살라는 이야기들이 가장 좋았다. 이제 40보다는 50이 가까운 까닭인지 몰라도 많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생의 선배들에게 듣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즐거움과 함께 교훈을 준다. 그 교훈은 삶의 지혜가 되고 그 지혜는 삶을 지탱하는 새로운 에너지가 된다. 그런 새로운 에너지가 가득 차 넘치고 있다. 죽음에 더 가까운 ‘50’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만들어 주는 엄청난 마력을 가진 책이다. 그 마력은 세대를 뛰어넘어 20대에게도 통할 것 같다. 삶에 지쳐 충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파워풀한 에너지를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엄청난 마력이 숨겨진 책을 만났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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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
강철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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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8. 누가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했어.

      이제 개천에 모기도 안 나.

      개천은 죽었어.

      땅주인 놈이 원룸 지으러 개천을 메웠어.

만화가 강철수<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여러모로 눈길이 가는 책이다. 제목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데 저자가 <발바리의 추억>을 그린 만화가 강철수 작가라는 점 또한 색다르게 느껴졌다. 저자는 <발바리의 추억>을 통해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고 방송작가로도 활약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를 창조해 냈었던 만큼 우리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남다를 것 같다. 그런 저자가 일본과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일본과 조선 그리고 현재의 일본과 우리나라를 만날 수 있다.

 

역사를 들려주지만 역사책에서 만나는 지루하고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다. 슬프고 아픈 과거사를 들려주지만 마냥 과거 속에 머무는 이야기도 아니다. 과거 역사 속을 헤매는 대신 미래를 생각하고 오늘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과 조선의 바보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들에 대한 원망이나 지탄보다는 새로운 길을 열기위해서 바보가 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오늘을 살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그 처음을 일본을 제대로 알고 그들을 대하는 것에서 찾고 있다. 제대로 된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국권을 빼앗긴 우리 선조들의 과오와 자신들의 역량도 생각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전쟁으로 내몬 일본의 조상들을 바보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바보 같은 조상들의 잘못으로 서로 원수가 된 두 나라의 국민들을 직접 만나고 들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들려준다. 책을 통해서 공부한 역사나 문화가 아니라 저자가 직접 몸으로 부딫히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사실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다.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만 저자가 담아낸 이야기들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면서 독자들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다. 미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미움의 까닭을 생각해보라 권하고 있다. 우리의 미움이 대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를 바라고 있다. 잘못된 길을 답습하지 말자며 강하게 울림을 주고 있다. 그래서 바보들이 만든 난세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자고 말하는 저자의 깊이 있는 사유가 깊어진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일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가볍게 읽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소담에서 나온 <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를 손에 펼쳐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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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 - 일본이 감추고 싶은 비밀들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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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의 작가 조용준을 통해서 일본의 근대화의 시작을 만나본다. 작가 조용준<유럽 도자기 여행>시리즈와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를 쓸 만큼 도자기에 관한 연구와 답사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그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를 통해서 일본의 메이지 유신과 도자 산업을 연관 지어 풀어쓰고 있다.

 

우리 역사를 들여다보면 늘 만나게 되는 두 이웃이 있다. 이제 미국보다 더 강대국으로 자처하는 중국과 아직도 강대국으로 행세하려는 일본이다.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늘 침략당하고 약자의 길을 걸어야 했던 우리 역사에 일본은 침략자이고 아직도 불편한 이웃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메이지 유신하면 떠오르는 게 별로 없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사카모토 료마 정도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무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

 

저자는 일본의 개항에 큰 역할을 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여기에서 조선이 외국인들을 대했던 방법과 일본이 그들을 대했던 방법에 차이를 볼 수 있다. 일본은 그들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 했던 반면 조선은 무조건 배척한듯해서 아쉽기만 했다. 일본 번주들처럼 조금만 더 호기심을 발휘했다면 사기는커녕 도기도 만들 수 없었던 나라의 식민지는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저자는 메이지 유신의 중추 세력이 되었던 사가 번, 사쓰마 번, 조슈 번의 공통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생소한 일본의 지명들과 인명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많은 사료들과 사진들 그리고 저자의 친절한 해설이 일본의 역사를 흥미롭게 만나게 해준다. 270여 개의 번 중에서 변두리의 세 개의 번이 어떻게 메이지 유신의 중심에 서게 되었을까? 저자가 들려주는 이유는 안타깝고 씁쓸하기만 하다. 그래서 아마도 저자는 우리 학생들이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역사 속 진실은 기록되지 않는 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 기록마저도 승자에 의해 왜곡되기도 하니 더더욱 진실을 알기란 힘들 것이다. 그래서 역사가 더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들도 등장한다. 그 외에 일본 역사 속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데 저자는 그 인물들의 성장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너무 자세하게 쓴 게 아닌가 싶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저자가 왜 그렇게 인물들의 출신 번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 이야기에서 영국 로스차일드 가문이 등장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요시다 쇼인은 왜 정한론을 주장했을까? 너무나 많은 생경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고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역사 책을 읽고 있는 데 한편의 역사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정도로 재미난 역사 책이다.

 

이 책의 끝은 메이지 유신이 남긴 두 가지 흑막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는 데 첫 번째는 메이지 유신의 영웅으로 너무나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에 관한 진실이다. 물론 반론도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료마의 진실은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일본 천황의 정통성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저자가 흑막이라고 표현한 두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통해서 현재의 일본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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