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마케팅 - 그들은 어떻게 비용을 수익으로 바꾸었나?
조 풀리지.로버트 로즈 지음, 박상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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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기업의 가치는 제품을 잘 만드는 가가 아니라 제품을 얼마나 잘 파는 가로 바뀌었다. 그렇기에 기업의 가치는 생산성보다는 홍보에 의해 결정되게 되었고 많은 기업들이 홍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까닭이 되었다. 홍보를 통한 마케팅은 이제 변화를 맞게 되었고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서는 방법을 컨텐트에서 찾아 보여주고 있는 책을 만나본다. 컨텐트 마케팅이라는 용어의 창시자 조 풀리지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제시하는 로버트 로즈가 함께 저술한 21세기북스에서 나온 <킬링 마케팅>이 바로 그 책이다.

 

언제나 까닭 모를 호기심으로 경제 관련 책을 선택하고는 너무나 어렵고 힘겹게 읽고는 하는데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려운 이론보다는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쉽게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경제의 기본이 되는 마케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총 10장에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알기 쉽게 다양한 도표와 도식 등을 사용해서 친절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이해시키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각 장의 끝에 있는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였다. 그 장에서 읽었던 내용을 압축하여 놓아 읽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내용을 리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이다. 즉 학습한 내용의 요점을 정리해 주어서 내용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변화하는 마케팅에 관한 것이었고 그 중심에 선 컨텐트에 관한 것이었다. 마케팅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변화하는 마케팅이, 컨텐트의 중요성이 담겨있다. 저자들은 마케팅을 진정한 수익 창출 부서로 만들기를 이루어 내야만 변화하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나 코닥 같은 실제 성패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서 마케팅이라는 미지에 세계를 만나 보았고 그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컨텐트의 맛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내일의 마케팅을 알고 싶은 이들이나 미래의 컨텐트에 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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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양이 1~2 세트-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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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1. 배움은 최고의 특전이 아닐까.

무지한 채 살아가는 존재들이 안타깝고 불쌍할 뿐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명예를 가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를 만나 본다. ‘개미등의 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준 작가답게 이 작품에서도 고양이를 통해서 인간 세상을 바라본다는 상상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래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가독성이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깊은 생각을 끌어 내주는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서였는지 모르겠지만 다소 가볍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어디에선가 본 듯한 익숙한 문장들이 반복되면서 작가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조금은 반감하는 듯하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충분히 재미난 작품이다.

 

P.136. 거짓에 익숙해진 자들의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는 법이니까.

P.136. 지식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편협한 세계관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간을 자신의 부하정도로 생각하는 다소 건방진 고양이 바스테트와 첨단 기술을 몸에 장착한 미래형 고양이 피타고라스가 만나 인간의 역사를 고양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며 그들이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존재라 여기며 인류의 새로운 주인을 꿈꾸는 들과 일전을 펼치게 된다는 재미난 상상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미래의 인간들은 지금보다도 더 배려와는 담을 쌓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하지 않으면서 테러를 자행하고 결국은 내전이 벌어지고 그 틈을 이용한 쥐들의 반격으로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런 인간들을 도와 아니 인간들을 보호하며 새로운 인류의 진화를 꿈꾸는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P.178 (2) 그동안 깨달은 게 있다면, 뭔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이야말로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종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 고양이 바스테트에게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몽상가를 만나는 듯했고,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쌓은 고양이 피타고라스에게서 지식만 있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독선가를 만나는 듯했다. 이들이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할 수 있을지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기를 바란다. 많은 에피소드 들이 이어져서 이야기는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전작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새로운 인류를 꿈꾸는 고양이들을 만나 오늘의 인류를 반성하고 내일을 조심스레 그려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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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리 (무선)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6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신인섭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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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으로는 두 번째, 일본인으로는 첫 번째 노벨문학상(1968)을 수상한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산소리>를 만나보았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왠지 모를 설렘을 준 작품이다. 설렘을 안고 펼친 작품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16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진 이야기들은 전체적인 맥락은 이어지는 듯 한 데 조금씩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 하나의 제목으로 연결된 이야기들이 소제목 하에서 조금씩 끊어진 듯 한 느낌을 받은 까닭은 책의 말미에 있는 작품 해설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원래 이 책은 각기 달리 발표되었던 16개의 단편소설을 모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다시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니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해주는 작품이다.

 

소설은 62세 노인 신고가 자신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인지 한 노인의 에세이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심해지는 건망증으로 조금씩 삶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한 노인이 점점 더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꿈이나 주위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서 마주하게 되고 그를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다. 요즘이라면 60대 초반에 죽음을 생각한다는 건 조금 이상하기까지 하겠지만 작품이 쓰인 1950년대에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거기에 1950년대는 일본이 전쟁으로 인한 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을 때라는 점이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며느리 기쿠코를 두고 외도를 하는 아들 슈이치 그리고 마약중독으로 한 여인과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사위 아이하라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딸 후사코와 손주들에 대한 일상들이 한 노인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보여준다. 그 속에는 아내의 언니를 동경했던 이야기도 등장하고 많은 이별들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생각도 보여준다. 16개의 이야기들은 정말 작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작가는 깊고 커다란 생각 속으로 우리를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야기들의 잔잔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도 자식들 걱정으로 주름이 늘어나고 계실 부모님 집 앞에 서있게 된다. 일본의 한 작가가 그려낸 한 가정의 이야기 <산소리>는 가슴 속에 커다란 그리움을 남기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뜨거운 날들을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시원하게 해 줄 느낌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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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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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흥미롭고 즐겁다. 특히 세계사 속의 주인공이었던 로마나 중국의 역사를 만나보는 것은 즐거움이 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역사는 승자들에 의해 기록되고 전해져온 것이기에 역사 속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 중심으로 쓰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위인들의 삶을 통해서 만나보는 역사도 흥미롭고 재미나지만 역사 속에 기록이 미미한 민초들의 삶을 만나보는 것은 더욱 흥미롭다. 아마도 지금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 되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재미 난지도 모르겠다. 로마의 역사를 만나는 즐거움과 황제가 아닌 민초들의 삶을 만나는 재미를 함께 할 수 있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은 제목에만 24시간이 들어간 게 아니라 책의 구성도 민초들이 살아가는 하루를 한 시간씩 나누어 각 시간을 평범한 민초 한명이 책임지고 있다. 야간 순찰대원, 수레꾼, 세탁부, 요리사, 검투사 등의 민초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거기에 로마시대 여성의 삶과 남성의 삶을 보여주는 엄마와 가장이 등장한다. 평범한 이들의 한 시간 씩이 모여서 하루 24시간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로마의 사회상을 담고 있다. 낮에는 통행이 금지된 수레를 밤새워 몰아 배달을 해야 하는 수레꾼, 평생 열 번 넘게 임신을 해야 했다는 여성들 그리고 갓 태어난 딸을 가족으로 받아들일지 말지의 결정권을 가진 절대적 권력을 가진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 등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더욱 재미난 것은 이야기가 연속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마치 한편의 소설을 본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역사 속의 기록들을 기반으로 쓰인 것이라는 증거들을 책 속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데 로마 시대 편지들을 읽어보는 재미도 이 책이 가진 매력 중에 하나이다.

 

불이 난 집을 자신에게 팔아야 불을 꺼주었다고 하는 엄청난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고, 신분에 따라 헤어스타일도 달리해야 했다는 조금 슬픈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로마의 상원의원들도 자신의 돈 많은 후견인들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에 몸담은 이들은 왜 의 노예가 되었었나 하는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언제쯤 정말 자신을 희생하는 정치인들을 만날 수 있을까?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로마의 역사를 보면서 지금의 이탈리아를 떠올릴 수 있을까? 조선의 역사를 보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역사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으니 바로 지금 오늘 이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 언젠가 내가 살았던 한 시간이 책 속에 등장할 지도 모르니 최선을 다해 한 시간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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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 물건도 마음도 버리는 게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리의 기술
이토 유지 지음, 윤재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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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라는 제목만 보면 몇 해 전부터 계속 이슈가 되어온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인 듯하다. 하지만 독특한 직업을 가진 저자가 색다른 시선으로 집안 청소를 바라보며 정리를 통해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 본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공간 심리 상담사 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 이토 유지가 상담을 통해서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정리라는 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인 단순한 생활방식인 미니멀 라이프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드려주고 있는 갈매나무출판사에서 나온 색다른 집안 정리법을 만나본다.

 

 물건을 버리지 말 것

꺼내기 - 닦기 제자리에 넣기를 따라갈 것

정리하자!’하고 지나치게 기합을 넣지 말 것

 적당히, 하고 싶을 때, 가볍게 해볼 것

단 한 군데만 깨끗하게유지할 것

 

이 책의 구성은 총 여섯 파트로 되어있다. 파트 1. “추억 때문에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를 시작으로 파트 6. 즐겁게 정리해야 내 인생이 빛난다 까지 제목에서부터 무엇인지 모르게 철학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저자는 각 파트를 통해서 집안 청소의 기본 원칙들을 제시하고 정리가 가진 공간적인 의미와 심리적인 의미들에 대해서 실제의 사례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그저 우습게 보아왔던 집안 정리가 가진 심리적인 영향을 알게 된다. ‘정리가진 매력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지 않은 상태에서 집안 거실 테이블 위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 책을 보게 되면 그 까닭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하게 생각해 오던 정리가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제안하고 있다. 작은 정리에서 시작해서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느껴보라고, 작은 성공이 쌓여서 커다란 자신감이 되는 것을 느껴보라고, 그리고 변화하는 공간이 주는 매력과 신선함을 느껴보라고.

 

가끔 일본 서적들을 보면서 일본에는 참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 라고 느꼈다. 이 책의 저자도 공간 심리 상담사라는 처음 듣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또 일본 서적을 보면서 느낀 점 한 가지는 참 별 내용을 다 책으로 남긴다 였다. 이 책이 겉으로 보여주는 기본 주제는 집안 청소다. 집안 청소에 대해 별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에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일본이 이젠 청소로 책을 만드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이 책이 집안 청소에 관한 간단한 책이 아니라 공간에서 오는 심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저자는 집안 정리를 잘하는 몇 가지 원칙과 많은 노하우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꾸준한 실천에서 오는 자신감 회복을 통해서 인생의 발전을 이루라는 것 같았다. 미니멀 라이프나 꼼꼼하게 집안 청소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책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집안 청소를 통해서 마음을 정리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오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손에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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