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 매일같이 털리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멘탈 스트레칭 에세이
불개미상회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라고! 알게 뭐야! 어떻게든 되겠지!"

 책 표지에 적힌 '멘탈 스트레칭 에세이'라는 문구가 너무나 색다르게 느껴지는 직장인들을 위한,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정말 매력적인 책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를 만나보았습니다. 직장인이기에 제목과 표지의 그림까지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쌓여있는 서류는 질량불변의 법칙을 지키려는 듯 절대 변화하지 않고 부서가 바뀌어 다른 부서를 가면 조금 낳은 상사를 만나야하는 데 회사를 바꾸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상사들만 만나게 되었던 경험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럭저럭 버티며 이 책에서 말하는 직장 상사가 되지않으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직장생활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 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책 속에 담긴 메세지를 모든 직장인들이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조금씩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떤 조직에서도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는 더딜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 직장이라는 조직의 변화는 조금씩이나마 가능하리라고 믿습니다. 90년대 말의 직장 생활과 지금의 직장 생활은 벌써 커다란 차이가 느껴집니다. 회식 문화가 많이 바뀌었고 상하의 종적인 관계도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인간의 자존감을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은 존재학 있고 그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낸 책이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나부터 챙깁시다'는 아마도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자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재미난 그림들과 함께 직장인들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직장인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책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하우들도 보여주고 있어서 직장인들이라면 꼭 한번 만나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까닭에 접하게되는 힘겨운 인간 관계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물쭈물하지 않고 영리하게 물어보는 법 - 물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린다 스윈들링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정말 흥미로운 가기계발서를 만나보았습니다. 갈매나무를 통해서 만나보는 자기계발서들은 모두가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책도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물쭈물하지않고 영리하게 물어보는 법> 의 저자는 변호사로 명성을 쌓다가 우연한 기회에 강연이라는 길로 접어들은 린다 스윈들링입니다. 저자가 강연의 길로 접어드는 상황에도 '물어보기'의 힘이 발휘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물어보기'란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질문보다는 요구나 요청에 가까운 '물어보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적당한 요구나 납득할만한 요청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먼저 제목이 시선을 끌지만 책장을 열고 내용을 접하는 순간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제목보다 더 특색있는 내용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연구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물어보기'의 힘을 보여주고 '물어보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요청이나 요구가 실패하게 되는 까닭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요청을 연구한다는 생각부터 흥미로웠는 데 그 연구 결과들은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 흥미로운 결과들을 많은 그림들과 도표들 그리고 다양한 실제 에피소드들과 함께 담아내서 자기계발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다룬 책이지만 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진 책입니다.

 '물어보기'가 가진 힘은 의외의 곳에서 놀란운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런 놀라운 결과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저자는 1부 0%, 물어보지 않는 당신이 얻을 확률을 시작으로 5부 120%, 최고의 협상가에게 배워야 할 것까지 '물어보기'를 잘 알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친절한 Tip 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친절한 저자는 각 부 말미에는 각 부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Change Up을 두어 언제든지 필요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내용만큼이나 책의 촘촘한 짜임새가 마음에 쏙드는 책입니다. 이 책을 만나게 되면 자신감있게 질문하고 요구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어보기'를 통해서 '자신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오수진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꺼려하는 요즘 '결혼'을 행복한 결말이라 보여주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한여름밤의 꿈>을 만나보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출간한 '셰익스피어전집'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들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중 하나라고 평가받고있는 <한여름밤의 꿈>을 처음 접햇을 때는 재미나고 유쾌한 작품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적, 사회적 변화가 셰익스피어의 작품<한여름밤의 꿈>의 향기를 조금 퇴색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결혼'이라는 결말보다는 작품속에 흐르는 여러 모습들의 '사랑'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간의 갈등과 남녀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과 조화를 이루게 만든 힘은 역시 '사랑'의 힘이였습니다.


다양한 사랑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많은 갈등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작품을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처음 <한여름밤의 꿈>을 읽었을 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책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자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너무나 친절한 '작품해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자는 작품속에 등장하는 세계를 네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읽었었던 기억으로는 요정들의 세계,귀족들 세계, 그리고 직공들의 세계 이렇게 세가지 였던 것 같았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도움으로 다시 읽은 <한여름밤의 꿈>에는 미쳐 알지 못했던 한가지의 세계가 더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다시 만나도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셰익스피어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매력은 엄청난 '상상력'에 있는 듯합니다. 그는 많은 작품들속에서 아름다운 신화를 만나게도 하고 다시 현실의 슬픔을 만나게도 하는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이슈를 담아낸 <한여름밤의 꿈>이 전 세계 최다 상영된 셰익스피어의 희극이 될 수 있었던 힘도 아마도 꿈보다 더 꿈같은 상상의 힘에서 비롯되었을 것 같습니다. 눈앞의 어둠을 헤쳐나갈 수 있는 상상의 빛을 통해서 지친 현실을 뒤로하고 힘찬 미래를 만나보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니스의 상인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셰익스피어 전집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가하면 누구를 뽑을 수 있을까? 위대한 작가들이 많은 만큼 쉽게 뽑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하면 셰익스피어를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중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출간한 셰익스피어전집 시리즈를 통해서 만나보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에서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중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으로 샤일록을 만나보았습니다.


동대학교 영문학과 박우수 교수가 번역한 <베니스의 상인>의 내용은 영화나 연극등 다양한 문화 채널을 통해서 너무나 잘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샤일록'의 모습은 접할때마다 다르게 다가오고는 했습니다.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화실하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작품에 들어가기전 역자가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세계'를 읽으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학을 이해하는 데 정답은 없겠지만 이해를 돕는 해답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해답을 역자는 셰익스피어가 사용한 어휘의 '다의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많은 뜻을 가진 어휘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샤일록'이 누군지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셰익스피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전문가의 혜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을 그저 샤일록과 안토니오의 갈등, '선과 악의 대결' 정도로 이해하고 있던 흐릿했던 지식의 눈을 뚜렷하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이 품고있는 종교적 갈등과 인종적 갈등을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일제시대에 처음으로 소개된 <베니스의 상인>은 창씨개명을 강요당하고 있던 우리 민족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섰을까? 작품속에서 개종을 강요당하는 '샤일록'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아픈 현실을 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내용의 책이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새롭게 다가서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샤일록'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한번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이 머문 풍경
이시목 외 11명 지음 / 글누림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이 주는 재미중 하나는 공간적인 배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을 작가의 시선을 따라서 거닐어보는 즐거움은 소설만이 줄 수 있는 여유있는 사색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작품속 배경이 유명 관광지가 되는 일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듯도 합니다. 글누림에서 나온 <소설이 머문 풍경>은 우리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19명의 작가들의 작품속에 그려진 장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아름다운 많은 사진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들의 26개 작품들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을 만나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작품속에서 그려진 공간적인 배경들을 새롭게 보여주며 45곳의 여행지로 떠나는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소설이 주는 간접적인 경험을 이 책을 통해서 직접 만나보는 재미는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저 작품을 통해서 접한 평범한 공간이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즐거움은 소설이나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그점이 <소설이 머문 풍경>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인 듯합니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책 속에서 소개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의 소개에 있는 듯합니다. 작품을 구상하며 작가들도 맛보았을지도 모를 그 고장만의 맛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은 또 다른 설렘을 갖게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두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데 각 파트의 제목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파트 작가가 내게 말을 걸 때의 시작은 작가 박완서의 서울 이야기가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여러 지방을 거닐다가 제주도에서 현기영 작가를 만나게 합니다. 두번째 파트 작품이 내게 찾아올 때는 하성란 작가의 서울을 시작으로 조금 더 많은 장소들을 돌아보다가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과 함께 전라남도의 짙은 향을 맡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에 저자가 한 사람이였다면 이런 다채로운 향기를 가진 책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참여한 12명의 저자들의 각기 다른 고유의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나서 이 책이 더욱 다양한 향기를 품어내는 듯 했습니다. 길가의 수수꽃다리 향기가 조금씩 옅어지는 요즘 <소설이 머문 풍경>을 통해서 보다 다채로운 맛난 향기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